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피알=김경탁 기자 | 10~30대 소비자들, 그중에서도 특히 여성들은 브랜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선호하고 있어서 2025년에도 팝업스토어는 기업들의 주요 마케팅 전략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가 24일 발표한 ‘2025년 새해 소비 트렌드 전망’에 따르면 ‘팝업스토어를 직접 찾아서 가본 적이 있다’는 비중이 20대 여성의 경우 77.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남 61.4%, 30대 남 54%, 30대 여 59.6%
‘팝업스토어를 통해 브랜드를 체험하고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는 사람도 10~30대에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단순한 제품 판매와 홍보를 넘어 감각적인 공간 연출과 희소성을 통해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팝업스토에 대한 젊은 세대의 선호가 재확인된 셈이다.

동 전망 보고서는 코바코가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분석한 것으로, 새해에 소비자들은 불필요한 소비는 줄이되 필요한 것은 직접 체험하고 구매하는 실용적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코바코는 또한 기후 위기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환경을 고려한 현명하고 알뜰한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코바코 조사 결과, 2025년 소비자들이 더 많이 소비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여행(34.7%), 제약/건강기능식품(29.6%), 금융 서비스(증권, 보험, 은행 등, 27.3%), 책/도서(26.4%) 등의 순이었다.
코바코는 특히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과 글쓰기 및 독서 열풍인 ‘텍스트힙(Text Hip)’ 트렌드의 확산으로, ‘책과 독서’에 대한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대목에 주목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제약/건강기능식품, 건강·운동 관련 서비스,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소비자들이 단순히 물질적 소비를 넘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소비 행태를 변화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환경 인식 높아지며 가치소비 확산
응답자 중 87.4%는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문제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62.4%는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제품을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하며, 기후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후 감수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고 불필요한 물건 구매는 최대한 자제한다’는 응답 비율도 80.7%로 높게 나타났으며, 89.7%는 보여지는 소비보다는 실용적인 소비를 선호한다고 답해 ‘요노(YONO, You Only Need One)’ 트렌드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I 서비스에 대한 인식에는 38.2%가 현재 AI를 활용해 일상의 어려움을 해결한다고 응답한 반면, 73.5%는 맞춤형 추천 기능이 고도화된다면 적극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소비자들이 더 정교하고 개인화된 AI 서비스를 일상에서 필수 도구로 받아들일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11월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만 14세~6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