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김경탁 기자|국내 대표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기업공개(IPO) 추진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 발송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9일 나온 것과 관련해 무신사 측은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무신사 관계자는 “현재 주관사 선정과 관련해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RFP를 언제 보낼지, 상장 절차를 언제 개시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무신사는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외부 감사인으로 안진회계법인을 지정받고, 지난 3월 말에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이행희 전 한국코닝 대표, 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임수현 DS프라이빗에쿼티 대표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 같은 조치들이 IPO 준비 수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2019년 미국 벤처캐피탈 세쿼이아캐피털로부터 투자받으며 맺었다는 ‘5년 내 IPO 추진’ 조건에 해당되는 기한이 지났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시 해당 조건이 포함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후 투자자와의 협의를 통해 당장 상장을 진행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IPO시점에 대해 “시장 상황과 기업가치 확대 가능성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지난해 매출 1조2427억 원, 영업이익 1028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연간 거래액은 4조5000억 원을 돌파했다. 최근 증권가 일각에서는 무신사의 기업가치를 최대 10조 원까지 평가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기업가치 추산 규모에 대해 “외부 추정일 뿐 공식 입장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