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카카오의 리포트 "데이터, 참여에서 분석으로"

[comPany Review]
카카오, ESG 성과 구조화…공시 신뢰도 제고
카카오모빌리티, 맞춤형 여름휴가 콘텐츠 제공
멜론, 설문·사용 이력 기반 음악 취향 변화 추적

  • 기사입력 2025.06.25 17:46
  • 기자명 김병주 기자

더피알=김병주 기자 | 최근 카카오 계열사들이 데이터 기반의 참여형 콘텐츠를 앞세워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ESG 보고서를 통해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카카오를 비롯해, 실시간 이동 데이터를 분석한 여름휴가지 콘텐츠를 선보인 카카오모빌리티, 이용자 설문을 바탕으로 음악 감상 트렌드를 분석한 멜론까지 각 플랫폼별 특화 데이터를 활용한 정보 콘텐츠가 연이어 공개됐다.

공통적으로는 이용자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시각화한 리포트 형태로 가공해 콘텐츠화하는 전략이 적용됐다. 이는 플랫폼 운영을 넘어, 브랜드 신뢰 제고와 서비스 충성도 강화를 동시에 꾀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카카오는  ESG 보고서 '2024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을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ESG 보고서 '2024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을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 ESG 보고서 ‘2024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 발간

카카오는 2024년 한 해 동안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관련 주요 활동과 성과를 담은 ESG 보고서 ‘2024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을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의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카카오의 노력이 구체적으로 소개됐다. 카카오는 지난해 AI 개발 및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식별·관리하기 위해 AI 리스크 관리 체계 ‘Kakao AI Safety Initiative’를 수립하고 관련 정책을 고도화해왔다.

또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의 기술 윤리 활동을 담은 ‘2024 그룹 기술윤리 보고서’를 발간해 구체적인 활동과 정책을 투명하게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활동도 포함됐다. 카카오는 공정거래 자율준수 공동서약과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수립 등을 통해 경영 투명성과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계열사의 준법·신뢰경영을 지원하는 독립기구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를 운영하며 각 계열사의 준법 시스템 개선 및 교육을 통한 조직 전반의 준법 의식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내부 제보 시스템도 함께 운영해 위반 사항에 신속하고 공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이밖에 경영진의 책임성 강화 차원에서 대표이사 및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임원 윤리강령 제정 등의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 측면에서는 ‘액티브 그린 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2040년까지 넷제로(Net Zero) 목표 달성을 위한 실천 노력을 담았다. 제주 오피스와 판교 아지트에 이어 지난해에는 데이터센터 안산이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인증을 획득했으며, 재생에너지 조달량도 전년 대비 2.7배 확대했다.

상생을 위한 활동도 구체적으로 담았다.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단골’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약 2800명의 상인에게 교육과 톡채널 개설을 지원하고, 약 73만 명의 고객을 신규 확보하며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한 ‘2024년 대한민국 동반성장 대상’을 수상했다.

카카오는 이번 보고서에서 국제지속가능성보고기준(ISSB)을 선제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중대이슈로 식별된 이용자 보호, 개인정보보호 및 정보보안, 기후변화 대응 등의 이슈가 기업과 환경·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또 그룹 차원의 ESG 활동을 처음으로 별도 섹션으로 구성해, 그룹 ESG 추진 체계와 성과를 공개하며 외부 이해관계자의 정보 공개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했다.

카카오 권대열 CA협의체 ESG 위원장은 "카카오는 지속가능한 변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전사적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며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책임 있는 실행과 충실한 정보 공개를 통해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한국관광공사는 휴가철 맞이 ‘가볼만할지도 여름해변편’를 25일 공개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와 한국관광공사는 휴가철 맞이 ‘가볼만할지도 여름해변편’를 25일 공개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 한국관광공사와 휴가철 ‘가볼만할지도 여름해변편’ 공개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한국관광공사와 협업해 카카오내비 이동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콘텐츠 ‘가볼만할지도 여름해변편’을 25일 공개했다고 밝혔다.

‘가볼만할지도’는 카카오내비에 축적된 방대한 이동 데이터를 분석해 이용자 맞춤형 목적지 및 이동 정보를 일러스트 지도로 제공하는 콘텐츠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서 선보인 ‘가을 단풍 지도’와 반려동물 여행지 지도인 ‘댕댕 여행 지도’ 등의 호응에 힘입어 앞으로도 ‘가볼만할지도’를 본격적으로 시리즈화해 더욱 풍성한 데이터 기반의 이용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여름해변편에는 지난해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의 여름휴가 기간 동안 카카오내비 이용자가 가장 많이 찾은 해변과 해수욕장의 정보가 담겼다. 한국관광공사와의 협업을 통해 이동 데이터 외에도 해수욕장 사진, 관광 정보, 올해 각 해수욕장의 개장일 등 더 풍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여름해변편에는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라 ‘방아머리해변’, ‘속초해수욕장’, ‘해운대해수욕장’ 등 행정구역 내에 해변을 포함하는 9개 시도별 Top 3 인기 해변 총 27곳이 선정됐다. 2023년 같은 기간의 데이터와 비교 분석한 결과, 특징적인 순위 변동이 발견되기도 했다.

