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커뮤니케이션은 AI에 맡겨도, 메시지 설계는 당신의 몫

[이중대의 메시지 하우스]
메시지 엔지니어링: 언어를 전략으로 만드는 기술
“AI 시대, 비즈니스 리더는 글쓰기가 아닌 ‘메시지 설계’에 집중해야”

  • 기사입력 2025.06.17 11:46
  • 최종수정 2025.06.17 17:37
  • 기자명 이중대

더피알=이중대 | "말을 잘해야 한다"는 끝없는 압박감, 이제는 내려놔도 좋다.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완벽한 문장을 구사하는 것이 아니다. 핵심은 비즈니스 목표 달성을 위해 상황과 목적에 맞춰 메시지를 정교하게 '설계하고 조율하는 힘'에 있다.

우리는 지금, 모든 소통에 앞서 전략적 설계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AI가 보고서 초안이나 이메일 작성을 순식간에 처리해주는 이 새로운 환경에서, 단순히 '어떻게 글을 쓰느냐'보다 '어떻게 AI에게 명확하게 지시하고, 그 결과물을 우리의 비즈니스 의도에 맞게 최적화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해졌다.

이제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뛰어난 언변 능력이 아닌, 날카로운 설계력과 정확한 판단력이다. 이것이 바로 당신의 경쟁 우위를 만들어낼 것이다.

Imagefx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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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말하려 하지 말고, 설계하라

많은 리더들이 "커뮤니케이션이 어렵다"고 느끼는 것은 '처음부터 완벽하게 써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하지만 메시지를 '엔지니어링(Engineering)'한다는 관점으로 접근하면, 이 과정은 더 이상 개인의 역량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명확한 목표 설정 - 구조 설계 - 톤 조절 - AI 협업 및 지속적 개선이라는 체계적인 프로세스에 가깝다.

△먼저 비즈니스 목표를 명확히 정의하고, △그 목표에 효과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메시지 구조를 설계하고 (예: 설득적인 제안, 명확한 지시, 공감대 형성), △메시지의 톤앤매너를 세밀하게 조정하여 신뢰감을 확보하고, △마지막으로 AI와 같은 기술을 활용하여 메시지를 다듬고 최적화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메시지 엔지니어링’이다.

메시지 엔지니어링이란 무엇인가?

메시지 엔지니어링은 비즈니스 목표와 상황 맥락에 맞는 핵심 메시지를 명확히 정의하고, AI와의 협업을 통해 전략적으로 설계하고 조율하는 '커뮤니케이션 혁신 전략'이다. 이 기술은 디지털 전환 시대의 복잡한 소통 환경에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리더십 역량이 되었다.

변화

변화

직접 보고서 작성

AI 함께 초안을 만들고 개선

개인의 감으로 소통

명확한 목표와 구조에 기반한 소통

사람사람

사람 → AI → 사람다양한 이해관계자

즉, 이제 성공적인 비즈니스 리더의 기준은 단순히 '글을 잘 쓰는 능력'에서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메시지 설계 능력'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메시지 엔지니어링의 3가지 핵심 구성 요소

이제 비즈니스 리더는 무엇을 중심으로 역량을 강화해야 할까? 메시지 엔지니어링 능력은 다음 3가지 핵심 요소로 정의할 수 있다:

① 목적 설계 (Intent Engineering): 모든 커뮤니케이션에 앞서 '무엇을 달성하고 싶은가?'를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다.

메시지의 핵심은 '비즈니스 목표'에 있다. 이 메시지를 통해 투자를 유치할 것인지, 팀원들의 동기 부여를 이끌어낼 것인지, 고객의 구매를 유도할 것인지 등 명확한 목표를 설정해야 AI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리더의 의도가 정확하게 전달된다.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의 대부분은 결국 '상대의 이해와 동의를 얻어 원하는 행동을 이끌어내는 것'이 목적이다. 명확한 목표 없이 소통을 시작하면, AI조차도 모호하고 영향력 없는 결과물을 만들 수밖에 없다.

