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김경탁 기자 | SK그룹이 7~10일(현지 시간)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5’에 참가해 AI 혁신 기술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제시하고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SK는 CES 기간 중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 홀에서 ‘혁신적인 AI 기술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든다(Innovative AI, Sustainable Tomorrow)’를 주제로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C, SK엔무브 등 4개 관계사가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전시관 일부는 회의 공간으로 활용되며, AI 관련 선도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미팅 및 소통 창구로 사용될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도 이번 CES를 방문한다.
이들은 국내외 주요 기업관을 관람하며 첨단 AI 기술 트렌드를 점검하고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AI 토털 솔루션’을 강조하며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SK의 AI 비전 구체화
SK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AI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고 인류 발전에 기여한다’는 사업 비전을 구체화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11월 ‘SK AI 서밋 2024’에서 “SK는 반도체부터 에너지, 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영, 서비스 개발까지 가능한 전 세계에서 흔치않은 기업”이라며 “SK와 파트너들의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AI 병목 현상을 해결하고 좀 더 나은 AI가 우리 생활에 빨리 올 수 있도록 글로벌 AI 혁신 가속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SK 전시관은 △AI 데이터센터(AI DC) △AI 서비스 △AI 생태계(AI Ecosystem) 등으로 구성되며, 관람객들이 다양한 AI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시연 중심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전시관 입구에 설치된 ‘혁신의 문(Innovation Gate)’을 통해 입장하게 된다. 이 공간은 21개의 대형 LED 화면을 통해 SK가 보유한 AI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며, 이를 통해 달라질 미래의 모습을 영상으로 선보인다.
‘혁신의 문’을 지나면 ‘AI 데이터센터’ 테마의 전시 구역이 등장한다. SK AI 데이터센터의 역동적인 데이터 흐름을 표현한 6m 높이의 대형 LED 기둥을 중심으로 SK의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에너지, AI, 운영, 보안)이 소개된다. 특히 에너지 솔루션, HBM3E 중심의 AI 반도체, 클라우드 서비스 등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핵심 기술들이 전시된다.
AI 서비스 구역에서는 GPAA(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 AI 기반 광고 제작 솔루션(GenAd), 미디어 가공 및 콘텐츠 품질 향상 플랫폼(AI 미디어 스튜디오) 등 다양한 AI 기술 및 서비스가 공개된다. SK텔레콤이 북미 시장을 겨냥해 올해 출시를 준비 중인 AI 에이전트 ‘에스터(Aster)’의 현장 시연과 구체적인 서비스 계획 발표도 진행될 예정이다.
‘AI 생태계’ 전시 구역에서는 SK와 협력 중인 글로벌 파트너사 다섯 곳(가우스랩스, 람다, 앤트로픽, 퍼플렉시티, 펭귄솔루션스)의 AI 솔루션과 서비스가 소개된다. 각 파트너사의 독보적인 기술과 SK와의 협업 프로젝트가 구체적으로 시연된다. 전시장 출구에 설치된 ‘지속가능한 나무(Sustainable Tree)’라는 대형 LED 조형물은 이번 전시의 주제를 미디어 아트 형태로 표현한다.
SK는 이번 CES를 통해 AI 기술이 일상 속에서 전방위적으로 활용되는 모습과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강조하고자 한다. SK 관계자는 “AI 혁신을 위해 다양한 플레이어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