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comPany Review] 지구의 날, 돈 되고 도움 되는 캠페인들

배민, 일회용 식기 수령 여부 선택 옵션 제공
SKT 에코레터 서비스, 탄소포인트 앱 적립 지원
락앤락, 밀폐용기 재생 캠페인으로 자원순환

  • 기사입력 2025.04.22 15:42
  • 기자명 김병주 기자

더피알=김병주 기자 |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해상 기름유출 사고를 계기로 매년 4월 22일 지구 환경 보호와 인식 제고를 위해 제정된 '지구의 날', 올해도 오후 8시부터 전국 주요 건축물과 공공기관의 조명이 10분간 꺼진다. 전기 절약과 탄소 감축을 위한 ‘기후변화주간’을 대표 행사로, 롯데호텔과 포스코타워, 볼보코리아와 한국토요타자동차 등 민간 기업들도 함께한다.

기후변화주간은 일상 속 실천을 유도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21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에서 열린 기후변화주간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5일까지 산업계 기후위기 적응 간담회, 기후변화 특별 전시 등 여러 행사를 개최한다.

환경부는 또 에너지 사용을 줄일 시 포인트를 제공하는 ‘탄소중립 포인트 제도’ 확대를 위한 기업 참여도 독려하여, 롯데GRS, 파리크라상, SSG닷컴, 한살림 등이 새롭게 참여한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정부가 체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마련하면서 민간과 국민의 실천이 모일 때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기후변화주간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그렇다면 다른 기업들은 어떤 방식으로 이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을까.

사진=배달의민족 제공
사진=배달의민족 제공

배달의민족 “일회용 식기는 쉬어갈게요”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 참여 고객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는 고객이 배민 앱 주문 시 일회용 식기 수령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다. 소비자들이 일상 속에서 편리하게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배달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배민은 지구의 날을 맞아 28일까지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 옵션을 선택하고 주문한 고객 중 3000명을 추첨해 음식배달 주문 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배민 앱 내 이벤트 페이지에 마련된 '일회용 수저, 포크 쉬어가기' 버튼을 클릭하고 해당 기간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를 유지하고 주문하면 참여할 수 있다.

배민은 2019년 4월 해당 기능을 도입했다. 2021년에는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를 기본 옵션으로 설정하고 고객이 필요 시 별도 요청할 때만 일회용품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해 실효성을 높였다.

2022년 친환경 성과를 측정하는 기준인 '일회용품 사용 억제 사업의 방법론'을 자체 개발하고,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 기능이 일회용품 생산, 폐기와 관련한 온실가스 배출을 얼마나 저감하는지 산출하는 기준과 공식을 마련했다. 배민은 대한상공회의소 탄소감축인증센터로부터 방법론 타당성에 대한 인증을 받아 공신력도 확보했다.

이 방법론에 따라 측정한 결과, 작년 한 해 동안 배민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 기능을 통해 약 2만 톤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감축한 온실가스량은 누적 6만 9000톤에 달한다. 2019년 4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누적 약 84억개의 일회용 수저, 포크를 줄인 것으로 추산됐다.

우아한형제들 김정은 그린경영팀장은 “지구의 날을 맞아 진행하는 이번 이벤트가 일상 속 환경보호를 다시 한번 떠올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 친환경 배달 문화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지구의 날을 맞아 모바일 청구서 '빌레터' 내에 녹색생활 실천을 돕는 신규 서비스 '에코레터'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지구의 날을 맞아 모바일 청구서 '빌레터' 내에 녹색생활 실천을 돕는 신규 서비스 '에코레터'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진=SK텔레콤 제공

SKT, 탄소중립포인트 획득 돕는 ‘에코레터’ 서비스 시작

SK텔레콤(이하 SKT)가 모바일 청구서 앱인 빌레터 안에 탄소중립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에코레터를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에너지 절약·친환경 소비 등 탄소 저감 활동을 하면 쌓이는 탄소중립포인트는 현금으로 바꾸거나 교통카드 충전 등에 쓸 수 있다.

앞서 SKT는 종이 청구서를 전자화한 빌레터를 통해 나무 11만 그루에 해당하는 종이 소비를 줄였다. 이번에는 기후위기 대응 차원에서 개인이 탄소중립포인트를 최대한 획득할 수 있도록 돕는 부가서비스 에코레터를 선보인다.

