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박탈감은 ‘결혼 포기’로 이어진다
경제적 박탈감은 ‘결혼 포기’로 이어진다
  • 이주희 (joohee@kpr.co.kr)
  • 승인 2024.02.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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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보는 트렌드 ⑳ 무한 경쟁 속의 청년 사회, 청년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것들 (下)

2023년 결혼 현실 관련 연관어 언급량 중 '맞지 않다' 등장
경제적 상황 양극화되면서 결혼·출산 부정적으로 인식

더피알=이주희 |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 역시 세대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TV에서는 혼자 사는 일상을 방송하는 예능이 인기를 끌고, 전자제품·식료품 분야에서는 1인 가정을 겨냥한 제품이 나날이 출시되고 있다.

과거엔 개인의 생애주기에 맞춰 결혼과 출산을 당연히 해야 하는 의례로 생각하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현대사회로 올수록 결혼과 출산은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만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 사항이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더불어 출산 역시 개인의 선택으로 하는 것이며,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낳지 않는 딩크족이 생겼다. 이와 같은 행태는 나날이 보도되는 출생률 관련 통계를 보아도 알 수 있다.

먼저 읽을 기사: “경쟁 사회 피곤”…취업할 의지 잃은 ‘니트족’

우리나라 출생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합계 출생률이 1960년 5.95명에서 2021년 0.81명으로 약 86.4% 감소했다. 선진국 반열에 들어선 나라들은 꾸준히 출생률이 감소하는 형태를 보인다지만, 한국은 이례적으로 전 세계 217개 국가 지역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인다.

분석 결과 결혼 현실과 관련해 ‘혼자’, ‘노력’, ‘부족’ 등과 같은 단어가 나타났다. 특히 2022년과 비교해 ‘혼자’, ‘노력’의 단어는 상승했으며, ‘출산’, ‘연애’에 대한 단어는 하락해 출산에 대한 기피 현상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2022년과 비교해 ‘맞지않다’는 키워드가 순위권에 언급되면서 결혼 제도에 대한 회의감도 상승한 것으로 보였다.

결혼 현실 관련 연관어로 '노력', '혼자'가 언급량이 높았다. '맞지않다'도 새롭게 등장해 '출산'보다 더 높은 언급량을 보였다.

불안한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는 남녀노소 연령과 관계없이 공통으로 적용되고 있으나, 특히 여성이나 저연령층으로 갈수록 이전 세대와 다른 인식을 보이는 경향이 강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청년의 의식 변화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10년 전보다 20% 이상 감소했다. 이는 결혼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전환되어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이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

이렇듯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가 나타난 이유 중 하나로 경제적 부담감이 크거나 결혼자금 부족을 들 수 있다.

취업난으로 인해 청년들 사이에서 경제적 상황의 양극화가 심화됐으며, 취업 활동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이나 목표 직장을 다니지 못한 청년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며 결혼을 포기해버리는 사례도 나타난다.

매년 한국에서는 경제 활동 능력이 있음에도 취업에 실패하여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이러한 여건으로 인해 결혼과 출생률이 낮아지고 있다.

경제적인 여건이 마련되지 않으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고 혼자 있는 것을 선택하는 청년들이 많아지면서 나중에는 국가의 지속가능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예측되기도 했다.

결혼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청년들
결혼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청년들

이렇듯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은 나비효과처럼 국가 경제와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친다.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개인 스스로 해소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보는 관점으로 해석된다.

특히 올해는 결혼·출산 관련 지원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멀어진 니트족 청년들을 위한 지원이 강화되며, 작년에 시작된 서울시 마음건강 사업이 올해에도 이어져 우울·불안에 시달리는 청년에게 심리적인 상담을 제공한다.

이렇듯 고물가와 취업난 속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들을 위해 올해도 다양한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경쟁적인 사회구조를 완전히 바꾸는 것은 어려워도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청년들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

한편 이런 가운데 자존감을 높여주고 현실에 굴하지 않는 캐릭터 ‘최고심’이 청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소셜 미디어에 기록하는 ‘갓생’ 태그가 많이 언급되고 있다.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은 채 진취적인 마인드로 도전에 임하는 청년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MZ세대에게 인기를 끈 최고심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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