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브리핑G] 다시 뉴스 믿는다는 미국인들, 주요 소스는 SNS…

2023년 미국 뉴스 트렌드 : 신뢰와 구독자 증가, TV 추월하는 소셜미디어

  • 기사입력 2023.06.29 11:01
  • 기자명 박주범
로이터연구소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3' 미국 편

더피알=박주범 | 미국인의 뉴스에 대한 신뢰도가 6년 만에 처음으로 높아졌지만 특정 뉴스 매체에 대한 신뢰도는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6월 14일 발간한 ‘디지털 뉴스 보고서 2023’에 따르면 뉴스 회피가 명백히 감소하고 있으며, 뉴스의 주요 출처로서 텔레비전을 추월하는 시점에 온라인 뉴스 및 소셜미디어에 비용을 지불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세계 언론자유 인덱스 스코어 2023 - 미국
세계 언론 자유 인덱스 스코어 2023 - 미국

미국인들이 가장 신뢰하는 뉴스는 BBC

‘대부분의 뉴스’를 신뢰한다고 답한 미국인의 비율은 2017년 디지털 뉴스 보고서 이후 처음으로 증가해 32%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점수이지만 2017년의 38%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향상된 수치로도 뉴스에 대한 미국인의 신뢰도는 절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 대상 46개 시장 중 루마니아와 함께 36위를 차지했다.

미국에서 뉴스 관심도와 뉴스 신뢰도가 작년에 크게 하락한 후 반등하고 있지만 임박한 대선 기간 동안 뉴스 신뢰에 대한 장기적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

뉴스 참여도는 2020년 최고치보다 훨씬 낮지만 점차 회복되고 있다. 응답자의 약 73%는 적어도 하루에 한 번 뉴스에 액세스한다고 답했으며, 이는 2022년보다 6% 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미국인들이 신뢰하는 뉴스 브랜드

BBC 뉴스는 응답자 50%의 지지로 미국인들이 가장 신뢰하는 뉴스 브랜드로 또 선정됐다. 그러나 단일 브랜드가 아닌 ‘지역 방송 뉴스(Local television news)’라는 항목이 61%의 지지를 얻어 더 신뢰받았다. 이용 빈도에서도 지역 방송 뉴스가 가장 높았다.

가장 신뢰하지 못하는 뉴스는 이용빈도에서 지역방송뉴스 다음으로 높게 나온 폭스 뉴스로, 조사 대상 2081명 중 약 44%가 답했다.

2023년과 2020년 수치를 비교하면 조사 대상인 모든 뉴스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불신은 커졌다. 특히 신뢰하는 응답자에서 불신하는 응답자를 뺀 비율인 순 신뢰도의 악화는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에 가장 큰 타격을 주었다.

BBC 뉴스는 4년 간 10포인트 하락했으며, 이는 평가된 모든 매체 중 가장 크다. 두 번째로 신뢰받는 뉴스 브랜드인 월스트리트저널도 마찬가지로 두 번째로 큰 순 신뢰 하락을 겪어 9점을 잃었다.

한편 브랜드 뉴스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미국인의 비율은 CNN과 NBC/MSNBC를 제외한 모든 매체에서 증가했으나 지역 텔레비전 뉴스는 순신뢰가 하락하지 않고 2020년과 2023년에 동일한 점수를 유지했다.

미국인들이 최근 1주일간 매체 브랜드
미국인들이 최근 1주일간 미디어 브랜드

주요 뉴스 소스로 TV 추월하는 소셜미디어

또 다른 주목할만한 발견은 소셜미디어에서 뉴스를 얻는 미국인의 비율이 처음으로 텔레비전에서 뉴스를 얻는 미국인의 비율(48%)과 같아졌다는 것이다.

뉴스를 위해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미국인의 비율은 46%에 첫 도달한 2016년 이후 거의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뉴스의 주요 소스로서의 텔레비전을 선택한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몇 년 안에 소셜미디어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일반적으로 웹(소셜미디어, 앱, 웹사이트 모두 포함)은 2013년 조사 시작 이후 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뉴스 소스로서 TV를 대체한 지 오래되었다.

개별 뉴스 브랜드들은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에서 더 많은 미국인에게 도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약 23%는 폭스 뉴스를 매주 시청하고, 19%는 각각 CNN, NBC/MSNBC를 시청한다고 말했다. 매주 가장 많이 접속하는 온라인 뉴스 브랜드는 CNN(17%), 야후! 뉴스(17%) 및 폭스 뉴스(16%) 등이다.

이는 젊은 사람들이 특정 뉴스 브랜드를 팔로우하기보다 소셜미디어 피드에서 뉴스를 접하는 방향으로 이동하는 추세를 반영한다.

유료 온라인 뉴스 이용한다 21%, 최근 한달간 팻캐스트 들어봤다 41%
유료 온라인 뉴스 이용한다 21%, 최근 한달간 팻캐스트 들어봤다 41%

또 온라인 뉴스에 돈을 지불하는 미국인의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3년에는 21%를 기록했다. 작년 디지털 뉴스 리포트는 뉴스에 돈을 지불하는 미국인들 중 대다수가 하나 이상의 매체를 구독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그러한 유일한 다른 나라는 호주였다.

그리고 2023년은 로이터 연구소가 응답자들에게 지난달에 팟캐스트를 들었는지 질문한 세 번째 해로, 이전 2년간 37%에 머물렀던 비율이 41%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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