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조영리 기자ㅣ올 여름 바캉스 시즌은 코로나19 팬데믹의 두려움 없이 맞는 리오프닝 특수가 기대된다. 소비자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8일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으로 해외 여행을 다녀온 이들의 총 경비는 평균 195만1000원이며, 평균 일주일 정도 다녀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기간·경비 모두 40% 이상 증가한 것이다. 

광고계도 여행자들의 지갑을 노리는 경쟁이 치열하다. 5월 마지막주 광고 시청률 톱30에는 야놀자, 인터파크, 교원투어 3개 여행사가 이름을 올렸다. 

MZ의 가성비 여행을 담은 '츄특가', 야놀자 

야놀자는 이번 시즌 타깃을 MZ세대로 잡았다. 모델로 "츄"를 기용해 요즘 젊은이들의 여행을 브이로그처럼 광고에 담아냈다. 럭셔리 호텔 오션뷰에 승마 체험을 즐기지만, 바가지는 쓰고 싶지 않은 마음. 부모님과 효도 관광을 하지만 계산은 확실히 한다. 

'초'특가가 아닌 '츄'특가와 '제주도'가 아닌 '제츄도' 여행편까지 광고 모델 '츄'와 찰떡궁합을 선보였다. 가성비 여행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 매일 오전 10시 타임 세일을 '츄'천한다. 

'츄'가 다한 야놀자 광고는 1045회를 집행해 367.92310GRP를 모아 17위로 차트인했다.      

여행 업체 1위를 표방하며 광고 모델 섭외 순위 1위 전지현을 앞세운 '1등은 크다, 인터파크다' 광고는 5월 마지막주에 야놀자보다 많은 1200회를 집행했음에도 불구하고 366.22623RP를 기록, 18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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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를 찾는 다면, '여행이지' 

교원투어는 '여행이지' 브랜드 광고 모델로 대세 배우 손석구를 기용했다. 손석구가 "얼마 만에 여행이지? 필수품은 여행이지"를 말하면서 특유의 눈썹 연기로 시선을 끌며 광고가 시작된다.

교원투어는 오랫만의 여행을 고민하는 이들을 타깃으로 패키지 여행 상품을 광고에 담았다. 연인, 아이, 부모님, 친구까지 누구와 어디를 가도 무엇을 하든 가능한 패키지 여행 맞춤 큐레이션을 제안한다. 

손석구를 기용해 새로운 여행을 제안하는 교원투어의 '여행이지' 브랜드 필름은 1399회 집행, 307.11944GRP를 모아 30위로 진입했다.     

이것은 항공사 광고인가? 패션 광고인가? 팬암(PAN AM) 

세계여행이 부유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시기, 항공 여행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미국의 항공사 팬암(PAN AM)이 지난해 8월 우리나라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론칭했다. 

팬암은 라이프 스타일 제품 브랜드 광고 모델로 주우재를 선택해, 비행기 안에서 다국적의 모델들과 함께 'PAN AM'의 라인업을 보여 준다. 

승무원이 'PAN AM' 로고 사탕을 주우재에게 권하지만 시큰둥하다. 그러자 승무원이 사탕을 비행기가 날아가듯이 움직이다가 주우재의 입에 넣어준다. 그리고 '비행기는 못참지'라는 멘트와 'BORN TO FLY' 메시지가 나온다. 

사탕을 입에 넣어주는 다소 난해한 설정과 '비행기는 못참지'라는 애매한 카피, 항공사 광고인지 패션 광고인지 보는 이를 혼란스럽게 하는 콘셉트가 아쉽다.

참고로 팬암은 1972년 설립, 1991년 파산한 미국의 항공사 팬아메리칸월드항공의 애칭이다. 

이 광고는 3096회 라는 엄천난 집행 횟수에도 불구하고 352.29143GRP를 기록해 19위에 올랐다. 

조영리더피알타임즈 객원기자입니다.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