더피알=김경탁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사회민주당 의원들이 2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향해 “책임 있는 변제 방안을 즉각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회 청문회를 통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강도 높은 경고를 던졌다.
앞서 홈플러스 김광일 부회장은 3월 18일 있었던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사재출연을 포함해 유동화 채권 전액을 변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으며, 지난달 21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야3당은 “시간이 지날수록 약속이 ‘조건부 변제’로 후퇴하고 있다”며 이를 신뢰할 수 없는 기만적 행태로 규정했다.

특히 김 부회장이 3월 20일 회생법원 비공개 심문에서 “최장 10년 분할”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 점에 주목하며, “이는 사실상 변제 약속을 무력화하는 시간벌기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사재출연 관련 내용도 문제로 지적됐다. 야당 의원들은 “사재출연을 하겠다는 말만 있고, 출연 시기·규모·방식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이 없다”며, “회생법원 심문에서도 관련 질문에 침묵했다는 점은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문제의 본질은 단순한 회생 절차나 법적 해석이 아니라 유동화 구조의 불투명성과 기업의 책임 회피”라며, 실질적인 책임자로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지목했다. 김 회장이 직접 청문회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국회는 홈플러스 측에 사재출연 계획을 포함한 구체적인 변제안을 오는 10일까지 제시할 것을 최후통첩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청문회를 통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말미에서 야3당은 “여야가 합의한 홈플러스 청문회를 조속히 개최하자”며 국민의 피해와 불신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여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