사이먼 시넥(Simon Sinek)은 그의 저서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Start with Why)』에서 강력한 메시지는 '왜(Why)'라는 명확한 목적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비즈니스 리더는 메시지 엔지니어링의 첫 단계로 바로 이 '왜'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해야 한다.

실전 프롬프트 질문: “이 메시지를 통해 상대방에게 어떤 판단이나 행동 변화를 기대하는가?”, “이 메시지가 우리 회사의 핵심 비즈니스 목표 달성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

② 구조 설계 (Message Structuring): 핵심 메시지의 논리적 흐름을 명확하게 구성하고, 정보 전달의 우선순위를 효과적으로 설정하는 것이다.

생성형 AI는 뛰어난 글쓰기 능력을 제공하지만, 비즈니스 목표 달성에 가장 적합한 '구조'를 스스로 판단하지는 못한다.

리더의 메시지는 단순한 정보의 나열이 아니라, 명확한 논리적 흐름과 핵심 메시지 강조가 필수적이다. 리더가 먼저 설득력 있는 구조를 설계해야만, AI는 그 틀 안에서 핵심 내용을 효과적으로 발전시키고 메시지의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할 때는 문제 제기 → 해결 방안 제시 → 기대 효과 분석 → 실행 계획 순으로 구조화할 수 있다.

칩 히스와 댄 히스의 저서 『스틱! (Made to Stick)』에서는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 남는 메시지는 단순성, 예상 밖의 요소, 구체성, 신뢰성, 감성, 스토리라는 6가지 요소를 갖춘다고 설명한다.

비즈니스 리더는 메시지 엔지니어링 과정에서 이러한 '스틱' 요소를 활용하여 더욱 효과적인 메시지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

실전 팁: 내부 커뮤니케이션 시에는 핵심 내용을 먼저 간결하게 전달하고, 필요에 따라 상세 정보를 덧붙이는 방식이 효율적이다. 투자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때는 데이터 기반의 명확한 근거와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구조가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

③ 톤 설계 (Tone & Voice Engineering): 메시지의 어조와 표현 방식을 청중과 상황에 맞게 전략적으로 조정하는 것이다.

AI는 리더가 지시하는 어조로 메시지를 생성한다. 하지만 어떤 어조가 청중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줄 수 있을지 '설계'하는 것은 리더의 책임이다.

메시지를 전달할 대상이 누구인지, 어떤 관계인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를 깊이 고려해야만 비로소 신뢰감을 주고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

특히 리더는 상황에 따라 단호하고 명확한 어조, 때로는 공감과 격려를 이끌어내는 따뜻한 어조를 적절히 활용하여 조직의 목표 달성을 이끌어야 한다. 오늘날과 같이 투명성이 중요한 시대에는 진솔하고 진정성 있는 톤앤매너가 더욱 중요하다.

실전 프롬프트 질문: "지금 이 메시지의 어조가 나의 리더십 스타일과 일치하는가? 그리고 타겟 공중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되어 원하는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가?", "현재 조직 문화와 상황을 고려했을 때, 어떤 톤앤매너를 유지하는 것이 팀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을까?"

실무 적용을 위한 메시지 설계 프레임워크(비즈니스 리더 관점)

구성 요소

설계 질문

실전 사용

목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동기 부여, 투자 유치, 고객 신뢰 확보, 위기 극복, 조직 문화 변화 유도

구조

어떤 흐름으로 메시지를 전달해야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있을까?”

이메일, 보고서, 발표 자료, 타운홀 미팅, 비전 선포식

어떤 어조와 표현 방식으로 타겟 공중에게 가장 영향력을 있을까?”

단호하고 명확한 어조, 공감하고 격려하는 어조, 비전을 제시하는 설득적인 어조

 

전략적 리더를 위한 요약

“AI는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강력한 도구이다. 하지만 메시지의 전략적 목표를 설정하고,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톤을 디자인하며, 비즈니스 성공을 위한 최적의 구조를 만드는 것은 여전히 리더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이제는 단순한 '글쓰기' 능력을 넘어선 '메시지 설계' 능력이 당신의 리더십을 빛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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