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김경탁 기자|KT가 올해 1~3분기 실적을 기반으로 전 직원에게 약 1000만원에 달하는 성과배분금을 지급한다. 지급일은 오는 28일이다.
25일 KT 관계자에 따르면 KT의 성과배분금은 회사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 중 10%를 전 직원에게 균등 배분하는 방식으로, KT 노사가 2021년 합의한 뒤 2022년부터 시행 중인 PS(Profit Sharing) 제도에 따른 것이다.
이 제도는 타 대기업의 PS 제도와 구조는 비슷하지만, 직급·보직·평가에 관계없이 ‘동일 금액 지급’을 원칙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올해 성과배분금이 크게 늘어난 것은 KT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직접 반영된 결과다. KT의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은 별도 기준 1조344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넘게 증가했다. 인력 구조 효율화와 비용 절감, 매출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이렇게 산정된 성과배분 재원을 현 직원 약 1만4000명에게 동등하게 나누면 지급액은 1인당 957만 원 수준이 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성과배분금(약 662만원)과 비교하면 45% 가량 증가한 규모다.
성과배분금은 두 차례에 나누어 지급된다. 이번에 지급되는 금액은 1~3분기 실적분(1차 배분금)으로, 4분기 실적에 해당하는 2차 배분금은 내년 4월 초 지급된다. PS 제도 특성상 KT의 4분기 영업이익에 따라 총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직원들이 올해 실적과 관련해 받을 성과배분금은 1000만 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KT 내부에서는 PS 제도가 “실적과 보상이 명확하게 연결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호응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직급·평가에 따른 차등 없이 모든 직원에게 동일한 금액을 지급하는 방식은 구성원들이 회사 성과에 직접적인 체감 효과를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한편, KT는 올해 임단협을 통해 별도로 기본급 3% 인상, 일시금 300만 원 지급, 정년자 유급휴가 확대, 단말·요금 지원 자율화 등 복지·인사제도 개선안도 합의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