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comPany Review] 대우·롯데·DL 건설 3사가 만든 사회 ‘보육에서 번역까지’

대우건설, ‘경조금·보육비·휴가’ 등 출산·육아 지원 대폭 강화
롯데건설, 건설 연계 봉사 등으로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선정
DL이앤씨, 업무 소통 플랫폼 AI 자동번역 추가 ‘외국인 소통 강화’

  • 기사입력 2024.12.11 11:59
  • 기자명 김병주 기자

더피알=김병주 기자 | 건설업 취업자가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4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업 취업자는 9만 6000명(-4.4%)이 줄어들며 감소폭이 확대됐고, 전문직별과 종합건설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여기에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까지 겹치며 건설 경기 한파가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좋지 않은 건설 경기에도 불구하고 임직원 가족, 지역사회, 외국인 근로자 등을 위하는 건설사들의 행보가 빛을 발하고 있다. 대내외 어려운 환경 속에서 적극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으로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으며,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는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대우건설은 출산 축하 경조금, 분만 관련 의료비 보조 범위 등을 확대하며 복지제도 개선에 나섰다. 롯데건설은 시설 개보수, 난방용품·식료품 지원, 현충원 묘역봉사 등 사회공헌 활동의 공로로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에 선정됐고, DL이앤씨는 건설 현장 외국인 근로자와의 완전한 소통을 위해 안전 공지 등을 언어별로 자동번역해주는 AI 시스템을 적용했다.

대우건설, 출산 육아 복지제도 개선. 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 출산 육아 복지제도 개선. 사진=대우건설 제공.

"첫째부터 출산축하금"…대우건설, 출산·육아복지제도 개선

대우건설은 출산·육아와 관련한 복지제도를 대폭 개선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에 따라 내년 2월 23일부터 적용되는 난임 치료 휴가 확대, 배우자 출산휴가 확대,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신청 기간 확대 등의 정책을 이달 4일부터 조기 시행한다.

또 기존에는 셋째 자녀 이상부터 지급하던 출산 축하 경조금을 첫째부터 100만원, 둘째는 200만원, 셋째 자녀 이상은 500만원(사우회 50만원 포함)을 지급한다. 출산용품 지원도 기존 15만원 상당의 육아용품에 더하여 복리후생몰을 통해 50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한다.

육아 과정에 대한 지원도 늘렸다. 직장 내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없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만 73개월 이하 자녀에게 매월 지급되는 자녀 보육비를 30% 인상하며, 시차출근제를 확대해 사업 시간 기준 전후 1.5시간 범위에서 출퇴근 시간을 조절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한, 출산 이후 육아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출산휴가 1+1 제도'를 신설해 법정 출산휴가 제도에 더해 연차휴가를 사용해 휴가를 연장하는 경우 소진하는 연차일수와 동일한 유급휴가(출산 여직원의 경우 최대 20일·배우자 출산 경우 최대 5일)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매년 받을 정도로 임직원의 출산·육아 지원에 진심을 다해왔다"며 "보다 넓고 꼼꼼하게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해 최대한 많은 임직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꿈과 사랑의 러브하우스' 봉사활동에 나선 롯데건설 임직원들. 사진=롯데건설 제공.
'꿈과 사랑의 러브하우스' 봉사활동에 나선 롯데건설 임직원들. 사진=롯데건설 제공.

롯데건설, 2년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인정기업 선정

롯데건설이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2024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심사에서 2년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으로 선정됐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는 비영리단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꾸준한 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지역사회가 공로를 인정하는 제도이다. 인증심사는 매출액, 사회공헌 예산, 사회공헌 프로그램, 임직원 자원봉사의 인원과 시간 등 5개의 정량지표와 환경경영(E), 사회적 책임(S), 투명경영(G) 등 3가지 영역에서 추진체계, 문제인식, 프로그램, 네트워크, 성과영향, 투명경영 등 25개의 정성지표로 평가됐다.

롯데건설은 조직 사회공헌활동을 확산하고 통합적으로 관리해 심사유형 중 가장 평가지표가 많은 유형1(중앙공공기관, 대기업군)에서 승인을 받았다. 롯데건설은 ▲건설업 연계 시설 개선·보수 봉사활동 ‘꿈과 사랑의 러브하우스’ ▲소외계층 난방용품·식료품을 지원하는 ‘사랑의 연탄·라면 나눔’ ▲임직원 가족동반 봉사활동 ‘현충원 묘역봉사’ ▲임직원 참여형 걸음기부 봉사활동 등 다채로운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온 점을 인정받았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전국에서 꾸준히 진행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로부터 인정을 받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L이앤씨 직원이 수도권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에게 ‘AI 자동번역 시스템’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 직원이 수도권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에게 ‘AI 자동번역 시스템’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 업무 소통 플랫폼에 AI 자동번역 시스템 도입

DL이앤씨는 건설 현장 내 외국인 근로자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업무 소통 플랫폼인 '어깨동무M'에 AI 자동번역 시스템을 추가로 개발해 적용했다고 10일 밝혔다.

DL이앤씨는 2022년 관리자와 근로자 간 양방향 소통 플랫폼인 어깨동무M을 자체 개발해 현장에 도입했다. 어깨동무M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개발, 챗봇을 통해 출입 확인과 안전 공지, 업무 알림 등의 정보를 쉽고 빠르게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DL이앤씨는 최근 건설 현장에 늘어난 외국인 근로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어깨동무M에 AI 자동번역 기능을 새로 추가했다. 이 기능은 생성형 AI 서비스인 챗GPT를 기반으로 현장에서 준수해야 할 안전 수칙과 작업 변경 사항에 따른 신규 위험 요소 등 안전 관련 주요 공지사항을 실시간으로 번역해 제공한다.

DL이앤씨는 AI 자동번역 시스템 도입을 통해 안전 정보를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 인식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를 작업 전 안전 점검(TBM)과 안전사고 사례 알림 등 건설 현장 내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안전 문화 조성에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현장 내 모든 근로자가 국적과 관계없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AI 번역 기능을 통해 언어 장벽 없이 외국인 근로자와 명확하게 소통한다면 안전사고를 반드시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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