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허태수 GS 회장 “AI 모르면 임원 자격 없어”

AI·피지컬 혁신으로 사업기회 찾아야
그룹 차원 M&A·벤처투자 전략·실행력 강화

  • 기사입력 2025.07.17 11:46
  • 기자명 최현준 기자

더피알=최현준 기자|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전날 경기도 가평 소재 GS칼텍스 인재개발원에서 주요 계열사의 사장단·임원 회의를 소집했다고 17일 밝혔다. 허 회장은 사장단과 임원 150여 명이 참석한 그룹 회의에서 “기술 변화에 둔감하다면 임원 자격이 없다”며, 전 구성원에게 기술을 전략의 중심에 두어야 한다고 강하게 주문했다.

이번 회의는 각 계열사의 상반기 사업성과를 되짚었고, 중국 기업의 비약적인 성장, 에너지 산업과 인구·사회구조 변화, 기술 패러다임 전환 등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지난 16일 오후 주요 계열사의 임원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GS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지난 16일 오후 주요 계열사의 임원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GS

허 회장은 "모든 사업 현장에 축적된 지식과 데이터는 우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자산"이라며, “이 자산을 인공지능(AI)과 결합하고, 계열사 간 협업 체계를 강화해 새로운 비즈니스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생성형 AI를 넘어 공정 최적화, 로보틱스 통합 등 물리적 프로세스 혁신에 활용되는 피지컬(Physical) AI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술 변화에 둔감하다면 임원 자격이 없다"며 "기술이 창출하는 새로운 세상을 이해하고 반드시 사업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하게 주문했다.

임원진은 정유화학, 에너지, 유통, 건설 등 GS 주력 사업군이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기술 투자와 실행 중심의 접근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

계열사의 디지털 서비스 개발 사례도 공유됐다. 허 회장은 "독자적인 인공지능 전환(AX) 플랫폼 '미소(MISO)'를 개발하고 AI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 M&A와 벤처투자 강화도 지시했다. 그는 "그룹 차원에서 다양한 인수합병(M&A)을 꾸준히 검토하고 있지만, 이제는 더욱 전략적이고 실행력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미래 성장을 위한 유의미한 딜을 추진하고, 벤처 생태계와의 전략적 연계를 강화해 GS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해 달라”고 강조했다.

GS그룹이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제3회 GS GenAI Connect Day'를 개최했다. 사진=GS
GS그룹이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제3회 GS GenAI Connect Day'를 개최했다. 사진=GS

한편, GS그룹은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제3회 GS GenAI 커넥트 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AI 에이전트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기술 내재화 행보를 이어갔다. 허태수 회장은 지난 3월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AI 혁신위원회’ 초대 위원장에 취임해 “AI는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동력으로, 산업 전반의 혁신이 시급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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