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설 앞두고 대기업들 상생행보 눈길

한경협 중기센터 조사, 납품대금 6.3조원 조기 지급
협력사·지역사회 지원활동 전개로 경제 활성화 앞장

  • 기사입력 2025.01.20 11:00
  • 최종수정 2025.01.20 15:23
  • 기자명 김경탁 기자

더피알=김경탁 기자 | 설 명절을 앞두고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중소 협력사와 지역사회를 위한 상생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은 협력사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한편,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활동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며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속에서도 경제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대기업들의 이 같은 행보는 단순한 명절 지원을 넘어, 기업과 협력사,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이를 통해 대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동시에,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며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산하기관인 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중기센터’)가 진행한 조사 결과, 국내 주요 대기업의 78%가 설 명절 전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지급 규모는 총 6조 3000억 원으로, 평균적으로 설 명절 2주 전에 지급이 시작됐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7일 영등포구 대림동에 있는 우리시장을 찾아 강성현 상인 회장을 비롯한 상인들과 간담을 하고 있다.. 한경협은 냉랭한 내수 경기상황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고, 소상공인들의 기운을 북돋는 '온기(On氣) 캠페인'을 회원사와 경제계에 확산해나갈 계획이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7일 영등포구 대림동에 있는 우리시장을 찾아 강성현 상인 회장을 비롯한 상인들과 간담을 하고 있다.. 한경협은 냉랭한 내수 경기상황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고, 소상공인들의 기운을 북돋는 '온기(On氣) 캠페인'을 회원사와 경제계에 확산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2025년 1월 10일부터 15일까지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이메일 및 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포스코, 롯데, 한화, HD현대, GS, 신세계, KT, CJ, 한진, 카카오, LS, 두산, S-OIL, 효성 등 18개 그룹이 응답했다.

설문 결과에 대해 추광호 중기센터 소장은 “대기업들이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협력사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이 기업 생태계 전반의 건강한 성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기업들의 조기 지급 활동 외에도 설 명절을 맞아 취약계층과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은 계열사와 협력해 우리 농축수산물 구매를 장려하는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열어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임직원의 편의를 증진했고, 현대자동차는 저소득 장애인 가정에 난방용품과 차량을 기증하고 생필품과 지원금을 전달하며 따뜻한 설 명절을 준비했다.

SK는 ESG 프로그램을 통해 모은 기부금으로 취약계층에 난방용품과 식품을 지원하고, 협력사에는 상생협력자금을 제공해 실질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으며, LG는 생필품과 식품을 제공하는 동시에 1조 2,300억 원 규모의 협력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포스코와 롯데는 설 제례용 음식 키트를 제작해 지역 내 취약계층에 전달하고 있으며. 한화솔루션은 여수와 울산 공장을 중심으로 취약계층에 물품을 지원한다.

효성은 ‘사랑의 떡국 나누기’와 ‘생필품 나눔’ 행사를 열어 지역사회에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는 복지기관과 협력해 2억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지원했으며, GS와 KT는 협력사에 무이자와 저리 대출을 제공해 경제적 부담을 덜었다.

이 밖에 S-OIL은 취약계층을 위한 떡국 나누기 행사를 준비 중이며, HD현대중공업은 온누리상품권과 다양한 물품을 지원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나섰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설 명절 전후로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 △우리 농축수산물 구매 △임직원 연차휴가 사용 독려 △국내 여행 권장 △온누리상품권 사용 촉진 등을 포함한 내수 활성화 캠페인을 펼치며, 경제 회복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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