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신한은행 공공배달앱 ‘땡겨요’, 제도권 진입

금융위 부수업무 승인…비금융 플랫폼 진화 가속

  • 기사입력 2025.05.19 10:49
  • 기자명 김경탁 기자

더피알=김경탁 기자 | ‘은행이 만든 배달앱’ 땡겨요가 마침내 제도권 안으로 들어왔다. 신한은행은 자사 비금융 플랫폼 ‘땡겨요’가 금융위원회로부터 부수업무 승인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은 지난 16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음식 주문중개 플랫폼 서비스’를 정식 부수업무로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단순 금융업을 넘어 실물 상거래와 연결된 디지털 금융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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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겨요’는 2020년 12월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뒤 1년여 준비 과정을 거쳐 2022년 1월 정식 출시된 공공형 배달앱이다. “너도 살고 나도 사는 우리 동네 배달앱”이라는 슬로건 아래, 중개수수료 2% 이하, 광고비 무료, 빠른 정산 등 상생형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았다.

이번 부수업무 승인은 2023년 말부터 시작된 혁신금융 규제 개선 논의와 적극적인 금융당국과의 소통에 기반해 약 6개월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금융권 최초의 ‘공공형 비금융 플랫폼’으로서 신한은행의 포지션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특히 신한은행은 이번 승인을 계기로 땡겨요에 AI·블록체인 등 Web 3.0 기반의 탈중앙화 프로토콜 경제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 가맹점, 플랫폼, 은행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데이터 기반 상거래에 참여하고, 혜택을 공유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땡겨요는 2% 이하 중개수수료, 신규 입점 마케팅 지원금, 실시간 매출 데이터를 활용한 저금리 유동성 금융지원 등 상거래와 금융을 연계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소상공인에 대한 실질적 금융 편의성 제공으로 이어지며, 소비자에게는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부수업무 승인을 기반으로 더욱 속도감 있게 기존 금융의 틀을 넘어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연결하는 새로운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며 “앞으로도 ‘땡겨요’ 브랜딩을 강화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금융 솔루션을 제시하는데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땡겨요’는 회원 수 약 492만명, 가맹점 22만개를 돌파했으며, 서울시 ‘서울배달+’ 단독 운영사로 선정되는 등 서울·인천 등 9개 광역자치단체, 천안·춘천 등 25개 기초자치단체와도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또한 한국은행 디지털화폐 테스트 ‘프로젝트 한강’의 결제 가맹점으로 참여하며, 배달앱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화폐 실증에도 동참 중이다. 이를 통해 ‘땡겨요’는 생활 금융을 넘은 생활 플랫폼 기반 디지털금융 실험의 핵심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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