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피알=박주범 기자 | 막연히 바다에 대해 아는 것은 지구 표면의 70%를 차지하는 생명의 원천이라는 사실이다.
최근에는 바다가 지구 생물다양성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구 산소의 최소 50%를 생산하고, 인간 활동으로 인해 방출되는 이산화탄소의 25%를 흡수해 기후 변화의 영향을 줄이기 때문에 바다를 보호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강조된다.
그런데 얼마전까지 사람들이 떠올리는 바다 모습은 그저 망망대해나 썰물에 드러난 해변 풍경 등 매우 제한적이었으며, 햇빛과 산소가 사라지고 낮은 온도, 강력한 수압의 끝도 없는 암흑인 바닷속 심해는 시간도 멈춘 미지의 공간이었다.
신뢰할 수 있는 수중 호흡 장치와 효과적으로 방수되는 시계라는 두 가지 주요 발명이 있기 전까지는…

1735년 스위스 유라에서 설립된 블랑팡(blancpain.com)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시계 브랜드다.
200년 넘게 지속된 블랑팡의 시계 제조 역사에서 1953년 최초의 현대적 기준의 다이버를 위한 시계인 ‘피프티패덤즈(Fifty Fathoms: 약 91.45m로 50년대 유럽의 다이빙 허용 깊이)’를 출시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었다.
해양 탐험가, 과학자, 수중 사진작가 등이 피프티패덤즈를 채택하면서 블랑팡은 세계 바다의 탐험과 보존을 핵심 가치로 삼아 해양 커뮤니티와 70년 이상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왔다.
스쿠버 다이빙의 발전과 해양 세계의 발견에 피프티패덤스의 필연적 역할은 블랑팡과 바다의 연결고리를 만들고, 이것은 20년 이상 <블랑팡 해양 공약(BOC, Blancpain Ocean Commitment)> 이니셔티브를 지속시키고 있다.
BOC 이니셔티브는 현재까지 40개의 이상의 주요 과학 탐험에 공동 자금을 지원하고, 전 세계 17개의 해양보호구역(MPA, Marine Protected Area)의 표면을 기존 표면 대비 두 배로 늘려 총 800만 km² 중 470만 km² 이상이 추가되는 성과를 가져왔다.
인간은 바다를 거의 알지 못한다
전문 다이버이자 해양 보호활동가, 수중 사진작가인 블랑팡의 회장 겸 CEO인 마크 A. 헤이엑(Marc A. Hayek)는 해양 자원에 대한 보호가 정보에 입각한 대중에게 달려 있다는 믿음으로 바다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힘써 왔다.
접근이 어려운 심해는 물론, 얕고 중층적인 지역도 잘 알려지지 않는 등 인간은 사실 바다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에 탐사는 보존으로 가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생각했다. 먼저 무엇을 보존해야 하는지, 어떻게 보존해야 하는지 알아야 효과적인 보존이 보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블랑팡이 지원한 거의 모든 탐사에서 새로운 종을 발견했지만 일부는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어 존재를 알기도 전에 잃을 위험에 놓여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산업용 어선의 관리 부실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는 등 적절한 보호와 감독 없이 해양 생물과 해양 서식지는 위협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블랑팡은 다이버들이 점점 더 취약해지는 바다를 보호하고 보존하기 위해 해양 세계에 대한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심해의 수호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과학적 근거를 제공할 수 있는 수중세계 탐험을 통해 바다의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해양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확대해 한 발 더 나아가는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사람들이 바다에 대해 우려하고 친숙하다고 느낄 때만 보존의 동기를 부여받는다는 것이다.