예를 들어 강원도 안목해변은 2023년 5위에서 지난해 3위로 상승했고, 경상도의 상주 은모래비치는 2023년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이번 여름해변편은 각 해변의 특장점, 해수욕장 개장 시기, 작년 여름휴가 기간 중 방문객이 가장 많았던 주간 등 방문 추이를 비롯해, 인근 명소와 인기 맛집 정보까지 함께 수록됐다. 특히 맛집 정보는 운영 여부를 포함해 확인할 수 있으며, 별도 버튼을 통해 카카오내비 ‘뭐먹을까’ 페이지로 이동해 더욱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UI를 구성했다.

해당 콘텐츠는 카카오 T와 카카오내비 앱,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국내여행 정보 플랫폼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앱 내 배너 및 팝업창을 통해 연결된 가볼만할지도 페이지에서 여름해변 및 주변 인기 방문지를 관심장소로 저장하면 카카오내비로 길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카카오 T의 통합 검색 기능을 통해 목적지별 이동 수단과 소요 시간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해변 인근의 레저·티켓, 드라이브를 위한 렌터카, 주차 요금 및 전기차 충전 정보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연계해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볼만할지도 여름해변편’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축적된 이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테마의 후속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콘텐츠별 주제에 맞는 유관 기관 및 기업들과의 협력도 다양하게 검토할 예정이다.

박상현 카카오모빌리티 마케팅실장은 “사용자의 현재 위치에서 이동 시 활용할 수 있는 이동수단과 소요시간 및 비용 확인, 주차, 레저·티켓, 렌터카 등 활용 가능한 모빌리티 서비스 등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해 여름휴가철 국내 해변 방문을 계획 중이라면 ‘가볼만할지도 여름해변편’ 하나로 해결 가능하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테마의 이용자 맞춤형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멜론, 참여형 캠페인 ‘멜로너 연구소’ 리포트 공개.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멜론, 참여형 캠페인 ‘멜로너 연구소’ 리포트 공개.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멜론, 이용자 참여형 캠페인 ‘멜로너 연구소’ 리포트 공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뮤직플랫폼 멜론(Melon)은 이용자 참여형 캠페인 ‘멜로너 연구소’의 서베이 결과를 담은 리포트를 멜론매거진을 통해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멜론은 대규모 서비스 개편을 앞두고 이달 10일부터 29일까지 ‘멜로너 연구소’를 진행 중이다. 이번에 공개된 리포트는 1~2주차 설문 결과를 기반으로, 최신 음악 감상 트렌드에 대한 이용자 인사이트를 분석한 내용이다.

‘멜로너 연구소’는 멜론의 변화를 이끄는 가상의 연구기관 콘셉트로, 캐릭터 ‘말랑이’ 연구원이 등장해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설정으로 구성됐다. 캠페인은 3주간 주제별 양자택일 형식의 투표를 통해 이용자의 음악 청취 성향을 조사하고 있으며, 실시간 분석 결과는 캠페인 페이지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1주차 설문은 ‘멜론과 멜로너’를 주제로 음악 감상 방식에 대한 응답을 수집했다. ‘요즘 인기곡, 멜론차트 위주로 듣는다’는 응답(30.9%)보다 ‘나를 위한 추천곡 위주로 듣는다’는 응답(69.1%)이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으며, ‘새로운 추천곡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52.3%로 과반을 웃돌았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개인 맞춤형 음악 추천 서비스에 대한 기대와 수요가 높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2주차 설문에서는 ‘멜로너의 선곡’을 주제로 추천 방식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했다. ‘다양한 추천 플레이리스트 중 직접 선택해 재생’(43.1%)보다 ‘버튼 한 번으로 취향에 맞는 곡을 자동 재생’(56.9%)이 더 높은 선호를 보였다. 또한 ‘처음 듣는 새로운 곡’(42.9%)보다 ‘익숙한 곡 위주의 추천’(57.1%)을 선호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이는 이용자들이 보다 간편하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익숙한 음악을 감상하기를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서비스 이용 데이터에서도 이러한 성향이 반영되고 있다. 2024년 기준, 멜론의 추천 서비스인 ‘믹스업(MIX UP)’ 재생 수는 전년 대비 89.7% 증가했으며, DJ 플레이리스트 감상 비중은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전체 이용자의 69.6%는 맞춤형 추천을 통해 음악을 감상하고 있었으며, 59.6%는 멜론의 다양한 추천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곡을 발견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멜론은 이번 캠페인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서비스 전반에 이를 반영할 예정이다. 특히, 음악 트렌드와 개인 취향을 보다 직관적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트렌드’와 ‘추천’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캠페인에서는 100% 즉석 당첨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현재 3주차 주제인 ‘멜로너의 음악 기록’에서는 이용자 본인의 음악 기록과 관련된 질문에 응답할 수 있으며, ‘공유하고 선물받기’ 버튼을 통해 캠페인을 지인에게 공유하면 현금 100만 원(1명), 스마트워치(3명), 멜론캐시, 간식 기프티콘 등 다양한 경품에 즉시 응모할 수 있다.

멜론 관계자는 “멜론의 핵심 이용자층은 플랫폼 내 다양한 기능들을 활용해 감상문화를 발전시키며 국내 음악산업 전체의 성장을 이끌어왔다”며 “20년 이상 누적된 빅데이터를 객관적으로 분석 및 활용하여 대대적인 플랫폼 혁신과 함께 멜론만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