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김병주 기자 |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식음료 업계와 각 유통채널에서 음료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올해도 폭염과 열대야가 예상되는 가운데 건강과 재미, 가격 경쟁력 등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제품과 마케팅이 집중 전개되는 중이다.
16일 하루 동안 빙그레와 하이트진로, GS25와 SSG닷컴에서는 각각 기능성 음료부터 인기 콘텐츠 협업, 대규모 할인 행사 등을 개진하며 여름 음료 수요 선점 경쟁에 나서는 양상이다.
빙그레, 실온 보관 RTD 영양식으로 ‘케어푸드’ 공략
빙그레는 영양식 전문 브랜드 '지엘씨(GLC) 더:케어'를 론칭하고, RTD(Ready to Drink) 제품 2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단백질 전문 브랜드 '더:단백'에 이은 케어푸드 시장 진출의 일환으로, 브랜드명은 ‘골든 라이프 케어(Golden Life Care)’의 약자에 ‘더하다’를 뜻하는 ‘더’와, 관리의 의미를 담은 ‘케어’를 조합해 만들었다.
출시 제품은 ‘GLC 더:케어 완전균형영양식’과 ‘GLC 더:케어 당뇨영양식’이다. 두 제품 모두 실온 보관이 가능하고, 200㎖ 용량으로 휴대성과 음용 편의성을 높였다. 빙그레가 오랜 연구 끝에 특허 출원한 단백질 ‘BC-4-PRO’를 비롯해 13종의 비타민, 11종의 미네랄, 타우린 등이 함유됐다.
특히 완전균형영양식은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와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의 비율을 균형 있게 설계했다. 당류 5g 미만, 식이섬유 5g의 조합으로 부족한 식사 보완이나 식사 대용으로 활용 가능하다.
당뇨영양식은 0.9g의 저당, 6g의 고식이섬유, 저나트륨으로 설계됐으며, 설탕보다 천천히 흡수되는 팔라티노스를 함유해 혈당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제품은 온라인몰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판매되며, 판매처는 순차 확대할 예정이다. 빙그레 직영몰에서는 체험단 1000명을 모집하고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빙그레 관계자는 “국내 케어푸드 시장 규모가 올해 3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누구나 부담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영양식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트진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과 두 번째 협업
하이트진로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 공개에 맞춰 ‘테라·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을 출시했다. 지난해 시즌2와 협업한 참이슬 에디션에 이어 이번엔 테라 라벨도 새롭게 제작됐다.
‘테라 오징어 게임 에디션’은 오징어 게임의 대표 캐릭터인 영희, 핑크가드, 철수를 라벨 디자인에 적용해 500㎖ 병과 453㎖ 캔으로 출시된다. ‘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은 영희·핑크가드·철수 캐릭터와 함께, 참이슬 특유의 이슬방울과 두꺼비 캐릭터를 조합해 만든 3종 라벨을 적용했다. 로고의 자음 ‘ㅁ,ㅇ,ㅅ’에는 분홍색 포인트를 주고, 게임 속 상징 도형(원·삼각형·사각형)을 형상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굿즈 4종도 함께 선보인다. ‘영희 게임기’, ‘테라 컬러잔’, ‘참이슬 컬러잔’, ‘머리끈’ 등이 포함된다.
특히 영희 게임기는 업소에서 대여 형식으로 제공되며, 지난 시즌 처음 선보인 뒤 올해 새롭게 제작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선착순 단독 판매 예정이며 오는 20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이벤트 페이지에서 발매 알림을 사전 신청할 수 있다. 테라 컬러잔, 참이슬 컬러잔, 머리끈은 소비자 증정 행사에 활용된다.
제품은 전국 가정용 채널과 일반 음식점, 술집 등에서 이달 4주 차부터 판매되며, 가격은 기존 테라·참이슬과 동일하다.
한편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12월 오징어 게임 시즌2와 협업해 한정 출시한 '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은 출시 4주 만에 약 4200만병이 완판됐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넷플릭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리즈와 대한민국 대표 '소맥'(소주와 맥주) 브랜드의 만남"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한 '테슬라'(테라와 참이슬) 통합 브랜드 활동으로 소비자와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GS25, ‘드링KING 페스타’…폭염 속 ‘갈증’ 대응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6월부터 8월까지 여름 시즌 맞춤 할인 행사 ‘드링KING 페스타’를 전개한다고 밝혔다. 무더위와 열대야로 음료·주류 소비가 늘어나는 가운데 고물가로 인한 소비자 부담을 덜고 점포 매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탄산음료·이온음료·탄산수·맥주·하이볼·막걸리 등 다양한 제품군을 대상으로 대규모 혜택을 마련했다.
6월 한 달간은 ▲탄산 대캔 4개 6000원 ▲음료 178종 1+1 ▲목~일 맥주 번들 할인 ▲막걸리 2개 이상 구매 시 15% 할인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이외에도 삼성카드 QR 결제 시 이달의 와인과 위스키는 20% 할인, 하이볼 16종에는 1000원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신제품 ‘코퍼웍캔500㎖’도 이날부터 판매된다. 스페인 Damm 그룹 브루어리에서 제조된 이 제품은 진한 몰트향과 부드러운 청량감을 강조한 발포주로, 5캔 5000원 행사로 1캔 당 1000원에 구매 가능하다.
또 30일까지는 오후 9시부터 11시 59분까지 대용량 음료를 대상으로 한 ‘야간 개장 타임세일’도 진행된다. ▲칠성사이다1.5ℓ ▲펩시제로1.5ℓ ▲갈아만든배1.5ℓ ▲감귤주스1.5ℓ ▲토레타 900㎖ 등 총 11종이 대상이며 2개 이상 구매 시 3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GS25가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음료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21.4%, 주류 매출은 1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표 GS리테일 마케팅부문장은 “무더위와 고물가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고객들이 GS25에서 시원하고 즐겁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SSG닷컴. ‘푸드 PICK’으로 농심·코카콜라와 협업
SSG닷컴은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농심·코카콜라와 협업해 ‘푸드 PICK’ 행사를 개최하고, 라면류와 음료를 묶은 할인 및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두 브랜드 제품을 2만원 이상 구매하면 10% 할인이 제공되며, 구매 후 응모한 고객에겐 SSG머니 5000원이 선착순 적립된다. 신라면 더 레드·짜파게티 더 블랙·배홍동 칼빔면 등과 코카콜라·제로·스프라이트 등을 함께 구매 시 추가 10% 할인도 적용된다.
행사 구매 고객 중 일부는 추첨을 통해 ‘코카콜라 미니 냉장고’, ‘코카콜라X코닥 미니 포토 프린터’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수도권 및 충청권 고객을 대상으로 CJ제일제당, 오뚜기, 대상 등 9개 브랜드와 연계한 가공식품 행사도 별도 운영된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최대 5000원 할인, N+1 혜택 등이 제공된다.
윤미주 SSG닷컴 그로서리마케팅 파트장은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가공식품 대표 브랜드와 협업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