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김병주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 2개를 따낸 탁구 선수 신유빈(20·대한항공)이 빙그레의 국내 가공유 대표 브랜드 바나나맛우유의 모델로 발탁된 가운데, 신유빈 선수의 광고 행보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신유빈의 매니지먼트사 매니지먼트GNS는 16일 “신유빈이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 모델로 발탁됐으며 올림픽 이후 첫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다”며 “신유빈의 요청으로 광고 모델료 중 1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희망했고 빙그레 측도 기쁜 마음으로 기부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신유빈은 16일 오전 심은석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회장, 양혜진 빙그레 마케팅담당 상무가 참석한 가운데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기부금은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에 전달되어 초등학생선수 해외전지훈련 및 경기력 향상 지원금으로 사용된다.
신유빈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국민 여러분들께서 정말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이렇게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광고모델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같다”며 “제가 받은 사랑과 응원을 후배들에게 나눠줄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더 큰 행복이다. 이번 기부를 통해 더 열심히 노력해서 큰 선수가 돼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전했다.

전달식에 참석한 빙그레 관계자는 “신유빈 선수가 올림픽 기간동안 보여준 활기찬 모습과 눈부신 성과에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많은 응원이 됐다”면서 “신유빈 선수가 평소 바나나맛우유를 좋아한다고 전해 들었고 신 선수의 건강하고 긍정적인 이미지가 바나나맛우유의 이미지에 잘 부합하기 때문에 모델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빙그레는 빠른 시일 내 영상 광고 등을 촬영해 공개할 예정이다.
‘먹방요정’ 챙겨먹은 간식 품절 대란까지…“광고 줘라” 댓글 현실 돼
어린 시절부터 ‘탁구 신동’으로 불리며 두각을 나타낸 신유빈은 국내 탁구 사상 최연소 국가대표팀 발탁, 아시안 게임 금메달 획득 등의 활약을 보여왔으며, 이번 올림픽에서는 혼합복식과 단체전 종목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대회기간 간식을 먹는 모습이 일명 ‘신유빈 먹방’으로 불리며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체력보충을 위해 틈틈이 바나나, 납작복숭아, 주먹밥, 에너지 젤을 챙겨먹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기면서 소비자들에게서 뜨거운 호응을 일으켰다. 신유빈은 지난달 29일 여자 단식 64강전과 1일 오전 열린 여자 단식 16강에서 바나나를 먹었다.

신유빈은 지난달 30일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 직전 휴대전화를 꺼내 인증 사진을 남기고 주먹밥과 납작복숭아를 베어먹었는데, 이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혀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이 미식관 단독 상품으로 ‘거반도 납작 복숭아’를 사전 예약 판매한 결과 이틀 만인 7월 30일 준비한 500세트가 완판됐다. 당초 사전 예약 마감일이었던 8월 4일보다 나흘 일찍 완판된 것이다.
신유빈이 지난 1일 단식 8강전에서 먹었던 국내 스포츠 뉴트리션 브랜드 ‘요헤미티’의 에너지 젤은 중계 화면에 잡힌 당일 품절되었고, 추가 물량을 확보하여 1차 재입고 수량을 오픈한 8일 오전 11시 이후 3분 만에 준비 수량이 모두 소진되는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요헤미티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사 에너지 젤 제품을 예약판매로 전환한 한편, 오는 22일부터 순차 배송한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기업들은 당장 신유빈 선수에게 광고를 주도록” “주먹밥에 납작 복숭아까지 진짜 잘 먹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파워풀, 뷰티풀, 원더풀’ 브랜드들 사랑 한몸에 받는 이미지, 계속되는 광고 출연
신유빈은 그동안 꾸준한 선행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한편 다양한 광고에 출연했다. 생애 첫 월급으로 보육원 아이들에게 운동화를 선물한 데 이어 한국여성탁구연맹에 후원금과 탁구용품을 기부하고 부산광역시 탁구협회에 유소년 탁구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한 월드비전을 통해 생리 빈곤에 놓인 여성 청소년들을 위해 위생키트를 지원하고, 제주도 내 한부모 및 다문화가구 청소년을 위한 성금과 고향 수원시 독거노인을 위한 노인맞춤돌봄 기부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아주대 병원과 성빈센트병원을 통해 소아·청소년 환아들에게도 의료비를 후원하는 등 꾸준한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신유빈은 2021년 7월 성적보다는 ‘탁구를 즐기는 모습’에 초점을 맞춘 나이키 광고 ‘새로운 기대’에 출연하여 화제가 됐다.
나이키가 즐거움이라는 스포츠의 새로운 기준을 향해 나아가는 ‘Play New’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한 해당 광고에서 신유빈은 “스포츠를 단지 경쟁이나 결과가 아닌 행복을 얻는 여정으로 같이 즐기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며 훈련과 일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같은 해 9월 주얼리&워치 브랜드 스톤헨지는 신유빈 선수의 공식 후원을 결정하고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6일 공개된 본편에서는 10대 소녀다운 신유빈의 행복한 상상을 담아내며 거침없는 플레이로 코트를 누비던 모습과 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모든 여성의 아름다운 순간을 함께한다는 의미로 스톤헨지가 진행한 ‘뷰티풀 모먼츠’(Beautiful moments)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된 영상에서 신유빈은 베레모로 완성한 걸리쉬 룩부터 행운을 상징하는 스톤헨지 ‘럭키 유’ 주얼리로 포인트를 줬다.

