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조달청, AI 스타트업 해외 판로 연다...‘혁신조달’ 전방위 가동

‘혁신제품 해외 실증’ 확정...글로벌 기업 성장 활성화

테마형 혁신제품 스카우터 모집, AI 기업 공공시장 진입 돕는다
토론평가·역평가 도입, 조달청 AI 기업 평가 전문성 높인다

  • 기사입력 2025.08.04 17:14
  • 기자명 최현준 기자

더피알=최현준 기자|조달청이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기반 혁신 제품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공공조달이 기술 스타트업의 브랜드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달청은 혁신 제품의 실증, 공모, 평가를 공공 시장과 연계하는 전방위적 전략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총 59억 원 규모의 해외 실증사업을 시작으로, 스카우터 기관 모집, AI 기반 제품 공모전 개최, 조달 평가제도 개선 등 일련의 혁신조달 패키지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의 공공판로 개척과 글로벌 확장을 본격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달청, 59억 규모 '혁신제품 해외 실증' 개시

조달청은 '2025년 제2차 혁신제품 수출선도형 시범구매(해외실증)' 대상을 확정해 혁신장터에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해외실증 선정에서 조달청은 28개 혁신제품과 이들 제품을 시범 및 사용할 18개국, 35개 기관을 확정했다. 실증 규모는 59억 원이다.

미국과 베트남 공공기관서 해외실증을 거치는 AI 기반 스마트 비디오 후두경(왼쪽)과 베트남서 실증하는 AI 내시경 영상 실시간 분석 및 암 발견·치료전략에 도움을 주는 의료기기. 사진=조달청
미국과 베트남 공공기관서 해외실증을 거치는 AI 기반 스마트 비디오 후두경(왼쪽)과 베트남서 실증하는 AI 내시경 영상 실시간 분석 및 암 발견·치료전략에 도움을 주는 의료기기. 사진=조달청

혁신제품 해외실증은 조달청이 국내 혁신 기술제품을 해외 공공기관에 시범적으로 제공하여 현지 환경에서 성능과 품질을 검증하는 사업이다.

국내 혁신제품 기업들은 해외 현장 적용실적(Track Record)을 통해 추가 수출기회를 얻거나 현지 적용이 가능하도록 제품 개선을 진행할 수 있다.

이번에 선정된 제품은 베트남 등 해외 의료기관 수요 AI 기반 스마트 비디오 후두경, AI 적용 의료영상분석기기, 브라질 교육기관 수요 AI 활용 교육용 로봇, 미국 몽고메리 카운티 수요 자율주행 물류로봇, 인도네시아 찌레본 발전소에서 사용할 예측진단 알고리즘 적용 실시간 발전 터빈 진단기 등 해외시장 진출이 유망한 제품들이다.

백승보 조달청 차장은 "혁신제품 해외실증은 기업의 신뢰도를 높이고 제품의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아 추가 수출로 연계할 수 있는 확실한 지원 사업"이라며 "국내 조달시장에서 기술경쟁력을 인정받은 혁신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조달청, 테마형 혁신제품 발굴 스카우터 기관 공개 모집 나선다

조달청이 인공지능(AI), 기후테크 등 테마형 혁신제품 발굴과 공공조달 진입 확대를 위해 스카우터 기관을 공개 모집한다.

조달청은 혁신제품 지정을 위해 공급자제안형, 수요자제안형, 스카우터 추천형 등 3가지 방식을 운영하고 있다.

혁신제품 스카우터 제도는 기술 혁신성은 있지만 조달시장을 모르거나 진입하기 어려운 기업과 제품을 발굴해 혁신제품 지정과 시범구매로 연계하는 제도다.

