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K-라면 수출 훈풍...삼양식품·농심 호실적에 주가 급등

생산능력 확대·가격 인상 효과로 실적 개선...증권사 목표주 일제 상향

  • 기사입력 2025.11.17 10:36
  • 기자명 최현준 기자

더피알=최현준 기자|삼양식품과 농심이 3분기 실적 호조를 발표한 뒤 라면주가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글로벌 수요 확대와 국내 수요 회복세가 맞물리면서 증권 시장에서도 두 회사 목표주가를 잇따라 높이고 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위치한 아시아 3위 규모의 복합 쇼핑몰인 '몰 오브 아시아'(Mall of Asia) 내 하이퍼마켓(hypermarket)에서 한국 식품 업체들의 라면 제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 뉴시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위치한 아시아 3위 규모의 복합 쇼핑몰인 '몰 오브 아시아'(Mall of Asia) 내 하이퍼마켓(hypermarket)에서 한국 식품 업체들의 라면 제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 뉴시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삼양식품은 오전 9시 2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68%(7만5000원) 오른 139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농심은 전장보다 9.59%(4만500원) 오른 46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양식품은 지난 14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사상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0% 오른 6320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9% 오른 1309억 원을 기록했다.

밀양 2공장 가동 효과로 생산 능력이 향상되고, 폭발적 수요도 이어진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증권가는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려 잡고 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 목표가를 2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3분기 매출은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상회 했고, 영업이익은 부합했다"며 "미국 관세(매출의 약 2%) 비용이 반영되었으나, 이는 4분기 가격 인상으로 대부분 상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손 연구원은 "핵심은 밀양2공장 가동으로 생산량이 확대된 3분기에 완제품 재고가 오히려 감소했다는 점"이라며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가를 기존 165만 원에서 175만 원으로 높여 잡고 "높은 매출총이익률, 낮은 가격 민감도, 높은 브랜드 파워, 가격 인상을 통해 미국 관세 부과 영향 최소화 등을 이유로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농심이 콜라보한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농심이 콜라보한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농심의 경우 3분기 매출액 8712억 원, 영업이익 5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44.6% 오른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농심의 목표가를 기존 55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교보·신한·NH투자증권 등도 일제히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20% 넘게 상회했다"며 "지난 3월 라면·스낵 제품 가격 인상 이후 수요 저항이 해소되며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국내 사업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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