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현대차그룹, 평택시 손잡고 탄소중립 ‘성큼’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 항만 구축 사업 참여
현대차그룹 부사장 “수소 항만·도시 정책 목표 달성 위한 대표 민관 협력 사례 될 것”

  • 기사입력 2025.11.11 14:49
  • 기자명 최진 기자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본사. 사진=현대차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본사. 사진=현대차

더피알=최진 기자|현대자동차그룹과 평택시가 손을 잡고 탄소중립 수소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11일 평택시청에서 켄 라미레즈 현대차그룹 부사장·에너지&수소사업 본부장, 정장선 평택시장, 도경식 평택지방해양수산청 청장, 김금규 경기평택 항만공사 사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중립 수소 항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현대글로비스·평택시·경기평택항만공사·평택지방해양수상청이 참여한 이번 협약은 평택항을 탄소중립 친환경 그린수소 항만으로 조성, 국가 수소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기 위해 체결됐다.

구체적 협약 내용은 평택항 기아·현대글로비스 사업장 내 수소 연료전지 발전기 도입을 위한 기술 개발 및 사업 추진, 수소 생산·공급 인프라 구축, 수소 항만장비·트럭 및 수소 충전소 등 친환경 항만 전환 지원, 관련 협의체 운영 등이다.

또 인근 수소 생산 단지를 활용해 안정적인 친환경 전력 공급 구조를 구축하고, 그린 암모니아 수입을 통한 수소 공급망 확장과 AMP(육상전력장치) 등의 수소 활용 어플리케이션을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는 수소 관련 사업 총괄을, 기아와 현대글로비스는 수소 어플리케이션의 도입 및 운영을 맡게 됐다. 평택시는 수소 생산·배관 인프라 등 수소 도시 구축 관련 사항을,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은 인허가 지원·시행 세칙 개선 등을 맡는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각종 규제 개선 등을 담당하게 된다.

현대차그룹과 평택시 등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평택항을 기반으로 해상운송 전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녹색 해운 항로’의 기틀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켄 라미레즈 부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정부의 수소 항만·도시 정책 목표를 위해 민관이 적극적으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사례”라며 “특히 국내 최초로 항만 내 친환경 전력 공급 인프라를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한편, 평택시는 1기 수소도시로 지정된 이후 2023년부터 평택항 수소 생산 단지에서 경기경제자유구역(포승지구)까지 약 15km에 이르는 대규모 수소 배관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또 수소 항만장비 등 수소 수요처 추가 확보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작년부터 평택시와 함께 국내 최초의 차량 운반용 트럭(카트랜스포터 차량)을 왕복 40km에 달하는 현대차 아산 공장 ↔ 평택항 구간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항만, 에너지 수입 터미널, 산업 단지 등 최적의 지리·산업적 여건을 가진 평택시와 현대자동차그룹의 협력을 통해 평택시가 탄소중립 수소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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