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이어 이번엔 BTS, 롯데주류 젊어지나?
제니 이어 이번엔 BTS, 롯데주류 젊어지나?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21.04.1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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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모델 톱배우→K팝 스타, 앞서 처음처럼은 제니 얼굴로 도수 낮춰
주류광고 규제 강화 속 소비자 접점 확대

[더피알=조성미 기자]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가 방탄소년단(BTS)을 새로운 모델로 내세웠다. 오는 16일 프리론칭 광고를 시작으로 TV와 SNS 채널 등을 통해 신규 캠페인에 나선다.

BTS 모델 발탁에 대해 주류부문을 운영하는 롯데칠성음료는 “맥주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본격 시동을 거는 ‘클라우드’와의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동종업계에서 맥주 라이벌 브랜드를 보면 테라(하이트진로)는 공유, 한맥(오비맥주)은 이병헌 등 배우를 얼굴로 기용하고 있어 BST의 등장이 더욱 눈길을 끈다. 클라우드 역시 론칭 모델로 활동한 전지현을 비롯해 김혜수와 김태리 그리고 클라우드 생(生) 드래프트의 박서준까지 주로 배우를 광고모델로 내세워왔다.

출시 7주년을 맞은 ‘클라우드’의 패키지를 더욱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리뉴얼하고 프리미엄 맥주시장 붐업에 나선다는 방향성을 제시한 가운데,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의 K팝 스타와 손잡은 것. 

우선은 아이돌이라는 모델이 지닌 젊음을 통해 생동감 있는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게다가 요즘 K팝 아이돌은 확장성이 크다. 모델로서 파급력은 물론이고 젊음이 주는 에너제틱함과 동시에 프리미엄 상품군에도 어울리는 ‘영앤리치’의 모습도 갖고 있다.

앞서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이 블랙핑크의 제니를 모델로 선정한 것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모델 발탁 당시 ‘트렌디하고 핫한 이미지’의 제니와 함께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나 처음처럼은 2019년 말 처음으로 16도 소주를 선보인 데 이어, 올 초에는 16.5도까지 알코올 도수를 낮췄다. 방탄소년단이 모델로 나선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역시 푸드페어링에 적합한 맥주임을 어필한다.

이는 독주보다는 맛있는 음식과 함께 가볍게 술을 즐기는 젊은층의 라이프 스타일을 담아 이들을 메인 타깃층으로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주류 광고·마케팅은 제한이 많은 품목이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가 음식점 입간판 등에 술병, 브랜드 등을 넣을 수 없도록 광고 금지 대상을 확대하는 법안을 입법예고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장에서 판촉 또한 어려운 상황이다.

더욱이 롯데칠성음료의 주류부문은 불매운동 등 악재가 겹쳐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2% 이상 감소하며 어려운 시기를 지나왔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연이어 파급력 높은 K팝 빅모델을 통해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에 변화를 준 롯데칠성음료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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