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김경탁 기자|올해로 24회를 맞는 글로벌 PR 시상식 ‘아시아퍼시픽 PR어워드(Asia-Pacific PR Awards)’가 지난 19일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우수 커뮤니케이션 사례를 조명하는 본 어워드는 세계적인 PR 전문지 캠페인 아시아 퍼시픽(Campaign Asia-Pacific)이 주관하며, 최종 수상작은 오는 6월 12일 홍콩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캠페인 분야 총 46개 부문 가운데 10개 부문에서 11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이 가운데 3개 부문 동시 진출에 성공한 도모(DOMO)의 두드러진 행보가 눈길을 끈다.

도모는 한컴과 함께한 브랜드 캠페인 ‘HI:) Hancom AI, HAI’, LG사이언스파크와 공동 진행한 직원참여형 콘텐츠 ‘The Employeencer: Young Professionals’, SC제일은행과 함께한 감각적 이미지 중심 캠페인 ‘Scent of Wealth: Let Prosperity Fill the Air’를 통해 각각 브랜드 개발(Product), 기업간행물(Corporate Publications), 재무 커뮤니케이션(Financial Communications) 부문 본선에 진출했다.
작년에도 KB라이프생명의 ‘Dream Your Own’ 캠페인으로 파이낸셜 커뮤니케이션 부문 동상을 수상한 바 있는 도모는 올해 출품 범위를 더욱 넓히며 전략적 기획력과 실행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LG전자는 ‘Optimism Your Feed’로 공공 인식 제고(Cause-Related Public Awareness)와 SNS 활용(Best Use of Social Media) 두 부문에 중복 진출했다.
팀쿠키는 AI 수학 교육 캠페인 ‘Zero Math Dropouts through AI Math Bible’로 공공 교육 부문 후보에 올랐고, PR 컨설팅 및 개인 부문에서도 동시 본선 진출을 이뤘다.
프레인글로벌은 제스프리와 함께한 ‘Healthy Body, Healthy Mind Fruit & Vegetable Class’ 캠페인으로 건강·웰빙 부문에 도전장을 냈다.
이 외에 기아(Kia)의 해양환경 협업 캠페인, 모더나(Moderna)의 감성 PR, 한독의 70주년 아카이빙 콘텐츠 등도 본선에 올라 소셜 임팩트, 감정 기반 커뮤니케이션, 역사 콘텐츠 등에서 국내 PR의 스펙트럼을 한층 넓혔다.
캠페인 아시아 퍼시픽은 매년 300여 건이 넘는 출품작을 심사하며, 금·은·동 수상 외에는 구체적 순위를 공개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최종 후보 진출 자체가 PR 역량과 전략적 기획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올해 시상식은 단발적 성과보다 지속성과 종합 기획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개편되며, 최소 3건 이상의 골드 수상작이 있어야 그랑프리 후보 자격이 주어지고, 수상 포인트 누적 방식(골드 10점, 실버 8점, 브론즈 6점)이 적용되는 등 경쟁의 판도 또한 변화했다.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국내 PR 에이전시들은 “수상 결과와 관계없이, 국제적 기준에서 경쟁할 수 있는 결과물을 출품하고 본선에 진출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산업 내 신뢰를 얻는 데 충분하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각각 재무 커뮤니케이션 부문 동상, 부티크 에이전시 부문 1위를 수상한 바 있는 도모와 팀쿠키가 올해도 수상의 영광을 안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특히 도모처럼 다부문 진출을 이룬 사례는 향후 글로벌 클라이언트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데 실질적인 자산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