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김병주 기자 | 이제 한국 1020 세대는 ‘아재폰’보다는 ‘아이폰’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7월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한국 20대 아이폰 사용률은 65%로, 남성의 경우 60%, 여성은 71%가 아이폰 사용자로 나타났다. 압도적인 카메라 성능과 에어드롭, 오래 써도 버벅거리지 않는 안정성, 일관적인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성공한 감성적인 디자인까지, 아이폰은 ‘통화 녹음 기능’만 제외하면 쓰기에 손색이 전혀 없어 보인다.

그간 아이폰은 갤럭시와 달리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자체 통화 녹음 기능을 제공하지 않아서 이용자들은 외부 개발자들이 만든 별도 유료 앱이나 서비스를 이용해왔다.
먼저 읽으면 좋을 기사: 아이폰도 통화 녹음할 수 있다? 직접 사용해보니
24일, 녹음은 해야 하지만 아이폰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사용자들을 위한 앱 시장에 SK텔레콤이 뛰어들었다.
SK텔레콤이 이날 선보인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A.)의 아이폰 앱 내 전화 ‘A.전화’는 통화 내용 녹음은 물론이고, 내용 맥락을 분석해 통화 유형과 요약까지 제공한다. 기존의 다른 앱 서비스와 달리 무료 서비스라 금액 부담이 없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A.전화는 HD Voice 통화가 가능한 SKT가입자 대상이다. SKT관계자는 “타 통신사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최초 이용 시 약관 동의를 하면 이후 음성통화는 A.전화로 제공되며, 자동녹음과 필요 시 수동녹음이 모두 가능하다. 특히 수신·발신 시 상대방과 A.전화를 이용해 통화한 이력이 있다면 화면에서 상대방과의 이전 통화 요약이 제공된다.
통화 종료 시 생성되는 녹음파일은 텍스트 변환을 거쳐 채팅 형태로 제공된다. 사용자는 텍스트 변환된 내용 중 특정 키워드를 검색할 수 있고, 특정 말풍선을 탭해 해당 구간 음성만 들어볼 수도 있다.
통화 후엔 AI 분석으로 ▲전체 주제 한줄 요약 ▲문단별 상세 요약 ▲통화별 대표 태그 ▲통화 중 언급된 일정 및 전화번호∙계좌번호 등 패턴에 대한 AI 제안이 생성되며 사용자가 해당 내용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A.전화를 통한 통화녹음은 앱 데이터 형식으로 서버가 아닌 이용자 단말에만 저장된다. 녹음 파일은 생성 후 1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사라지며, 앱 데이터로 저장된 녹음 파일은 앱 삭제, A. 탈퇴, A. 전화 탈퇴, 사용자의 통화 요약 삭제시 삭제되며 복구는 불가능하다.
SKT 김용훈 AI서비스사업부장은 “A. 전화는 통화 내용을 분석해 통화요약·유형 분석 등 새로운 전화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며 “통화녹음과 요약에 대한 니즈가 컸던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