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김병주 기자 | “먹는 장사나 해볼까”라는 생각으로 외식 창업을 하면 안된다는 인식이 예전에 비해 확산돼있긴 하지만, 여전히 창업의 문을 두드리는 발길은 끝없이 이어지고 실패하고 재산을 잃는 사람도 계속 생겨나고 있다.
그만큼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의 중요성이 크게 다가오는 상황. 최근 성황리에 마무리된 B2B 식음 박람회 ‘푸드 솔루션 페어 2024’ 현장에 더욱 주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CJ프레시웨이(대표이사 이건일)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한 이번 박람회에서는 식자재 유통 고객사, 식품 제조 협력사, 솔루션 협력사 등 약 80개 브랜드의 상품과 솔루션을 통해 식자재 유통·푸드 서비스 산업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현장 관계자는 “아직도 명확한 목표나 전략을 세우지 않고 외식업 창업에 뛰어드는 사람이 많은 상황”이라 전했지만, 이번 박람회는 이들 또한 어설픈 도전을 벗어나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6월 27~28일 이틀간 진행된 푸드 솔루션 페어 2024는 외식 및 급식 사업자가 어려운 시장 환경을 극복하고 성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솔루션을 선보였다.
CJ프레시웨이는 사전등록 신청자 수 집계에 따라 6000여 명의 관람객이 박람회에 방문할 것으로 추산했는데, 외식업 종사자에 해당하는 관람객 수는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늘어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27일 낮 12시 시작된 행사는 크게 밀 솔루션(Meal Solution), 외식, 급식 세 영역으로 구성됐다. 밀 솔루션 전시는 식음 사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고충점과 고객 맞춤형 상품 및 메뉴 기반 솔루션을 조합해 해결안을 제시했다.
전처리부터 조미료와 메인디시, 간편식 브랜드에 더하여 CJ프레시웨이와 MOU를 맺은 외식 및 급식 고객사의 솔루션 성공 사례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밀 솔루션은 △트렌디한 신메뉴 개발 △조리 효율화 및 레시피 간소화 △메뉴의 맛과 품질 수준 제고 △맞춤형 식자재 공급 △외식 메뉴의 급식화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울렀다.

보다 자세한 사례들은 ‘밀 솔루션 퀴진’ 전시에서 살펴볼 수 있었는데, B2B 파트너와 고객들을 위한 아시안·신선·베이커리·양식재 퀴진이 총 19개 부스에 걸쳐 소개됐다.
밀 솔루션 퀴진 전시에서는 중국 훠궈 프랜차이즈 하이디라오의 훠궈와 9월 출시 예정인 신제품, 각종 동남아시아 소스와 면류, 수협중앙회의 수산물 제품 등 편의성이 높은 상품과 HMR(가정간편식)들이 이어졌다.
또한 CJ푸드빌과 iN자연드림의 빵과 쿠키, 디저트 외에도 해외 브랜드의 치즈와 크림 등이 관람객들의 입을 즐겁게 했다.

외식 전시에서는 개인 식당에서부터 프랜차이즈에 이르기까지 실제 CJ프레시웨이의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고민을 해결한 사례들을 알아보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자신에게 알맞은 창업 형태와 솔루션을 파악하고 상담으로도 이어갈 기회가 제공됐다.
전시 공간에서는 개별 비즈니스 솔루션 외에도 사업여정별 맞춤형 솔루션 전시가 이어졌는데, 관람객이 외식 창업의 A~Z를 한 맥락으로 살필 수 있는 순서로 구성되었다.
우선 지난해 푸드 솔루션 페어에서 첫 공개된 CJ프레시웨이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포털 ‘온리원비즈넷’을 통해 푸드테크·메뉴개발·브랜딩 등 협력사 솔루션을 모두 모아 검색부터 상담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게 했다.
이어 식당 전문 식자재 브랜드인 CJ프레시원으로 빠른 성장을 보이는 식자재유통 시 효율과 수익성을 높일 방안을 알아보고, 실제로 메뉴·공간·브랜드 컨설팅 및 매장 진단, 운영 매뉴얼 제공 등을 통해 고민을 해결한 실제 고객사들의 이야기를 모아서 전시했다.
CJ프레시웨이의 외식 솔루션 통합 제공과 창업 컨설팅의 정점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6월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오픈한 캐주얼 일식 레스토랑 ‘쇼지’다.
쇼지는 업종 및 상권 분석부터 콘셉트, 메뉴, 인테리어에 운영 지원까지 포함한 브랜드 론칭 전 과정에 온리원 비즈넷에 담긴 외식 사업 노하우를 활용한 컨설팅을 받았다.

POS(판매시점 관리 시스템) 사용 가맹점 수 1위 기업인 오케이포스의 첫 외식 브랜드인 쇼지는 삼성동에서 확인된 직장인들의 일식 수요에 맞춰 간편하고도 든든한 점심 식사류와 회식을 위한 저녁 안주류 등 30여 가지의 메뉴를 판매한다.
특히 기획 단계부터 매장 오픈, 식자재 납품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른 컨설팅은 유통업계에서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스 설명을 맡은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브랜드 컨설팅의 맥시멈(최대) 비용은 3500만원이고, 시공을 제외한 컨설팅은 5000만원 가량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외식 솔루션을 총망라한 쇼지 매장을 통해 솔루션의 효과성을 분석하고 전략 고도화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 밝혔다.

급식 전시에서는 CJ프레시웨이의 자체 상품 및 서비스 브랜드를 소개했다. 식자재 유통 사업 부문의 생애주기별 급식 식자재 브랜드인 아이누리(영유아)부터 시작해 튼튼스쿨(학생), 헬씨누리(어르신) 등이 이어졌다.
특히 군 장병 단체급식 섹션이 별도로 마련된 것 외에도 직장인들의 급식 수요를 세분화해 회사 내에 주방이 없는 경우, 오피스 카페, 스마트 복지 및 간편식 테이크아웃 코너 ‘스낵픽’ 운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 눈에 띄었다.

결과적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사업이든 생애주기든 언제나 준비된 다양한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의 면면을 알아보았다.
또한 식자재 유통과 푸드 서비스 영역에서 핵심 비즈니스 역량을 갖춘 CJ프레시웨이와 여러 협력사들의 성과를 확인하는 한편 이들이 확장해나갈 비즈니스 영역을 그려볼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서 이건일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는 “CJ프레시웨이가 솔루션 역량과 협력사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진정한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로 진화하는 모습을 함께 지켜봐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