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한민철 기자 ㅣ 삼양식품이 식품업계 최초로 7억 불 수출탑 기업에 선정됐다.

삼양식품은 5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7억 불 수출탑 기업으로 수상했다고 밝혔다.
올해 수출탑 기업은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1년간 수출 실적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삼양식품의 수출탑 수상은 이번이 5번째다. 2017년 1억 불, 2018년 2억 불, 2021년 3억 불, 2022년 4억 불 수출탑을 받았으며, 올해 7억 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수상 횟수만큼 눈에 띄는 건 역시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부분이다. 삼양식품이 대한민국의 수출 발전에 꾸준히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삼양식품의 수출 실적은 7억 달러(약 9911억 원)에 달한다. 삼양식품은 글로벌 히트 상품 ‘불닭’ 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출량을 늘려가고 있다. 연간 수출액은 지난 2016년 930억 원에서 지난해 8093억 원으로 7년 만에 약 9배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6%에서 68%로 증가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수출액이 9638억 원이고, 수출액 비중은 77%로 확대됐다.
불닭은 현재 약 100개 나라에서 연간 10억 개가 판매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 유럽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불닭 브랜드의 매출은 올해 1조 원을 넘었다. 지난 2012년 출시 이후 연간 매출이 1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불닭 브랜드의 출시부터 현재까지 누적 매출은 4조 원이며, 누적 판매량은 70억 개다.
삼양식품은 수출 품목을 다각화하고 해외 법인과 시너지를 내 지금의 수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네덜란드에 유럽 판매법인을 설립하면서 대륙별 판매 거점을 확보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밀양2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7억 불 수출 달성은 한국 식품이 지닌 높은 경쟁력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식품과 문화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을 드높이는 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송현준 SCM 부문장, 전준호 시설팀장, 이승원 해외지원팀장 등 삼양식품 임직원들이 수출 증대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