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CES 2025 혁신상 받은 삼성C랩 스타트업들

  • 기사입력 2024.11.20 08:00
  • 최종수정 2024.11.22 13:41
  • 기자명 김경탁 기자

더피알=김경탁 기자 | 미국소비자기술협회(The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CTA)가 선정하는 ‘CES 2025 혁신상’ 수상자 리스트에 한국 기업들이 대거 포함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지원하는 C-Lab 출신 스타트업 회사도 11개나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스트 패스가 최고혁신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핀포인트, 마인스페이스, 퀘스터, 딥파인, 에이슬립, 셀리코, 버시스, 비트센싱, 브이터치, 스튜디오랩 등이 혁신상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CES 2025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수상자 소개에 따르면 최고혁신상을 받은 고스트패스는 사용자가 자신의 스마트폰에 안전하게 저장하여 생체 정보에 대한 주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완전히 분산된 생체 인증 솔루션 회사다.

특허를 받은 이 기술은 동종 최초의 기술로, 서버 및/또는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기존 저장 방법과 달리 제3자가 생체 정보에 액세스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며 모니터링 및 오용에 대한 우려가 없고 생체 정보의 대량 유출 위험을 근본적으로 방지한다는 장점이 있다.

수상자 중에 가장 눈에 띄는 회사는 ‘aespa world’를 만든 버시스다. 버시스와 K팝 슈퍼스타인 아이돌그룹 에스파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에스파 월드는 가상 현실과 메타버스를 활용한 인터랙티브 음악 세계로, ‘모바일 기기, 액세서리 및 앱’ 분야 혁신상을 수상했다.

팬들은 좋아하는 멤버들을 만나고, 함께 사진을 찍고, 춤을 추고, 심지어 친구들과 공유할 자신만의 뮤직비디오를 만들 수도 있는 이 가상공간에 대해 CES 측은 “단순히 음악을 즐기기 위한 곳이 아니라 음악 팬이 직접 창작자가 되어 에스파와 함께 세계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버시스의 CES 혁신상 수상은 올해가 네 번째다. CES 2023 당시 에스파월드의 ‘메타 뮤직 시스템’으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고, CES 2024에서는 ‘비트 기반 인공지능 뮤직비디오 생성’ 기술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XR 기술 및 액세서리’ 부문에서 퀘스터, 딥파인, 셀리코 등 3개 회사가 수상했다.

퀘스터의 ‘Motiglove’는 모든 모션 추적 상황에서 정확한 손동작을 인식하는 새로운 손 움직임 추적 장갑이다. CES 측은 “최적의 상황에서만 수용률이 높았던 Motiglove 이전의 XR 하드웨어 시장은 잊어버려”라고 이 제품을 소개했다.

모션 캡처, VR 게임, 다양한 시뮬레이션 훈련 등 손을 사용하는 모든 XR 분야에서 물체에 가려지거나 자기장에 의해 방해를 받거나 장갑을 착용한 채로 움직이더라도 고유한 알고리즘 덕분에 손의 움직임이 왜곡 없이 정확하게 표현된다고 한다.

딥파인의 ‘DEEP.FINE Spatial Crafter(DSC)’에 적용된 VPS(Visual Positioning System) 기술은 실외에서만 효과적인 기존 GPS의 한계를 극복하여 실내와 실외 모두에서 이미지를 기반으로 매우 정확한 위치 지정을 가능하게 한다.

모바일 비디오와 센서 데이터를 활용해 3D 공간 정보를 구성해 3D 지도에 경로를 만들고 XR 콘텐츠를 통합한다. 전문 장비 없이도 누구나 3D 맵을 구축하고 XR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어 실제 환경에서 쉽게 매핑할 수 있으며 모든 모바일 기기와 실제 공간에서 재생할 수 있다.

셀리코의 ‘EyeCane’은 4K 카메라와 모바일 앱을 사용하여 비디오를 캡처하고 처리한 다음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다시 표시하는 혁신적인 스마트 안경으로, 시력 상실의 주요 원인인 AMD(노화성 황반변성)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잃어버린 시력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세계 최초의 솔루션이다.

