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 깨고, 제대로 알려주고…다시 쓰는 러브스토리
고정관념 깨고, 제대로 알려주고…다시 쓰는 러브스토리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2.03.31 0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든 사랑을 긍정하는 움직임 증가…스토리두잉으로 이어져야
팬덤과의 사랑 이야기도 캠페인으로 이어져
광고회사 TBWA는 특별한 초콜릿 상자를 만들어 건강하지 못한 관계뿐만 아니라 건강한 관계란 무엇인지 대화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 출처: TBWA

[더피알=정수환 기자] 무릇 사랑이라고 하면 상당히 케케묵은 스테레오타입이 존재한다. 물론 최근에는 많이 옅어졌다고 해도 남성과 여성, 즉 이성이 함께 하는 사랑이란 이미지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진 않다. 남성과 남성, 여성과 여성, 혹은 그 외에도 다양한 주체들이 사랑을 한다. 또 그 취향 역시 다양하다. 따라서 이런 사랑의 고정관념을 깨고 다시 써 내려가는 움직임도 주목할만하다.

▷먼저 보면 좋은 기사: 브랜드가 사랑을 이야기할 때

이 움직임의 선봉에 서 있는 게 데이팅앱인 ‘오케이큐피드(OKcupid)’인데, 확장된 성별 및 성적 지향, 그리고 지칭하는 대명사를 정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 최초의 플랫폼이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작년부터 지속적으로 ‘한 사람 한 사람(Every Single Person)’이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앱에서 추출한 데이터를 토대로 범성애, 동성애 등의 카테고리는 물론 채식주의자, 책벌레, 페미니스트, 베어, 백신 맞은 사람 등 개인적인 선호, 그 밖에 일부일처제나 그런 비슷한 관계를 반대하는 사람, 순종적인 관계를 좋아하는 사람 등 더 파격적인 사랑의 종류까지 모두를 긍정하는 캠페인을 선보인 것이다.

그리고 연장선 상에서 올해는 발렌타인데이 카드를 제작하기도 했는데, 여기서 설정된 커플은 더욱 자세하다. 오케이큐피드 측은 “기후변화를 거부하는 아빠를 둔 논바이너리(남성과 여성을 이분법으로 뚜렷하게 구분하는 기준에서 벗어난 사람) 커플부터 백신 접종을 마친 범죄자까지 그 모든 사람이 이번 발렌타인 데이에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비슷한 방식으로 이케아는 LGBTQ+ 커플들을 위한 소파용 러브시트 슬립커버를 제작하기도 했다. 트랜스젠더, 범성애자, 젠더플루이드, 무성애자 등을 상징하는 각각의 다른 프라이드 깃발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을 진행했다고. 완성된 제품을 구매할 수는 없지만 프라이드 기간 내 캐나다 전역의 이케아 매장에서 전시됐다.

점점 다양한 것을 긍정하는 일련의 흐름에 대해 정지원 제이앤브랜드 대표는 “요즘에는 최대한 많은 것들을 가능성으로 열어놓고 이를 다양하게 보여주는 것이 시대정신이 됐다. 이런 캠페인들을 보면 ‘요즘스럽다’는 생각이 든다”며 “또 너무 많은 곳에서 다양성과 포용성을 외치고 있기에 외려 주목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만큼 다양한 걸 긍정한다’는 메시지는 소비자에게 닿을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