이형식 조달청 기획조정관(앞줄 왼쪽서 다섯째)이 7월 31일 KT 대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해외조달시장 전문인력 양성 과정 수료식'에서 수료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조달청 
이형식 조달청 기획조정관(앞줄 왼쪽서 다섯째)이 7월 31일 KT 대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해외조달시장 전문인력 양성 과정 수료식'에서 수료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조달청 

스카우터 기관은 혁신제품의 공공구매 확대를 통해 신산업 혁신을 선도할 전략적 파트너로, 전국 각지 유망한 벤처·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들의 공공시장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모집 대상은 이공계지원법 제2조에 따른 이공계지원기관, 특정연구기관 육성법 시행령 제3조에 따른 연구기관, 산학협력법 제25조에 따른 산학협력단 등으로 AI 등 신산업 분야 전문성과 기업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관은 전부 지원 가능하다. 모집 공고와 신청서 양식은 조달청 누리집, 혁신장터에서 확인가능하며, 접수 마감은 8월 29일까지다.

스카우터 기관이 추천한 제품은 예비심사(공공성·혁신성 평가)를 거쳐, 국민이 직접 심사하는 데모데이(Demoday)를 통해 최종 혁신제품으로 지정된다.

혁신제품으로 지정될 시 수의계약이 가능하며, 조달청 시범구매 예산을 통해 국내외 다양한 행정현장에서 실증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마케팅, 정책금융, 수출 등 각 분야에 있어 다양한 판로지원 혜택도 주어진다.

강희훈 신성장조달기획관은 “공공조달을 통해 AI 등 첨단 기술 기반 신산업이 빠르게 안착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핵심적인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조달을 국가 성장의 디딤돌로 삼아 대한민국이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도록 신산업 육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달청, AI 스타트업 공공판로 열다...'혁신조달 대전' 공모 펼친다

조달청은 공공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인공지능(AI) 기반 상품을 발굴하고, 판로개척을 위한 공모전 '2025 대한민국 AI 혁신조달 대전'을 개최한다고 7월 30일 밝혔다.

공공조달 진입을 희망하는 AI 기술기반 국내 소재 스타트업과 청년기업 및 혁신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공모전은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에 적용 가능한 AI기반의 제품 및 서비스가 대상이다.

조달청 '2025 대한민국 AI 혁신조달 대전' 안내물. 사진=조달청
조달청 '2025 대한민국 AI 혁신조달 대전' 안내물. 사진=조달청

공모전은 분야 제한 없이 7월 30일~8월 22일까지 한국조달연구원으로 접수 가능하다.

조달청은 접수기관을 상대로 심사를 거쳐 대총 15개 기업을 선정하고 우수기업 5개사에는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특히 선정된 제품에 대해 혁신제품 스카우터 추천, 1:1 컨설팅 등을 통해 공공조달시장 진입을 지원한다.

자세한 내용은 조달청 혁신장터 및 혁신제품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백승보 조달청 차장은 "AI 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상황으로 AI 산업 육성을 위한 범국가적인 총력 지원·투자가 절실하다"며 "혁신조달 등 공공조달의 전략적 활용을 통해 신산업 성장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조달청, 조달 평가에 토론평가·역평가 시범운영 도입한다

조달청은 조달 평가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이달부터 토론평가와 역평가 등 신규 평가 기법을 시범 도입·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사진=조달청
사진=조달청

토론평가는 정보화사업 협상계약 분야 중 전문평가제(소프트웨어 사업의 복잡도와 전문성으로 인해 세부 전문 분야에 대한 전문평가위원회 별도 구성 평가제도)로 평가하는 사업을 대상으로 우선 적용한다.

기존 평가 방식으로는 인공지능(AI), 융복합 신기술 사업 제안서를 심도 있게 평가하는 데 어려움이 존재했었다. 이에 평가위원 간 상호 심층 토론 방식을 도입해 평가 결과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추정가격 20억 원 이상 설계공모 심사를 대상으로 제안사가 평가위원을 평가하는 '역평가'를 도입한다. 평가가 끝난 뒤 제안사가 평가위원의 공정성, 성실성, 전문성 등을 평가하는 제도로, 평가 결과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고 평가위원 교육과 제도 개선에 활용된다.

조달청은 이번 시범 사업을 올해 연말까지 운영 및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과 설문조사를 거쳐 제도화와 확대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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