AMD는 시야 중앙 부위의 시야를 심하게 흐리게 만들어 얼굴을 보거나, 글을 읽거나, 심지어 기본적인 일상 업무를 수행하기 어렵게 만들고, 치료법이 없다면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것이 유일한 선택이었는데 이 제품으로 선명하고 생생한 이미지가 손상된 영역에서 볼 수 있는 주변 영역으로 이동하여 시력을 회복하는 효과를 준다.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핀포인트와 비트센싱 2개 회사가 수상했다.

핀포인트의 ‘Smart building OS-Taap & Ctrl.room’은 시설, 에너지 시스템, IoT 기기, 로봇과 같은 연결된 하드웨어를 단일 환경 내에서 관리하면서 빌딩 관리자, 세입자, 방문자와 같은 이해 관계자를 연결하여 보다 효율적이고 사용자 중심적인 운영을 실현한 고급 빌딩 관리 시스템이다.

비트센싱의 ‘TraXight’는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 솔루션으로, 레이더 데이터 분석을 적용해 교통 관련 중요 통계를 수집하고, 문제를 진단해 빅데이터 통찰력을 제공하며, 스마트 시티를 위한 AI 시뮬레이션 기반 신호 최적화 컨설팅 서비스를 포함해 실시간 교통 모니터링을 제공한다.

트랙사이트는 교차로 교통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 요소를 모니터링, 수집 및 관리하는 ITS를 위한 토탈 패키지 솔루션으로, 이전에는 얻을 수 없었던 통찰력과 분석을 통해 도시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주요 이점이라고 CES 측은 설명했다.

에이슬립의 ‘SleepBoard Powered by AsleepTrack’은 디지털 건강과 인공지능 2개 분야에서 수상했다. AsleepTrack이 구동하는 SleepBoard는 최소한의 노력으로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도록 설계된 자동 수면 추적 태블릿으로, 침대 옆 탁자에 놓아두면 수면 패턴을 자동으로 모니터링한다.

실시간 수면 추적 AI 기술을 활용한 슬립보드는 수면을 추적할 뿐만 아니라 스마트 홈 기기에 원활하게 연결되어 수면 환경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하고, 잠에서 깨면 슬립보드의 AI 동반자가 선호하는 채팅 앱(WhatsApp, Line, Telegram 등)을 통해 개인화된 아침 메시지를 보낸다.

또한 브이터치의 ‘WhereAble™ AI: Wear AI Anywhere’는 컴퓨터 주변기기 및 액세서리 부문을 수상했다. 시각적 입력 ‘WhereAble™ eye’와 음성 입력 ‘WIZPR RING™’으로 구성되어 언제 어디서나 AI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컴퓨터다.

말을 할 때만 눈과 귀를 활성화해 같은 관점을 공유하며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AI 에이전트로,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AI와 자연스러운 음성 상호작용이 가능하고, 가슴에 장착된 WhereAble™ eye는 시선이나 제스처를 따라 관심 영역을 감지하고 상호 작용한다.

로봇공학 분야에서 수상한 스튜디오 랩의 ‘GENCY PB (AI Photography Robot)’은 상업용 사진 촬영 과정의 90% 이상을 자동화하는 AI 기반 사진 로봇이다. AI는 프로 사진작가를 흉내내 로봇 팔과 자율 주행 장치로 피사체를 분석하고 설정을 조정한다.

버튼 하나만으로 수백 장의 ‘전문가 수준’ 사진을 60% 더 빠르게 촬영하고, 촬영 후에는 생성형 AI(GENCY) 기술을 활용하여 사진 편집부터 커머스 콘텐츠 제작까지 하나의 원활한 프로세스로 처리해 커머스 사업에 혁신을 가져왔다.

한편 삼성전자의 C-Lab(Creative Lab)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사업화하여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는 프로그램이다. 내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C-Lab 인사이드'와 외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C-Lab 아웃사이드'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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