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김병주 기자 | 무더위를 견디는 힘은, 아이러니하게도 기업과 사람이 서로 온기를 나누는 일상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여름철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현장의 수요에 맞는 지원을 마련하고, 실질적인 보호책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단순 후원이 아닌 참여형·생활밀착형 활동으로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을 일관되게 실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업들은 외부 협력을 통해 폭염 대응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서울시 온기창고를 통해 주거취약계층에 제철 식재료 꾸러미를 정기 제공하고, 동아오츠카는 국민 대상 폭염 예방 수칙을 담은 공익 캠페인을 진행했다. 롯데건설은 전국 현장 근로자를 위한 냉방 물품 지원과 혹서기 작업시간 조정 등 체계적인 안전 관리에 나섰다.

하이트진로, 쪽방촌 여름 챙기는 ‘비타민 프로젝트’ 온기창고서 본격화
하이트진로는 23일 서울 영등포 쪽방촌 ‘온기창고’의 신규 개소에 맞춰, 서울시와 ‘5대 쪽방촌 온기창고 정기 후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3년 서울시와 주거취약계층의 한파 및 폭염 대응과 보호 활동에 관한 공동 협력 협약을 맺은 이후, 12년째 쪽방촌 거주민을 대상으로 혹서기 대비 물품을 지원해 오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올해부터는 주민의 건강과 영양 균형을 고려한 보다 신선한 먹거리 제공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쪽방촌 특화형 푸드마켓’인 ‘온기창고’를 활용한 ‘온기창고 비타민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온기창고 비타민 프로젝트’는 하이트진로가 직접 지분 투자한 신선 식자재 직거래 플랫폼 ‘미스터 아빠’를 통해, 당일 새벽 수확한 제철 먹거리를 온기창고에 배송하고 이를 주민들에게 공급함으로써 식품 신선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3월, 서울역 쪽방촌 온기창고에 제철 식품 250인분을 시범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서울시 내 5대 쪽방촌(서울역, 돈의동, 창신동, 남대문, 영등포)에 대한 정기 후원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한 영등포 온기창고 신규 개소를 기념해 ‘하이트진로 데이’를 운영하고, 신선한 과일·채소 300인분과 생수 1만 병을 비롯해 보양식과 폭염 대응용 여름 생필품을 함께 전달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하이트진로 정세영 상무 등이 참석해 주거취약계층의 건강 증진과 재난 대응을 위한 협력 사업 확대에 뜻을 모았다.
현장에서는 온기창고 이용 안내 및 시연을 비롯해, 쓰지 않는 새 상품을 이웃과 나누는 ‘온기나눔 캠페인’, 여름 보양식으로 알려진 매실청 나눔 행사 등 부대 프로그램도 함께 열려 훈훈한 분위기를 더했다.
하이트진로 김인규 대표는 “3월 서울역 시범 운영, 이번 영등포 온기창고 개소 후원에 이어 서울시 5대 쪽방촌 온기창고를 정기적으로 지원하며 ‘진심을 多하는’ 경영 가치를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동아오츠카, 행정안전부와 폭염 안전 공익 캠페인 전개
동아오츠카는 행정안전부와 함께 여름철 폭염에 대한 국민 경각심을 높이고 실질적인 예방 행동을 유도하기 위한 ‘폭염 안전 공익 캠페인 광고’에 참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온열질환 등 폭염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안전 수칙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캠페인 광고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폭염에 취약한 국민을 위한 실질적 행동 가이드를 담은 점이 특징이다. ‘더위가 오면 더 위험한 순간들이 있다’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목마를 때 수분 섭취 ▲햇볕이 뜨거울 땐 그늘 피하기 ▲무더운 시간에는 휴식 취하기 등 생활 밀착형 안전 수칙을 쉽게 전달한다.
광고에는 동아오츠카의 이온음료 모델 ‘아일릿’이 출연해 친근한 이미지로 메시지를 전달하며, 여름철 올바른 수분 보충과 휴식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힘을 보탰다.
해당 광고는 정부 재난안전방송 채널 ‘안전한TV’를 비롯해 전국 지하철, 편의점, 은행, 터미널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미디어 플랫폼과 동아오츠카 공식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된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작은 실천이 더위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에 공감해 이번 캠페인에 함께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무더위 속 건강한 여름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혹서기 근로자 보호 위한 ‘아이스밤’ 캠페인
롯데건설은 지난 19일 대구 수성구 '타임빌라스 수성' 현장에서 여름철 무더위로부터 현장 근로자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아이스 밤(ICE BOMB)'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아이스 밤 캠페인은 롯데건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혹서기 온열질환 예방 프로그램이다. 근로자들이 여름철 폭염 속에서 보다 시원하고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는 활동이다.
롯데건설은 올여름 전국 현장을 대상으로 2만7000여 개의 이온음료를 제공하고 현장 규모에 따라 간식트럭을 운영하거나 아이스크림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은 지난 19일 해당 현장을 직접 방문해, 300여 명의 근로자에게 아이스크림 츄러스와 이온음료, 혹서기 필수용품 꾸러미를 전달하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꾸러미에는 넥 쿨러, 쿨 토시, 안전모 내피 차광막 등 무더위 대응을 위한 용품이 포함됐다.
올해는 롯데칠성음료와 협업해 룰렛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으며, 다양한 쿨링 용품을 경품으로 제공했다. 박 부회장은 이날 폭염 대비 근로자 건강관리 운영 상황과 장마철 대비 안전 점검에도 나섰다.
박 부회장은 매월 한 차례 전국 주요 현장을 직접 방문해 안전 점검 및 근로자와의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며, 롯데건설의 모든 임원들도 ‘임원 현장 안전담당제’를 통해 매주 현장 안전점검에 참여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고용노동부 지침에 따라 6월부터 9월까지 '집중 건강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혹서기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이 기간 전 현장 근로자들에게 냉수와 식염, 보냉장구를 제공하고, 냉방장치와 그늘막이 설치된 휴게시설을 적극 운영하고 있다.
체감온도 31도 이상인 경우 작업시간을 조정하고 33도 이상일 경우 2시간마다 20분간 휴식 부여, 35도 이상에서는 고강도 옥외작업 제한 등의 체계적인 온열질환 예방 대책을 병행하고 있다. 근로자가 위험을 느낄 경우 즉시 작업을 중지할 수 있는 '작업중지권' 사용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현장을 지키는 근로자 분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캠페인과 현장 점검을 통해 누구나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