2023년 8월 30일 신한금융그룹이 공개한 ‘신유빈의 Real Talk’ 캠페인 영상은 그해 4대 금융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300여개 영상 중 2번째로 많은 조회수를 거뒀다.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열렸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제작한 국가대표 선수 응원 콘텐츠에서 신유빈은 박진감 넘치는 음악을 배경으로 훈련에 열중하며 승리를 다짐했다.
1년 가까이 지난 8월 16일 현재 해당 영상의 유튜브 조회수는 1066만회를 넘겼다.
“내가 타고난 건, 꺾이지 않는 멘탈이야”라는 내레이션처럼 신유빈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10월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임직원 대상 사인회 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포상금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신유빈은 “신한금융그룹의 후원이 없었다면 많은 국제 대회 경험을 쌓지 못했을 것”이라며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변함없이 지원해준 신한 가족에게 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신유빈은 신한 루키 스폰서십을 통해 2018년부터 국제대회 출전을 위한 훈련비 등을 지원받았다. 신한금융은 2011년부터 국제적인 선수로 성장할 기량을 갖추고 있지만 훈련 여건이 열악한 비인기종목 유망주를 발굴해 지원해오고 있다.

2023년 11월 13일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마더네스트와 후원 협약을 체결한 신유빈은 호주 본사인 RBK뉴트라슈티컬(RBK NUTRACEUTICALS)의 후원을 받게 됐다.
뉴트라세티컬스는 호주에 본사를 두고 엄격한 관리 규정으로 소문난 호주 식품의약안정청 TGA 라이선스를 취득해 일본·대만·사우디아라비아 등 10개국 및 국내 면세점, 백화점에 제품을 납품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마더네스트는 지난 1월 30일 신유빈을 전속모델로 발탁하고 첫 광고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마더네스트는 “신 선수의 이미지가 지난 30년간 엄마의 마음으로 건기식을 만들어온 마더네스트의 브랜드를 잘 표현해줄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고 모델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마더네스트는 충성 고객들로부터 가장 사랑받아온 프로폴리스 라인을 알리기 위해 신유빈을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유빈을 전속모델로 한 프로폴리스 제품군 광고는 국내 일간지 지면, SNS 채널과 마더네스트 공식몰을 통해 발행됐다.
2월 공개된 영상 광고(30초 본편 3편, 90초 합본 1편)는 안정감과 신뢰도를 주는 신유빈의 모습으로 ‘엄마가 전해주는 신뢰와 안전성’이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강조했다. 마더네스트는 전국 10여 곳의 백화점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공식몰에서 ‘신유빈 선수 모델 광고 기념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다.

파리 올림픽 공식 스포츠음료로 선정된 코카콜라사의 파워에이드는 5월 2일 신유빈을 브랜드 신규 모델로 발탁하며 “새로운 캠페인으로 ‘나만의 순간 멈추지 않는 파워’를 진행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어 5월 7일 공개된 TV 광고 영상에서 신유빈은 민첩한 파워와 강렬한 스매싱을 뽐내며 “나의 민첩한 파워는 나와 주고받는 수많은 순간에서 나온다”는 내레이션을 읊었다.
해당 캠페인은 진정한 힘이 스스로 내면을 들여다보고 갈고 닦는 시간 속에서 발휘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데 주력했다.
코카콜라사 관계자는 “신유빈의 지치지 않는 열정, 한계를 극복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파워풀한 모습이 파워에이드 이미지와 잘 부합한다”고 모델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