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신한은행, 서울시 손잡고 ‘땡겨요’ 상생금융 실험 본격화

공공배달앱 협업에서 금융지원까지…영세 외식업체 숨통 트이나

  • 기사입력 2025.04.21 10:24
  • 기자명 김경탁 기자

더피알=김경탁 기자 | 서울시와 신한은행이 배달앱 수수료 부담에 시달리는 영세 외식업체들을 돕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기존 공공배달앱 협력 관계를 넘어 ‘저금리 대출’이라는 금융지원책까지 본격 가동하며, 민관 상생 모델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21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서울시는 신한은행과 함께 자영업자 대상 저금리 대출 프로그램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에 착수했다.

공동기금 출연과 서울신용보증재단 보증을 바탕으로, 연 5~7% 수준의 대출을 제공하되, 성장 잠재력이 있는 소상공인에게는 연 4%대의 우대금리도 적용할 계획이다. 기존 15%대 고금리 2금융권에 의존하던 소상공인에게 실질적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땡겨요와 연계된 대출 상품 자체는 유사한 사례가 있었지만, 서울시와 직접 연계해 실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공공배달앱에 국한됐던 서울시-신한은행 협력이 본격적으로 금융지원 영역까지 확장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주요 플랫폼이 포장 주문에도 6.8% 수수료를 부과하면서 불거진 외식업계 반발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는다. 소비자가 포장하러 직접 오는 구조인데도 플랫폼이 6.8%를 가져가는 과도한 수수료 정책에 자영업자들은 반기를 들고 있다.

서울시와 신한은행은 이미 공공배달앱 ‘서울배달플러스’ 운영을 통해 민생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왔다.

신한은행은 지난 2월 서울시로부터 해당 사업의 단독 운영사로 선정되며, 16개 자치구와의 협약을 통해 땡겨요 가맹점 확대, 무료배달 정책 등 민관 상생 모델을 꾸준히 실천해왔다​.

이어 3월에는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시장과 신한은행 정상혁 은행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서울배달플러스 땡겨요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는 이를 기반으로 관악·강남·영등포구를 중심으로 시범 운영을 거쳐 서울 전역으로 상생 모델을 확산할 방침이다​.

한편 신한은행은 한국외식산업협회와 함께 400억원 규모의 공동 마케팅도 준비 중이다. ‘땡겨요’ 플랫폼 이용을 확대하고, 영세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고객 확보를 위한 실질적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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