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로 ‘아날로그 시대’ 강점 살린 이케아
디지털로 ‘아날로그 시대’ 강점 살린 이케아
  • 임성희 (thepr@the-pr.co.kr)
  • 승인 2022.03.23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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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희의 AI마케팅 내비게이션]
70년 간 발행해온 인쇄 카탈로그 중지하고 디지털 전환
증강현실 활용한 앱 통해 디지털 경험 제공
이케아의 강점 중 하나는 고객들이 다양한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대형매장이다. 이케아 기흥점의 모습. 뉴시스
이케아의 강점 중 하나는 고객들이 다양한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대형매장이다. 이케아 기흥점의 모습. 뉴시스

[더피알=임성희] 지난 2021년 이케아가 70년 동안 매년 발행해왔던 인쇄 카탈로그 발행을 중지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많은 사람이 놀랐다. 두툼한 인쇄 카탈로그는 이케아의 상징 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이케아 창업자 잉바르 캄프라드(Ingvar Kamprad)는 성냥 방문판매로 사업을 시작했는데, 통신 판매가 향후 대세라고 판단했고 이케아를 창업하면서 처음 만든 것이 바로 제품 카탈로그였다. 인테리어 잡지같은 제품 카탈로그와 널찍한 가구 전시장의 결합은 캄프라드가 내세운 차별화 포인트였고 특히 카탈로그는 이케아의 강력한 마케팅 도구였다.

웬만한 잡지보다 더 알찬 콘텐츠를 가진 이케아 카탈로그는 이케아 제품을 살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인테리어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어 인기였다. 이런 인기 덕분에 매년 32개의 언어, 70개 버전으로 2억 부 이상이 발행됐다.

그런데 이케아가 디지털 전환 계획에 따라 제품을 살펴볼 수 있는 웹사이트로 인쇄 카탈로그를 대체한다고 밝혔다. 회사의 상징 같았던 종이 카탈로그를 과감히 중단한 이케아의 발표는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 변화에 과감히 응전하겠다는 일종의 출사표 같아 보였다.

창립 80년이 돼가는 이케아가 디지털 전환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그 과정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테크놀로지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지 살펴본다.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디지털로 전이하기 위한 접근 이케아는 오프라인 중심으로 운영되는 다른 대형 소매 브랜드보다 비교적 일찍 디지털 전환에 나선 편이다. ‘많은 사람을 위한 더 좋은 일상생활을 만든다(To create better everyday life for the many people)’는 이케아의 모토에 따라 더 많은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디지털 서비스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케아는 소비자의 요구 및 구매 행동을 철저히 분석해 차별화된 유통 및 서비스 방식을 만드는 데 집중했고, 그 결과가 바로 독특하고 차별화된 오프라인 매장이다. 교외의 널찍한 부지에 대형 매장을 만들어 고객들이 다양한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전시하고, 저렴하고 푸짐한 푸드코트를 제공해 방문 고객이 매장에 편하게 머물 수 있도록 한 이케아 매장은 오랜 기간 고객들로부터 사랑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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