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김경탁 기자 | ‘LG 컴포트 키트(Comfort Kit)’는 성별, 나이,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고객이 LG전자 생활가전을 손쉽게 사용하도록 돕는 보조 액세서리다.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전시회에서 ‘유니버설 업 키트’라는 이름으로 처음 공개돼 주목 받았고,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도 세계 유수기업의 최첨단기술들보다도 더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는 지난 3월 가전업계 최초로 LG 컴포트 키트 7종을 선보여 일반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12월 들어 신제품 6종을 추가로 선보였다. “ESG 비전인 ‘모두의 더 나은 삶’의 일환으로 누구나 가전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확대한다”고도 밝혔다.
LG전자 HS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은 “컴포트 키트는 단순한 보조 장치를 넘어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가전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성을 존중하고 모든 고객의 삶을 편리하게 만드는 컴포트 키트를 지속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총 13종의 컴포트 키트를 운영하며 고객 중심으로 가전을 사용할 때 불편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찾아내 제품군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3월에 출시했던 컴포트 키트 7종에는 세탁·건조기 문과 세제투입구 그리고 냉장고 문에 각각 부착하는 이지핸들 3종 및 세탁·건조기 코스 조정 다이얼 조작을 편하게 해주는 ‘이지볼’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더해 휠체어에 앉은 상태에서도 스타일러 무빙 행어에 옷을 걸 수 있는 ‘이지행어’와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실리콘 ‘에어컨 리모컨 커버’, 허리를 크게 숙이지 않아도 하단 선반을 여는데 도움을 주는 식기세척기 ‘이지핸들’까지가 7종이다.

여기에 새로 추가된 컴포트 키트 6종은 가전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여주는 신규 및 업그레이드 제품으로 이뤄졌다. 각 키트들은 장애인뿐만 아니라 시니어 고객이 가전제품 사용 중 겪는 불편함을 세심하게 분석해 이를 도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표적으로 시각장애인의 터치 조작을 돕기 위해 터치부에 점자 표식과 구멍을 추가한 ‘인덕션 실리콘 패드’, ‘정수기 실리콘 커버’가 있다.
‘로봇청소기 컬러시트’는 로봇청소기에 부착해 위치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돕는 커버 시트다. 눈에 잘 띌 수 있도록 빨간색으로 제작됐다. 저시력자 고객들이 대체로 베이지, 화이트 계열 색상인 로봇청소기를 잘 구분하지 못해 걸려 넘어질 뻔 했던 경험에서 착안했다.
또 ‘냉장고 회전 선반’은 냉장고 깊숙한 곳에 있는 물건도 손쉽게 꺼낼 수 있도록 돕는다. ‘틔운 미니용 이지핸들’ 역시 손 움직임이 제한적인 사용자에게 씨앗 키트를 손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이 외에도 냉장고 문을 쉽게 열 수 있도록 제작된 ‘냉장고 이지핸들 (도어_슬림)’은 기존 3월에 출시한 ‘냉장고 이지핸들 (도어)’보다 더 얇게 제작돼 핸들에 부딪힐 염려를 줄였다.

LG전자는 3월 첫 출시에 앞서 지체, 청각, 시각, 뇌병변 장애인으로 구성된 장애인 자문단을 통해 이들이 가전제품 사용 중 겪게 되는 페인 포인트(Pain point,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에 주목했고, 이를 사용자 유형 및 제품별로 분석해 가전을 누구나 쉽게 접근하도록 기존 제품에 탈·부착해 사용하는 실용적인 개선 장치를 개발했다.
LG전자는 이번 추가 신제품 개발을 진행하면서는 기존 컴포트 키트를 사용 중인 가정에 방문해 고객의 페인포인트(Pain Point, 불편을 느끼는 지점)를 다각도로 분석했다. 또 서울재활병원과 협업한 필드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실사용 고객의 관점에서 개발을 진행했다.
11월에는 장애인 접근성 개선을 위해 새로운 커뮤니티 ‘볼드 무브(Bold Move)’ 1기를 모집해 운영을 시작했다. 이 커뮤니티는 고객이 LG전자의 가전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며 불편했던 점을 공유하고 접근성 향상을 위한 아이디어를 나누는 활동이다.
모집 소식이 전해진 당시 LG전자 이향은 H&A CX담당 상무는 “고객과 가까이 소통하고 그들의 다양한 목소리로 누구라도 차별이나 소외됨 없이 손쉽게 제품을 사용하도록 접근성 개선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컴포트 키트 신제품에는 장애 유형별로 가전 사용 시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품이 추가됐으며, 시니어 고객을 위해서는 신체적 부담을 최소화하는 설계가 적용됐다.

한편 LG 컴포트 키트는 LG전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구입이 가능하다. 홈페이지 공식몰에서 검색하거나 ‘제품/소모품-케어용품/소모품 탭’을 통해 들어가면 제품들을 찾아볼 수 있다.
다만 LG전자는 더 많은 고객들이 컴포트 키트를 이용해 볼 수 있도록 무료 제공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컴포트 키트를 적용할 수 있는 LG 가전을 보유한 장애인과 만 65세 이상 몸이 불편한 시니어 고객들에게 기존 컴포트 키트 7종을 선착순으로 한정 수량 제공한다. LG전자 공식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가까운 서비스센터를 확인하고 방문하면 신청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