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G] 상상은 현실이 된다
[브리핑G] 상상은 현실이 된다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2.03.0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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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장소에서 깽판을 놓고 있는 이 귀여운 존재는 누구일까요? 출처: 포켓몬 인터내셔널 컴퍼니
더피알 독자들의 글로벌(G) 지수를 높이는 데 도움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코너. 해외 화제가 되는 재미난 소식을 가급적 자주 브리핑하겠습니다.

[더피알=정수환 기자]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를 보신 분이 있나요? 이 영화를 처음 볼 당시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했었는데요. 그의 유일한 취미가 ‘상상’이라는 점에서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때의 저에게 상상은 취미가 아닌 밥 먹듯이 자연스럽게 하는 행동이긴 했습니다.

그런데 나이를 한 살 두 살 먹어가고 삶이 점점 피폐해져서 그런 걸까요. 상상력의 불씨가 점점 줄어드는 느낌입니다. 머릿속에서 새로운, 모험적이고 행복한 상상을 펼쳐내기엔 너무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것 같아서요. 요즘 제가 할 수 있는 상상은 오직 ‘당장 1년, 3년, 5년, 7년 뒤엔 뭘 먹고 살지’가 유일합니다.

이렇게 메말라가기엔 아쉬웠던 찰나 몽글몽글했던 과거시절을 일깨워주는 광고 캠페인을 만났습니다. 굳었던 머리가 약간은 녹는 것 같은데요. 먼저 살펴볼 건 포켓몬 인터내셔널 컴퍼니가 선보인 ‘포켓몬 레전드: 아르세우스’ 광고입니다.

포켓몬을 접해보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실제로 포켓몬이 존재했다면 어땠을까?’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요. 저만해도 ‘피카츄를 쓰다듬다가 감전되면 어떡하지?’, ‘잠만보의 배는 트램펄린처럼 통통 튈까?’와 같은 생각을 했었네요. 물론 포켓몬 인터내셔널 컴퍼니가 선보이는 광고는 이 정도로 유치하진 않지만, 결은 비슷합니다. ‘다양한 현실 속에 포켓몬이 녹아든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에서 기인하거든요.

제작된 영상은 총 4편입니다. 첫 번째 영상은 ‘소개팅’ 편인데요. 소개팅 당일, 남성이 여성에게 선물한 꽃다발 안에 꼬몽울이라는 꽃봉오리 포켓몬이 숨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포켓몬은 독을 머금은 꽃가루를 흩뿌리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네요. 뒤의 상황은 안 봐도 뻔합니다. 능력을 숨기지 않고 발휘하는 꼬몽울 덕에 소개팅은 완전히 엉망이 됩니다. 남녀 모두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눈물을 흘리고 피부를 벅벅 긁고, 결국 눈물로 화장이 번져 판다의 형상을 하게 됩니다. 소개팅 장소와 포켓몬을 연관시켜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정말 참신하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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