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김병주 기자 | 패션·뷰티 업계의 경쟁 무대는 더 이상 단순한 신제품 출시가 아니다. 겉으로는 비슷해 보이는 상품들이지만, 각 브랜드는 저마다의 철학과 정체성을 담아내며 소비자의 취향과 공감대를 선점하려는 치밀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브랜드보다 ‘나만의 정체성’을 우선시하는 요즘 소비자들의 성향을 고려하면, 이런 움직임은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
22일 하루 동안 국내 주요 뷰티 브랜드들은 각자의 콘셉트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신제품과 신규 프로그램을 잇따라 선보였다. CJ올리브영은 고객을 인플루언서로 전환해 중소 브랜드들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큐레이터’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LG생활건강 더후는 확대되는 선케어 시장에 맞춰 기능성 선크림 제품군을 일관되게 강화하고 있다.
익숙한 얼굴들의 등판도 눈길을 끈다. 무신사는 ‘퀵마우스’로 친숙한 방송인 노홍철과 협업해 긍정적 에너지를 담은 덴탈케어 제품을 출시했다.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는 배우 케이트 블란쳇을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해 ‘라이프웨어(LifeWear)’ 철학을 세계적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상품 추천하면 수익금 지급…'올리브영 쇼핑 큐레이터' 출시
CJ올리브영은 고객 참여형 프로그램 '올리브영 쇼핑 큐레이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고객이 앱에서 추천 상품을 선택해 공유 링크를 생성하고, 해당 링크를 통해 구매가 이뤄지면 판매 금액의 최대 7%를 수익금으로 받을 수 있는 제도다.
링크 클릭 후 24시간 내 구매가 발생하면 콘텐츠 수익금이 지급되며, 추천 상품을 직접 구매한 경우에는 7%, 추천 상품 외의 다른 상품을 구매한 경우에는 3%가 책정된다. 모든 비용은 올리브영이 부담한다.
올리브영 앱 내 전용 페이지에서 ‘큐레이터 활동 시작하기’를 선택하고 약관에 동의하면 곧바로 참여할 수 있다. 추천 상품을 고르면 개인별 고유 URL이 발급된다.
또 서비스 시작을 기념해 다음 달 30일까지 처음으로 수익금 정산을 신청한 고객 중 상위 103명을 선정해 경품을 증정한다. 1∼3위에게는 ‘다이슨 에어랩 스타일러’를, 100명에게는 CJ ONE 포인트 5만점을 지급한다.
올리브영은 쇼핑 큐레이터를 통해 고객이 자연스럽게 '나노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개인의 경험을 담아 상품을 자발적으로 바이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 쇼핑 큐레이터'를 통해 작은 브랜드들이 조금 더 효과적으로 온라인상에 노출되고 인지도 또한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 더후, 3중 기능성 'UV 얼티밋 톤업 선' 출시
LG생활건강 더후는 화사한 피부 톤과 미백 기능을 담은 선크림 'UV 얼티밋 톤업 선'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UV 얼티밋 톤업 선은 더후 선 케어 특화 성분인 ‘더후 안티옥시던트 로얄 배리어’의 항산화 효과를 담았고, 피부를 광노화로부터 보호한다. 또 더후만의 탄력 특화 성분인 ‘공진솔루션’, 미백 기능성 성분인 ‘나이아신아마이드’를 담았다.
더후 측은 여러 번 덧발라도 끈적임 없이 밀착되는 제형으로, 화사한 안색과 생기 있는 피부를 연출해 준다고 설명했다.
더후는 선 케어 시장이 확장되는 최신 트렌드에 발맞춰 올해 상반기부터 ‘UV 얼티밋 레드 비타민 선’, ‘UV 얼티밋 안티 링클 선’, ‘UV 얼티밋 레드 선스틱’ 등을 잇따라 내놓았다.
더후 브랜드 관계자는 “새로 나온 UV 얼티밋 톤업 선은 미백 선 케어와 피부 톤 보정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만능 선크림”이라며 “더후만의 피부과학 기술력을 담은 다양한 선 케어 라인 출시로 차별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신사, 방송인 노홍철과 브랜드 '노 더 럽' 론칭…치약·칫솔 3종 출시
무신사가 방송인 노홍철과 함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노 더 럽(No The Love)'을 론칭한다고 밝혔다. 노홍철의 트레이드 마크인 긍정 에너지를 전파하는 큐피트 콘셉트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출시하는 덴탈케어 제품은 포지티브 치약 2종과 포지티브 칫솔 1종이다.
무신사는 자체 브랜드 기획 경험을 바탕으로 콘셉트 수립부터 제품 개발, 디자인, 마케팅까지 전방위에서 노홍철과 협업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자체 뷰티 브랜드(PB)인 ‘오드타입(ODDTYPE)’, ‘위찌(WHIZZY)’ 등을 전개한 바 있다.
이번에 선보인 ‘포지티브 치약’은 캐러멜·풍선껌 2종으로, 유해 물질을 배제하고 유기농·천연 화장품 국제 인증(COSMOS)을 획득한 추출물 3종을 포함해 7가지 성분을 담았다. ‘포지티브 칫솔’(4개 세트)은 빅 사이즈 브러시와 7도 기울어진 곡선형 헤드를 적용한 인체공학적 설계로 잇몸 부담을 줄이고 어금니 안쪽까지 세밀하게 닦을 수 있도록 했다.
‘노 더 럽’의 제품은 이날부터 무신사 뷰티에서 판매되며, 구매자 대상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선착순으로 모든 제품 구매 고객에게는 미니 포지티브 치약을, 5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포지티브 칫솔을 증정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그간 무신사가 뷰티 영역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노홍철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업을 기획했다”라며 “개성과 취향을 중시하는 고객들을 위한 차별화된 덴탈케어 아이템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클로,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에 배우 '케이트 블란쳇' 발탁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는 아카데미상, BAFTA(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골든 글로브상을 수상한 배우 케이트 블란쳇(Cate Blanchett)을 글로벌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하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로 활동할 케이트 블란쳇은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고 사회적 공헌을 중요시하는 유니클로의 라이프웨어(LifeWear) 철학을 함께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케이트 블란쳇은 영화 ▲타르(Tár) ▲캐롤(Carol) ▲에비에이터(The Aviator) ▲블루 재스민(Blue Jasmine) ▲엘리자베스(Elizabeth)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또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등의 무대에서 다수의 수상을 기록했으며, 시드니 시어터 컴퍼니 공동 아티스틱 디렉터 겸 CEO, 제작사 더티 필름(Dirty Films) 공동 창립자로서 무대 밖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케이트 블란쳇은 “시대를 초월한 심플한 디자인,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 오래 입을 수 있는 고품질의 옷인 라이프웨어를 통해 더 나은 일상을 선사하겠다는 유니클로의 미션에 공감한다”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미래 세대를 지원하는 유니클로의 라이프웨어 철학을 널리 알리고, 난민 문제 해결과 지역 사회 환원, 더욱 공정한 세상 만들기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니클로 창업자이자 패스트리테일링 회장 겸 사장인 야나이 타다시(Tadashi Yanai)는 "케이트 블란쳇은 시대를 대표하는 배우로 활약해왔으며, 단순히 엔터테인먼트의 영역을 넘어 열정과 헌신으로 많은 여성의 롤모델이자 젊은 영화인과 연극인의 멘토가 되었고 인도주의와 환경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 왔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케이트 블란쳇과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