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한화, 미 군함 건조 핵심 업체 주요 주주로 등극

미 해군 핵심 파트너 오스탈社 전략적 투자로 9.9% 지분 확보
글로벌 방산 시장 확대…美 필리조선소 이어 두 번째 대형 투자

  • 기사입력 2025.03.18 12:28
  • 기자명 김경탁 기자

더피알=김경탁 기자 | 대한민국 조선·방산 분야의 새 역사를 쓰고있는 한화가 글로벌 조선·방산 기업 오스탈(Austal)社 지분을 인수해 주요 주주 지위를 획득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조선·방산 분야의 키플레이어로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호주에 본사를 둔 오스탈社는 미 해군의 4대 핵심 공급업체 중 하나로, 미군 함정을 직접 건조하는 회사이기도 하다. 이미 지난해 12월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 바 있는 한화는 이번 투자로 조선·방산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며 미국, 호주 등 주요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스탈社 서호주 헨더슨 조선소 전경. 사진=오스탈社 홈페이지
오스탈社 서호주 헨더슨 조선소 전경. 사진=오스탈社 홈페이지

한화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호주증권거래소 장외거래를 통해 오스탈社의 지분 9.9%를 직접 매수했다. 동시에 호주 현지 증권사를 통해 추가 9.9% 지분에 대한 총수익스와프(TRS·Total Return Swap) 계약을 체결하며 지분 확대에 나섰다.

이어 18일에는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에 오스탈社 지분 19.9% 투자 승인 신청을 완료했다. 이번 투자는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60%와 40% 지분을 보유한 호주 현지 법인을 통해 이뤄졌다.

한화의 이번 투자는 조선 및 방산 산업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

오스탈社는 서호주 헨더슨(Henderson)과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Mobile),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San Diego), 필리핀, 베트남 등에 조선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및 해안경비대의 소형 수상함, 군수지원함 시장에서 40~60%의 점유율로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 알루미늄 중심의 선박 건조에서 강철선 건조로 사업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투자로 한화는 글로벌 방산 및 조선 산업에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스탈社의 기술력과 한화의 함정·방산 분야 경험이 결합되면 미 해군 및 동맹국 대상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스탈社 미국 모빌 조선소 전경. 사진=오스탈社 홈페이지
오스탈社 미국 모빌 조선소 전경. 사진=오스탈社 홈페이지

마이클 쿨터(Michael Coulte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해외사업 총괄 담당 사장은 “한화는 오스탈社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방산 및 조선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쿨터 사장은 “전략적 투자자로서 오스탈社의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는 한편, 호주 현지 방산 및 조선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쿨터 사장은 또한 “한화의 스마트 조선 및 방산 기술력은 오스탈社에 자본, 네트워크, 운영 및 기술 전문성을 제공할 수 있으며, 글로벌 방산 및 조선 산업에서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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