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SK가 다시 짚은 세 개의 키워드…신뢰·AI·본질

13~14일 경영전략회의…“기본으로 돌아가 본원적 경쟁력 강화”
경영 전략, AI 중심 대전환 선언, 운영개선·리밸런싱 가속
AI·반도체·에너지에 대규모 투자 재확인
“리더가 먼저 나서겠다”…수펙스 정신으로 실행력 결집 선언

  • 기사입력 2025.06.16 10:02
  • 기자명 김경탁 기자

더피알=김경탁 기자 | SK그룹이 최근 연이어 터진 사이버 침해 사고와 대내외 위기 상황을 계기로, ‘경영의 본질’로 돌아가 이해관계자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공동의 결의를 내놓았다.

SK는 13~14일 경기도 이천 SKMS 연구소에서 ‘2025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고, “경영의 기본기 회복과 내실 중심의 질적 성장”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CEO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와 기술 패러다임 변화, 최근 보안사고 등 대내외 환경을 공유하며, ‘신뢰받는 SK’로 다시 서기 위한 자기반성과 실행 과제를 논의했다.

2025 SK 경영전략회의에 참여한 SK 경영진이 최종현 선대회장의 육성을 들으며 SKMS 철학과 정신을 되새기고 있다. 샤진=SK 제공
2025 SK 경영전략회의에 참여한 SK 경영진이 최종현 선대회장의 육성을 들으며 SKMS 철학과 정신을 되새기고 있다. 샤진=SK 제공

SK 경영진은 “지금 필요한 것은 본질에 대한 질문”이라며, 고객과 사회에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경영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특히 운영개선, 리밸런싱, 포트폴리오 재편 등 ‘경영의 기본기’ 회복이야말로 지속가능한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인식 아래, 실행력을 높이기로 했다.

최태원 회장 역시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본원적 경쟁력’을 다시 한번 회의의 키워드로 부각시켰다. 이는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근본적 경쟁력으로, 경영 전 영역에 걸친 운영개선과 체계적인 시스템 내실화를 통해 구현해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

SK는 이와 함께 미래 산업을 선도할 AI와 첨단 반도체 분야에서의 그룹 차원 전략도 공유했다.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밸류체인 강화,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 에너지 설루션 고도화 등 국가 핵심산업에 기여할 성장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AI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SK 경영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 중심축이라는 인식 아래,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과 그룹 내 시너지 전략도 병행 검토됐다.

이번 회의에서 SK 경영진은 “리더들이 먼저 나서서 구성원들이 패기를 발휘할 수 있는 ‘수펙스 추구 환경’을 조성해 ‘한마음 한 뜻’으로 위기 극복에 나서겠다”고 결의했다. 수펙스(SUPEX, Super Excellent Level=초일류수준)는 지속적인 노력과 혁신을 통해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하려는 자세를 뜻하는 SK의 경영철학이다.

SK 관계자는 “SK경영진은 그룹의 실질적인 변화를 시장과 이해관계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전사적 실행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SK가 신뢰를 회복하고 이해관계자들과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략회의에는 그룹 내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는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도 지난해에 이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의 장녀인 최 본부장은 현재 SK㈜의 신설조직 ‘성장지원’ 담당 부사장을 겸직하며, 바이오 사업 기반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룹 차원의 미래 사업 기획과 투자 전략에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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