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리포트 ③] 사회공헌 ‘질적’ 변화 요구, 인사에 힘주는 기업들
[‘S’ 리포트 ③] 사회공헌 ‘질적’ 변화 요구, 인사에 힘주는 기업들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22.03.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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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글로벌리서치 2022년 사장단 인사 키워드는 ‘상생’
국내 주요 그룹사 사회공헌 총괄, 대외협력·인사·홍보 등 이력
[더피알=안선혜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환경을 뜻하는 ‘E’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빈도가 높아진 흐름이지만, 사실 기업에서 관련 이해관계자들에게 즉각적으로 자사에 대한 선호를 높일 수 있는 건 ‘S’(Social) 부문에 대한 강화다. 그 대상이 내부 임직원이든, 협력사든, 관계 기관이든 혹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수혜자든 가장 장기적으로 꾸준히 지속해야 할 활동이다. 지난달 E리포트에 이어 국내 주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나타난 ‘S’ 관련 활동들을 짚어 본다. 이달엔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살펴보았다.
① 기업의 지속가능한 사회활동, 보고서 상 비율
② ‘업’과 연계성 찾아가는 사회공헌
③ 국내 주요 그룹사 사회공헌 총괄

인사는 각 기업의 방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다. 흔히 사회공헌 총괄 업무가 현직에서 물러나는 임원들에게 주어지는 예우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일련의 흐름 가운데서 한 기업에 대한 최일선 평판을 좌우할 주요 업무 가운데 하나다.

이를 반영하듯 삼성은 2022년 인사에서 삼성경제연구소를 삼성글로벌리서치로 변경하며 ‘글로벌향’ 조직으로의 역할을 강조한 가운데, 관련 총 3명의 사장단 인사를 모두 사회공헌 및 상생에 특화된 인력들로 채웠다.

김완표 삼성SDI 상생협력센터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삼성경제연구소 상생연구담당을 맡은 가운데, 기존에 그룹 사회공헌업무총괄을 맡았던 성인희 사장을 조직문화혁신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성 사장이 맡던 사회공헌업무총괄은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에게 돌아갔다. 최 사장은 삼성화재 재직 당시 순익 ‘1조 클럽’ 진입을 달성하는 등 성과가 좋았다. 유임될 것이란 예상이 높았던 가운데, 삼성 사회공헌업무를 총괄하는 직책이 맡겨졌다.

삼성은 지난해 8월 240조원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CSR 방향에 대해 “우리 사회에 더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재정립하겠다”며 질적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LG그룹은 지난해 기존 CSR팀을 ESG팀으로 바꾸고, 조직을 보다 세분화해 역할을 강화했다. ESG팀장엔 LG화학에서 대관을 담당하던 박준성 전무를 임명했고, 산하에 지속가능 담당과 대외협력 담당을 나누어 실무를 담당토록 했다. LG는 구광모 회장이 취임한 이후 ‘ESG’ 경영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회, 정부, 시민단체 등과 활발히 소통해야 하는 특성으로 인해 대관·대외협력 인력에도 힘을 싣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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