탄소중립포인트는 녹색생활을 장려하기 위해 국민들이 녹색생활 행동을 실천하면 정부가 인센티브(연 최대 27만원)를 주는 제도로 2009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가령 전기·수도·가스를 절약하거나 친환경 소비 등 탄소 배출을 줄이는 활동을 하면 탄소중립포인트가 쌓인다.

에코레터 서비스는 탄소중립포인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개인별 탄소중립포인트 적립 현황을 분석하고 이를 최대한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월 이용료는 3300원이다.

에코레터는 위치 기반으로 개인의 활동 정보를 분석해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매장 정보를 안내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할 때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지 상세 가이드를 제공하고, 구매 즉시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제품 리스트와 판매처에 대한 정보도 알려준다.

에너지 절약 목표 달성을 유도하는 녹색생활 실천 챌린지를 이용할 수도 있다. 가구별 에너지(전기·수도·가스) 사용량을 알려주고, 각 에너지 항목별 절약 목표를 설정해 최대 포인트를 얼마나 모을 수 있을지 시뮬레이션 정보를 제공한다.

아울러 에코레터는 매달 녹색생활 실천 관련 혜택을 제공한다. 친환경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대형마트(이마트·롯데마트) 3,000원 할인 쿠폰도 준다. 또한 녹색생활 행동을 10회 실천할 경우 편의점(CU·GS25) 3000원 쿠폰을 보상으로 제공한다.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 관련 사고에 대한 피해도 보상해준다. 에코레터 회원 본인이 자전거를 이용하다 추돌 사고 등을 당한 고객은 에코레터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에코레터 고객센터에 사고를 신청하면 최초 1회에 한해 진단 기준에 따라 최대 100만원까지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T는 이번 에코레터 출시를 기념해 에코레터 가입 후 다음달 21일까지 서비스를 유지한 고객 가운데 300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에코 텀블러 구매 쿠폰을 증정할 예정이다.

김경덕 SKT 엔터프라이즈사업부장(부사장)은 "SKT는 지구의 날을 맞아 회사 빌딩 소등 등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며 "이번 에코레터 서비스 도입을 비롯해 고객을 위한 녹색생활 실천으로 ESG 경영의 보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락앤락 '러브 포 플래닛' 론칭. 사진=락앤락 제공
락앤락 '러브 포 플래닛' 론칭. 사진=락앤락 제공

락앤락, 오래된 밀폐용기 생활용품으로 바꾸는 ‘러브 포 플래닛’ 론칭

글로벌 생활용품기업 락앤락은 2025년 ‘러브 포 플래닛’ 캠페인을 론칭했다. 22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진행되는 러브 포 플래닛 캠페인은 오래된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수거해 생활용품과 공공시설물 등으로 재탄생시키는 활동이다. 지난해 수거된 플라스틱 밀폐용기는 2896㎏,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약 6.5톤으로 조사됐다.

캠페인 기간 중 오래돼 사용하지 않는 플라스틱 밀폐용기 3~4개를 가져오면 470㎖ 용량의 비스프리 퓨어를 제공한다. 5~6개는 600㎖, 7개 이상은 1000㎖ 용량을 받을 수 있다.

비스프리 퓨어는 곡물에서 추출한 원료를 10% 함유한 에코젠 프로를 사용했다. 에코젠 프로는 일반 플라스틱 대비 탄소 배출량을 약 60% 감소시킨 소재로, 색과 냄새 배임에 강하다.

이번 캠페인은 개인뿐 아니라 50인 이상 기업 및 학교 단체도 참여할 수 있다. 단체 참여를 원할 경우 담당자 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개인은 6월부터 서울, 경기 등 각 지역 아름다운가게 매장과 제주 지역 제주올레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락앤락은 수거된 밀폐용기의 자원순환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폐플라스틱 밀폐용기(PP) 분쇄품을 한화토탈에너지스에 전달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이를 산업소재로 가공해, 온돌 패널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제주 지역에서 수거된 플라스틱 밀폐용기는 제주올레길의 모작 벤치 제작에 활용돼 여행객들에게 쉼터를 제공함과 동시에 환경 보호의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현재까지 설치된 모작벤치는 49개에 달한다.

박선영 락앤락 CSR 매니저는 "러브 포 플래닛은 시민과 기업이 힘을 모아 자원순환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착한 캠페인으로 호평받고 있다"며 "더 많은 분이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직접 체감하고, 지속 가능한 소비를 실천할 수 있도록 캠페인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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