BOC 웹사이트(blancpain-ocean-commitment.com)에서 방문자들은 대서양, 인도양, 태평양, 지중해는 물론 북극과 남극해까지 블랑팡이 지원한 탐험대가 전세계의 바다에서 수행한 다양한 탐험 및 보존 활동에 대한 생생한 사진과 신비로운 영상을 대화형 3D 지구본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대표적 활동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National Geographic Society)와 협력한 청정해 보호 프로젝트인 프리스틴 씨즈(Pristine Seas)의 과학 탐험과 2013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곰베사(Gombessa) 원정 프로젝트 등이다.
해저 생태계의 이해 넓히는 탐험
블랑팡은 창립 파트너로서 프리스틴 씨스 이니셔티브를 지원하는 데 앞장섰다. 이 탐험 프로젝트는 지구상에서 진정으로 손상되지 않은 몇 안 되는 야생 해양 지역을 탐험하고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춰 대중과 정부에 생태계의 가치와 고유성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이를 보호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러시아 북극에서 남태평양의 산호해, 열대 군도, 거대한 다시마의 수중 숲이 있는 온대해까지 해양 지역을 보호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블랑팡은 5년 동안 14개의 탐험에 협력했으며, 이러한 탐험 중 많은 부분이 해양보호구역을 만들어 지구의 미래를 위해 귀중한 해양 생태계를 보존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보호구역은 해양의 놀라운 생물 다양성을 보여준다.

블랑팡은 2013년부터 로랑 발레스타(Laurent Ballesta)의 곰베사 프로젝트(Gombessa Project)의 주요 파트너로 지구상에서 가장 희귀하고 찾기 힘든 해양 생물과 현상을 연구해 왔다. 이 프로젝트는 수년에 걸쳐 6회 이상 확장되면서 접근하기 어려운 해저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목적으로 딥 다이버, 수중 사진작가, 생물학자 등과의 파트너십을 포함한다.
발레스타와 팀은 전자 제어 폐쇄 회로 혼합 가스 재호흡기를 사용해 극한의 깊이에 도달해 고유한 과학 데이터, 사진 및 비디오를 확보했다. ‘살아있는 화석’ 물고기 사진을 찍기 위해 깊이 잠수하고,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 남극 얼음 아래에서 이 세상이 아닌 듯한 광경을 포착하고, 야행성 상어가 광적으로 먹이를 먹는 것을 관찰하고, 한 달 동안 압박 속에서 살면서 지중해 깊은 곳의 비밀을 밝혀냈다.
해양보호구역이 지구에 큰 도움이 되다
블랑팡은 세계 최대의 다이빙 교육기관인 PADI(Professional Association of Diving Instructors)과 2003년 공동 고래상어 식별 프로젝트를 함께 한 이래로 20년 이상 해양 보호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
2022년에는 새로운 취약 해양 종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향후 10년 동안 전 세계 해양보호구역(MPA)의 수를 근본적으로 늘리고, 2030년까지 바다의 30%를 보호한다는 글로벌 30x30 공약을 직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힘을 합쳤다.

수백만 달러 규모의 이 이니셔티브의 핵심인 ‘어답트 더 블루(Adopt the Blue)’ 프로그램은 6,600개의 등록된 PADI 다이빙 센터와 리조트를 활성화해 지구상에서 가장 큰 해양 보호 구역 네트워크를 개발하고 수백만 명의 PADI 레크리에이션 다이버가 해양 보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025년까지 1단계에서 10,000개의 등록 장소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이다. 해양보호구역의 성공적인 구현은 가장 크고 중요한 생태계의 건강에 필수적이며, 생물 다양성을 회복하고 기후 변화에 대한 회복력을 구축하며 취약한 종의 개체수를 재확립하는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블랑팡은 용감한 다이버들의 모험을 통해 포용적인 바다와의 연결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바다와 바다가 지속시키는 모든 것을 보호하고 보존하려면 그것들에 대해 먼저 알고, 바다와 인류의 생존에 대한 중요성을 이해해야 한다. 알지 못하면 사랑도, 존중도, 보호도 할 수 없음은 어쩌면 너무 당연하다.
마지막으로 블랑팡이 약속하는 가치를 소개한다
We can only respect and protect what we love; and only love what we kn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