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comPany Review] 카드사가 꺼내든 카드 ‘브랜드 외연 확장’

신한카드·로드시스템, ‘트립패스’로 외국인 관광·금융 편의 높여
롯데카드, 4번째 ESG 해외 ABS 발행, 저소득층 금융지원 지속
KB국민카드, 두산 베어스 홈경기 입장권 할인 “선수 모자 보세요”

  • 기사입력 2025.03.27 17:03
  • 기자명 김병주 기자

더피알=김병주 기자 | 카드사 3곳이 이종 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딩에 나섰다. 기존에 금융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던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구체적인 타깃들이 선호할 콘텐츠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고객 친밀도를 확보하고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한·롯데·KB국민카드는 27일 각기 다른 소식을 발표하며 ‘플랫폼 금융사’로 진화를 모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카드업의 본질은 유지하면서도 외국인·사회적 약자·야구팬 등 다양한 계층과 접점을 확대한 것이다.

신한카드는 외국인 대상 금융·인증 플랫폼을 선보이며 선불카드 2종을 출시한다고 밝히며 관광 분야로 외연을 확장했다. 롯데카드는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ESG 사회적 채권 발행을 이어가며 기업 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프로야구 팀 두산 베어스와 10년 연속 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하여 ‘KB pay’를 홍보하는 한편 홈경기 입장권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스포츠 문화 마케팅에 나섰다.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이전 20주년을 기념한 디자인으로 출시된 '트립패스' 선불카드. 사진=신한카드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이전 20주년을 기념한 디자인으로 출시된 '트립패스' 선불카드. 사진=신한카드 제공

신한카드, 로드시스템과 ‘교통·택스리펀’ 가능 트립패스 출시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 거주 외국인이 신원인증부터 결제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는 금융·인증 플랫폼이 새롭게 출시됐다. 신한카드는 외국인 관광객 및 국내 체류 외국인 대상 관광금〮융 플랫폼 기업인 로드시스템과 협력해 '트립패스(TripPASS)'를 리브랜딩하고, 트립패스 앱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 2종도 선보였다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로드시스템과 지난해 9월 외국인 사업과 관련해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트립패스 리브랜딩을 위한 공동 개발을 진행했다.

트립패스 앱을 활용하면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 체류하는 동안 비대면 인증 방식으로 모바일 여권을 생성해 실물 여권 없이도 손쉽게 신분 확인을 할 수 있어 면세점을 이용하거나 세금 환급을 받는 게 편리해진다. 바코드나 온라인 등 모바일에 기반한 결제서비스도 지원하고, 여행 중인 친구와 가족에게 원화를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트립패스 앱 화면. 사진=신한카드 제공
트립패스 앱 화면. 사진=신한카드 제공

오는 4월 1일 출시 예정인 트립패스 선불카드는 트립패스 앱과 인터파크 트리플 앱을 통해 교환권을 사전 구매한 후, 인천국제공항 1, 2 터미널 CU편의점에서 수령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상품관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외국인들이 주로 쓰는 카드인 만큼 한국 전통의 나전칠기 자개 문양과 고려시대 청자 이미지로 디자인했다.

사용자는 기존에 쓰던 마스터, 아멕스 JCB 브랜드 카드를 통해 충전할 수 있으며, 모바일 또는 전국 CU편의점과 GS25에서 환전한 원화로 충전도 가능하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금융·인증 플랫폼 '트립패스'와 트립패스 선불카드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보다 편리하고 혜택 가득한 K-금융을 알릴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국내 체류하는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 CI. 사진=롯데카드 제공
롯데카드 CI. 사진=롯데카드 제공

롯데카드, 3억 달러 규모 ESG 해외 ABS 발행…저소득층 지원

롯데카드는 3억 달러(약 4331억원) 규모의 ESG 해외 ABS(자산유동화증권)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ABS는 사회적 채권으로 저소득층 금융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신용카드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이번 ABS는 일본 MUFG은행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평균 만기는 4년이다.

롯데카드는 국내 회사채 발행 대비 경쟁력 있는 금리 수준으로 발행해 금융비용을 절감하고, 통화 및 금리 스와프(교환)를 통해 환율과 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 요인을 제거했다.

롯데카드가 발행한 ESG 해외 ABS는 이번이 네 번째다. 2021년 첫 발행 이후 누적 14억6000만달러(약 1조8829억원) 규모를 조달해 저소득층 금융지원 등에 사용했다.

롯데카드는 2021년 해외 ESG 인증기관인 서스테이널리틱스로부터 ESG 프레임워크에 대한 적격성 인증을 받았다. ESG 채권 형태로 조달한 자금을 프레임워크에 따라 사용하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신용판매 및 금융사업의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이번 ABS를 성공적으로 발행할 수 있었다"며 "사회적 채권을 통해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 상생의 가치를 창출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 두산 베어스 홈경기 입장권 할인 이벤트 이미지. 사진=KB국민카드 제공
KB국민카드, 두산 베어스 홈경기 입장권 할인 이벤트 이미지. 사진=KB국민카드 제공

KB국민카드, 두산 베어스 홈경기 입장권 할인 혜택 제공

KB국민카드는 올해 KBO 정규시즌을 맞아 프로야구 팬들을 위한 두산 베어스 홈경기 입장권 할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 홈경기 레드석, 외야석 입장권을 KB국민카드(기업, 비씨, 선불카드 제외)로 현장 또는 온라인 결제할 경우 1인 1매에 한해 2025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해당 할인은 정규시즌 기간 동안 카드 이용실적과 관계없이 경기당 1회 적용 가능하다.

4월부터 8월까지는 매월 1회 'KB Pay 데이'를 운영한다. 기존 홈경기 2025원 할인과 더불어 추가 입장권 1매에 대해 2025원 할인을 제공한다. 추가 할인 혜택은 경기당 2025명에게 제공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야구 팬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밀접한 맞춤형 마케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KB국민카드는 두산 베어스와 10년 연속 광고 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계약으로 두산 선수단은 수비 모자 좌측에 'KB페이' 브랜드 자수 광고를 부착하고 2025시즌 경기에 나서게 된다.

두산 베어스 선수 모자에 새겨진 'KB Pay'. 사진=두산 제공
두산 베어스 선수 모자에 새겨진 'KB Pay'. 사진=두산 제공

또 두산은 정규시즌 홈경기 동안 전광판을 통해 'KB Pay' 광고를 표출하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KB Pay'를 홍보한다.

KB금융은 국민과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육상, 수영 등 스포츠 기초종목과 쇼트트랙, 피겨 등 다양한 종목의 유망주를 발굴하고 국가대표와 선수를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으며, 스포츠를 통해 국민들에게 희망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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