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하반기 기업투자 전망 맑음…대기업 90.9% “규모 유지·확대”

한경협 ‘2024년 하반기 주요 대기업 투자계획 조사’ 결과 발표

주요 리스크, 고금리 28.0% 〉 고환율 21.2% 〉 경제불확실 16.7%
조사대상 기업 43.9%, AI투자 계획…관련 투자 계획 수립·검토중
투자 촉진 위해 ①규제완화 ②세제지원 ③물가안정 등 필요하다

  • 기사입력 2024.07.08 10:20
  • 기자명 김경탁 기자

더피알=김경탁 기자 | 대기업들이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특히 AI와 같은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고금리와 고환율, 국제정세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기업의 상당수가 하반기에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투자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특히 올해 하반기에 투자 확대를 계획하는 기업이 축소 계획 기업보다 많았다고 8일 밝혔다.

한경협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하여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132개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74.2%의 기업이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로 투자를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16.7%의 기업은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했고, 9.1%는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 확대 응답 기업들은 노후화된 설비의 교체 및 개선(31.8%), 업황 개선 기대(31.8%), 불황기 적극적인 투자로 경쟁력 확보(13.7%)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반면, 투자 축소 기업들은 고금리 등 글로벌 통화 긴축 지속 전망(33.4%)과 원가 상승에 따른 리스크 확대(16.7%)를 주된 이유로 들었다.

조사에 따르면 43.9%의 기업이 AI 관련 투자를 계획하거나 검토 중이며, AI 투자의 주요 목적은 생산 효율화(46.6%), 신제품 개발 및 서비스 품질 향상(29.3%), 데이터 분석 및 전략 수립(13.8%)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꼽은 주요 투자 리스크는 △고금리 지속(28.0%) △고환율 지속(21.2%) △경제 전망 불확실(16.7%) △투자 활성화 시기 등이었다.

기업들은 투자 활성화 시기로 2025년 상반기(37.1%)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미 활성화되었다는 응답은 24.2%, 올해 하반기는 15.2%로 나타났다.

한경협은 올해 하반기는 글로벌 긴축 여파로 성장 둔화가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세계 경제 회복과 함께 금리, 물가 등 주요 지표의 안정이 기대되어 기업들이 투자 활성화 시점을 내년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국내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해 투자 관련 규제 완화(25.0%), 법인세 감세 및 투자 공제 등 세제 지원 강화(22.7%), 물가 안정(12.9%) 등을 주요 정책 과제로 꼽았다.

이에 대해 한경협 이상호 경제산업본부장은 “고금리와 고환율의 장기화로 기업의 자금 사정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투자 여력을 확충할 수 있도록 세제 지원 확대,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R&D 인센티브를 통해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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