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백화점 3사 일제히 여름 세일…‘실내 피서지’ 경쟁

신세계, 아쿠아·서핑 관련 체험형 소비 공략
현대, 전시·와인으로 머무는 공간 선보여
롯데, 뷰티·리빙 집중… 전점 세일 드라이브

  • 기사입력 2025.06.27 18:01
  • 기자명 김병주 기자

더피알=김병주 기자 | 국내 주요 백화점 3사(신세계·현대·롯데)가 27일부터 일제히 여름 정기세일에 들어갔다. 기상청이 이례적인 폭염과 장기 장마를 예보한 가운데, 단순 할인 행사를 넘어 실내 피서지로서의 백화점 기능에 방점을 찍은 실내 체류형 콘텐츠 강화가 주요 전략으로 부상했다. 백화점 3사의 세일은 오는 7월 13일까지 17일간 이어진다.

이번 여름 세일은 여름 패션과 계절 가전 할인은 물론, 체험형 팝업스토어, 문화 전시, 와인 행사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최근 주요 백화점의 수영복 매출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고, 냉감 의류와 계절 가전 매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은 더위 속 실내 휴식처로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도심 피서’를 제안하고 있다”며 “정기세일은 단순 소비를 넘어 고객 경험 전반을 아우르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 3사가 여름정기세일을 시작한 27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패션 브랜드 매장 모습. 사진=뉴시스
백화점 3사가 여름정기세일을 시작한 27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패션 브랜드 매장 모습. 사진=뉴시스

신세계百, 게임 팝업·프리미엄 리빙 강화… “시즌 수요 선제 대응”

신세계백화점은 본점과 강남점 등 전국 13개 점포에서 ‘신백멤버스페스타’를 시작했다. 수영복, 냉감 의류, 바캉스 아이템 등 계절 상품을 중심으로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특히 인기 수영복 브랜드의 물량을 전년 대비 20% 이상 확대했다.

강남점에서는 서브컬처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 팝업스토어가 다음달 3일까지 운영된다. 단독 굿즈와 체험존이 마련돼 팬층의 방문이 기대된다. 또한, 오스트리아의 도플러를 비롯해 스페인, 일본 등 해외 프리미엄 우양산 브랜드가 릴레이 팝업 형태로 소개된다.

리빙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침구 브랜드 ‘프레쉬파인드’와 협업해 온도 조절 기능을 갖춘 냉감 이불을 단독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주변 기온에 따라 열을 흡수·방출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신소재 P.C.M이 적용됐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온 더위와 바캉스 수요에 발맞춰 시즌 인기 상품을 선제적으로 확대 공급했다”며 “쇼핑은 물론 체험과 휴식까지 아우를 수 있는 공간으로 고객을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전국 백화점 점포에서 여름 테마 행사 '후이 후이 마우이(Hu‘i Hu‘i Maui)'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사진=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전국 백화점 점포에서 여름 테마 행사 '후이 후이 마우이(Hu‘i Hu‘i Maui)'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사진=현대백화점 제공

현대百, 전시·혜택 병행… “문화·휴식 제안”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 전국 점포에서 ‘더 세일’을 진행한다. 2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여름 신상품과 시즌오프 제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10~50% 할인한다.

무역센터점에서는 30일까지 ‘트레디셔널 캐주얼 시즌오프 대전’이 열리며, 라코스테·빈폴·헤지스 등 브랜드 제품이 최대 50% 할인된다. 신촌점은 7월 11일부터 ‘나이키 대전’을, 판교점은 29일까지 ‘할리데이비슨’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팝업 매장에서는 굿즈 증정과 SNS 이벤트 등도 함께 진행된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문화 콘텐츠의 강화다. 무역센터점 10층 문화홀에서는 프랑스 화가 미셸 들라크루아의 특별전 ‘영원히, 화가’가 오는 8월 말까지 개최된다. 세계 최초 공개작과 희귀 판화 등 총 120여 점이 전시되며, 쇼핑객들에게 문화적 쉼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본격적인 무더위와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시원한 쇼핑을 즐기려는 고객들을 겨냥해 다양한 할인 혜택과 이색 콘텐츠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정기 세일에 들어간 27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 세일 안내 문구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백화점 업계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정기 세일에 들어간 27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 세일 안내 문구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롯데百, 와인·뷰티 팝업… “휴가 준비 원스톱”

롯데백화점은 전국 점포에서 55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린넨 셔츠, 냉감 니트 등 여름 패션과 수영복, 선글라스 등 바캉스 용품이 최대 50%까지 할인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롯데 와인 위크’ 행사다. 이달 29일까지 약 6000종의 와인이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며, 인기 와인을 대상으로 줄서기 특가와 럭키박스 이벤트도 진행된다. 20만 원 이상 구매 시 모바일 상품권 증정 등 혜택도 준비됐다.

뷰티 부문에서는 7월 4일부터 자외선 차단제, 쿨링 스킨케어 등을 모은 ‘머스트-해브 서머 뷰티’ 프로모션이 열린다. 랑콤, 록시땅 등 브랜드에서 단독 기획 세트와 한정 상품을 선보인다. 또한, 잠실 에비뉴엘에서는 아쿠아디파르마의 ‘라 테라짜 클럽’ 팝업이 국내 최초로 열려 이탈리아 시트러스 향을 테마로 한 향수 체험 공간이 마련된다.

박상우 롯데백화점 영업전략부문장은 "예년보다 극심한 더위가 예상되면서 여름 상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여름 인기 상품을 최대 혜택가에 만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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