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김병주 기자 | 빙그레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부와 함께 독립운동 캠페인 ‘처음 듣는 광복’을 선보였다고 5일 밝혔다. 올해 캠페인은 그간 주로 시각적 복원에 집중해 온 기존 프로젝트와 달리, 광복의 소리를 AI 기술로 복원하는 청각 중심의 새로운 시도로 기획됐다.
이번 캠페인은 광복의 소리를 후손들이 처음 들어볼 수 있도록 인공지능(AI)을 통해 광복 당시 실제로 울려 퍼졌던 만세 함성을 재현했다. 지난해 ‘처음 입는 광복’이 독립운동가의 마지막 모습을 한복으로 복원하며 시각적 감동을 전했다면, 올해는 80년간 들을 수 없었던 ‘그날의 함성’을 처음으로 구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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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관계자는 “올해 캠페인은 ‘소리 복원’을 중심에 두고 있다. 광복과 관련한 글과 사진은 많이 남아있지만, 소리는 제대로 기록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80년 전 광복의 뜨거웠던 함성을 오늘에 들려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만세 함성은 독립운동가 후손의 증언, 역사학자의 자문, 문헌과 사료 조사 등 탄탄한 고증을 바탕으로, 1945년 광복 당시 장소·시간·날씨까지 반영해 복원했다.
빙그레는 해당 소리를 '백범김구기념관'에 기증해 역사 교육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며, 오는 16일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시민들이 광복의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팝업 전시를 운영한다.
또 빙그레는 오는 8일부터 광복의 의미를 담아 8분 15초 분량으로 제작한 '처음 듣는 광복' 다큐멘터리를 전국 15개 CGV 극장에서 상영한다. 티켓 예매 금액 1000원 중 815원은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을 위한 기금으로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한다. 광복절을 기념해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한편 빙그레는 2019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캠페인 이후 해마다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공익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국가보훈부와의 협업 아래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지금껏 접하기 어려웠던 '소리'를 통해 많은 국민이 광복의 감격과 독립의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빙그레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독립운동가의 희생을 기리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독립운동 캠페인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