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최현준 기자|신한은행이 외국인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부터 글로벌 금융 허브로의 도약까지 다각적 행보에 속도를 내며 전략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안산 외국인중심영업점 개설과 예금담보 신용카드 출시로 국내 거주 외국인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런던지점 파생상품 영업 인가 획득으로 해외 시장 경쟁력을 확장한다.
이에 금융 포용과 글로벌 확장의 두 축을 동시에 강화하며 글로벌 금융 트렌드의 물꼬를 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인 대상 '예금담보 신용카드' 발급 진행

신한은행은 신한카드와 협력해 외국인 특화 상품인 '쉽고 빠른 예금담보 신용카드'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예금담보 신용카드는 은행 정기예금을 담보로 한도와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신용 이력 없이 일반 신용카드와 동일하게 다양한 혜택과 후불교통카드 기능을 제공한다.
이번 서비스로 인해 그동안 외국인이 신용카드 발급 과정에서 겪었던 종이 서식 작성, 의사소통의 불편함이 대폭 개선됐다. 카드 발급 신청 전 과정 디지털화, 발급 자격 자동심사제도, 언어별 상담 서비스 등을 통해 기존 1시간 이상 걸리던 카드 신청 소요시간은 약 10분으로 단축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권 최초로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외국인 고객도 다양한 신용카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외국인 고객이 신용거래 이력을 쌓고 국내 금융 업무를 보다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런던지점 파생상품 영업인가 획득...글로벌 경쟁력 강화 도약

신한은행은 런던지점이 영국 금융당국으로부터 고객 대상 파생상품 영업 VoP(Variation of Permission)를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신한은행 런던지점은 기존 인가 범위를 넘어 영국을 포함한 국제 금융시장에서 직접 고객 대상 파생상품 영업 수행이 가능해졌다. VoP 승인은 재무 건전성, 내부통제, 리스크 관리 체계 등 심사를 통과해야 가능하다.
신한은행 런던지점은 올해 1월부터 'GCM(Global Capital Market) 데스크'를 운영하며 자금·유가증권·FX/파생부문을 통합 관리해오고 있다. 이번 승인으로 금리·환율 등 다양한 파생상품 거래 기반의 맞춤형 헤지 솔루션 제공 역량이 강화됐다. 이에 더불어 신한금융그룹 글로벌 네트워크 협업도 확대될 전망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런던지점의 상품·서비스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지고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현지 고객 대상 원화 대가 FX/파생상품 영업도 적극 추진해 한국 외환시장 구조 개선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외국인중심영업점 오픈...외국인 현장 접근성 강화

신한은행은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가정이 밀집된 경기 안산시 원곡동에 '안산외국인중심영업점'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외국인중심영업점은 대면상담이 가능한 영업점과 화상상담 기반의 '디지털라운지'를 결합한 외국인 고객 맞춤형 공간으로 운영된다. 디지털라운지를 통해 계좌개설·제신고 등 기본 업무 차원을 넘어 전문 상담까지 진행할 수 있다.
특히 다국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해 원활한 금융 상담이 가능해졌다. 또한 평일·주말(토·일요일)에도 문을 열어 고객 접근성을 높였다.
운영시간은 영업점의 경우 평일 오전 9시~오후 4시, 일요일 오전10시~오후 4시다. 디지털라운지는 평일 오전 9시~오후 9시, 토요일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개장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외국인 주요 거주지역을 중심으로 금융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