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김경탁 기자 | 전통적으로 신중하고 보수적인 접근 방식을 취해온 금융 산업에서도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사들이 AI 기반 금융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누가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AI를 활용하는가가 금융 산업의 경쟁력을 결정할 전망이다.
이렇게 세계적인 금융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 가속 속에서 국내 보험업계 디지털 혁신을 주도해온 한화생명의 AI 기술 활용 금융 혁신 가속화가 주목된다.
AI 기반 금융 서비스 확대, 보험 심사 자동화, 글로벌 AI 파트너십 강화 등을 통해 AI를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금융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핵심 동력으로 활용하고 있는 한화생명은 국내 금융사 중에서도 가장 선제적으로 AI 연구소와 글로벌 AI 센터를 운영하며, 연구와 실질적 적용을 병행하고 있다.
AI 연구소와 글로벌 AI 센터 운영
한화생명은 AI 기술을 금융 서비스에 접목하기 위한 연구와 글로벌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3월 AI실을 만든데 이어 6월 AI연구소를 설립했고, 12월에는 한화손해보험·한화자산운용과 함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AI 센터를 개소해 글로벌 AI 생태계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AI 연구소는 자산운용 최적화, 디지털 페르소나 개발, AI 기반 헬스케어, 글로벌 AI 거버넌스 연구 등 4대 핵심 연구 과제를 수행하며, AI 기술이 금융 산업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AI 기반 투자 및 보험 심사 모델을 개발해 금융 서비스의 정밀도를 높이고, AI 윤리 및 거버넌스를 연구하며 신뢰할 수 있는 금융 AI 모델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AI 개발의 중심지인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한화 AI 센터는 글로벌 AI 트렌드를 현지에서 감지하고 직접 경험하면서 미국내 글로벌 기술기업 및 학계와 협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한화생명 AI실과 AI연구소 그리고 한화AI센터는 함께 AI의 실질적인 활용 사례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AI연구소가 개발한 기술을 AI실이 실질적인 금융 서비스로 구현하고, AI센터가 현장 테스트를 통해 실제 적용하는 구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연구와 실용적 적용의 병행 전략을 통해 한화생명은 AI 기술을 금융 서비스의 핵심 경쟁력으로 내재화하고 있다.
금융 서비스와 보험심사에도 활용
한화생명은 AI 기술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 혁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된 ‘고객맞춤형 화법 생성 및 가상대화 훈련 솔루션’이 보험 설계사의 상담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고객의 보험 가입 현황과 보장 내역을 AI가 분석해 최적의 상담 전략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이 솔루션을 통해 보험 설계사는 보다 정교한 맞춤형 상담이 가능해지고, 고객 만족도 역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AI 기반 상담 훈련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보험 설계사는 가상의 상담 환경에서 실전과 유사한 경험을 쌓을 수 있어, 보다 효과적인 고객 응대가 가능해졌다.
한화생명은 AI를 활용한 챗봇 및 음성봇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챗봇을 통해 고객 문의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음성봇을 활용한 신계약 모니터링으로 고객이 보다 원활한 금융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AI를 활용한 보험 심사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며 금융 AI 기술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AI OCR(광학문자인식) 기술을 활용해 2022년에는 보험 심사 속도를 기존 대비 70% 이상 단축하는 성과를 거두는가 하면, 2024년에는 최근 3년 치 500만 건 이상의 보험금 청구 데이터를 분석해 암 특약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2023년부터는 AI 기반 자동심사 시스템을 활용해 의심스러운 보험 청구를 자동 감지, 보험사기를 막아주는 기술을 현업에 적용해 보험금 지급 프로세스의 투명성과 속도를 높이고, 부정 청구를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한편 한화생명은 2014년 국내 보험사 최초로 빅데이터 TF팀을 구성해 머신러닝 및 딥러닝 기술을 금융 서비스에 도입해왔다. 보험사기 탐지 시스템을 비롯해 현재까지 15건 이상의 ai관련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