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K팝을 입은 브랜드, 공감형 브랜딩의 변주

에스파 윈터·세븐틴·라이즈…아이돌 앞세워
콘텐츠·팬덤 기반 글로벌 접점 넓히기 나서

  • 기사입력 2025.05.19 17:19
  • 기자명 김병주 기자

더피알=김병주 기자 | 최근 기업들은 K팝 아티스트를 활용한 마케팅에 속속들이 나서고 있다. 브랜드 앰버서더 선정이든, 콘텐츠 협업이든, SNS 기반의 참여 유도든 그 방식은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는 정체성 있는 얼굴을 내세워 브랜드에 감성을 더하고, 팬덤을 매개로 한 입체적 커뮤니케이션을 구현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K팝 아티스트에게도 이러한 협업은 브랜드를 통해 자신만의 정체성과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또 단기적 화제성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 충성도와 이미지를 함께 끌어올릴 수 있는 '공감형 브랜딩'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과 Z세대 타깃으로 한 마케팅이라는 평가다.

'비비고·세븐틴' 캠페인 이미지. 사진=CJ제일제당 제공
'비비고·세븐틴' 캠페인 이미지. 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 비비고, 첫 브랜드 앰버서더로 ‘세븐틴’ 선정

CJ제일제당 ‘비비고’는 인기 K팝 그룹 ‘세븐틴(SEVENTEEN)’을 첫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탁하고 글로벌 소비자들을 겨냥한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1등 K푸드 브랜드로서 K팝을 대표하는 그룹과 손잡고 전 세계 Z세대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Taste What’s Beyond(경계를 넘은 맛의 경험)’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캠페인에서는 캠페인 영상, 콜라보 제품 출시, 팝업 부스 운영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전개된다.

CJ제일제당은 “세븐틴이 지닌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비비고의 즐겁고 열정적인 브랜드 이미지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해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세븐틴 멤버들이 다양한 비비고 제품을 즐기는 모습을 담은 숏폼 영상은 5월 20일부터 비비고 글로벌 인스타그램·틱톡·엑스(X) 채널에서 공개되며, 오는 23일부터는 공식 웹사이트 내 마이크로 사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세븐틴 팀 컬러를 활용한 한정판 제품(김스낵, 컵떡볶이, 고추장, 쌈장)도 23일 ‘CJ더마켓’ 및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선보인다. 아울러 같은 날부터 3일간 서울 세빛섬에서 열리는 데뷔 10주년 기념 ‘비-데이 파티(B-DAY PARTY)’ 행사에 비비고 부스를 설치하고, 콜라보 제품 2만 개를 증정할 예정이다.

또한 CJ제일제당센터 ‘CJ 더 키친’에서 스탬프를 모아 세빛섬 행사장에서 세븐틴 포토카드를 받을 수 있는 ‘스탬프 투어’ 이벤트도 함께 운영된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비비고 | 세븐틴’ 2차 협업 제품도 출시되며, 일본과 미국을 포함한 주요 해외 시장에서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세븐틴과 협업을 통해 더 많은 글로벌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통해 비비고와 K-푸드를 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킴벌리 화이트 모델 윈터와 신제품 화이트 스테이쿨 생리대. 사진=유한킴벌리 제공
유한킴벌리 화이트 모델 윈터와 신제품 화이트 스테이쿨 생리대. 사진=유한킴벌리 제공

여름에 만나는 겨울, 유한킴벌리와 윈터의 ‘화이트 스테이쿨’

유한킴벌리는 자사 여성용품 브랜드 ‘화이트’의 모델로 K팝 그룹 에스파(aespa)의 멤버 윈터를 발탁했다고 19일 밝혔다.

회사 측은 “화이트의 시원하고 깨끗한 브랜드 이미지에 청량하고 통통 튀는 윈터가 가장 잘 부합해 모델로 선정했다”며 “겨울을 뜻하는 윈터라는 이름처럼 여름철에도 화이트 브랜드와 함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 활동은 신제품 ‘화이트 스테이쿨’ 출시와 맞물려 진행된다. ‘여름을 만난 윈터의 쿨한 선택’이라는 콘셉트 아래, 쿨링 시트를 적용해 여름철 생리 중에도 상쾌한 사용감을 제공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광고 캠페인이 준비되고 있다.

광고 영상은 5월 중 공개될 예정이며, 화이트는 브랜드 인스타그램과 여성 웰니스 앱 ‘달다방’ 등을 통해 제품 체험 기회와 다양한 여름철 이벤트도 선보일 계획이다.

화이트 담당자는 “뉴 모델 윈터와 함께 더운 여름 시원한 느낌을 전달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인 만큼, 화이트와 윈터의 만남, 그리고 신제품 스테이쿨 생리대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K팝 아티스트 라이즈(RIIZE)의 첫 정규 앨범 오디세이(ODYSSEY) 프리미어 영상 중 일부. 사진=삼성전자 제공
K팝 아티스트 라이즈(RIIZE)의 첫 정규 앨범 오디세이(ODYSSEY) 프리미어 영상 중 일부.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라이즈 첫 정규앨범 ‘오디세이’ 프리미어 영상 참여

삼성전자는 K팝 그룹 라이즈(RIIZE)의 첫 정규 앨범 오디세이(ODYSSEY) 프리미어 영상 제작과 관련 콘텐츠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라이즈는 2023년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6인조 보이 그룹으로, 청춘의 성장 스토리를 경쾌하게 해석한 음악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4일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Weverse)에서 첫 공개된 프리미어 영상은 19일 발매된 오디세이 앨범에 수록된 10곡 내용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40분 분량으로 '함께 성장(Rise)하고 꿈을 실현(Realize)한다'는 그룹 비전을 스토리로 담아냈다.

영상 속에는 갤럭시 S25 울트라, 갤럭시 버즈3 프로, 갤럭시 링 등 삼성전자의 최신 모바일 제품뿐만 아니라, 뮤직프레임과 AI 기반 비스포크 냉장고 등 다양한 제품들이 자연스럽게 노출된다.

이외에도 라이즈 멤버들이 갤럭시 AI 주요 기능을 소개하는 숏폼 영상이 오는 22일부터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K팝 아티스트의 성장을 지원하는 협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이번 프로젝트 역시 그 일환이다.

박정미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 부사장은 "라이즈가 삼성전자의 브랜드 앰버서더로 '함께 꿈을 실현한다'는 긍정 메시지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해주길 희망한다"며 "삼성전자 역시 다양한 AI 제품과 기술을 통해 고객 모두의 꿈을 실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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