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김경탁 기자 | KB국민은행이 선보인 숏폼 드라마 ‘반반하우스’가 콘텐츠 업계와 금융권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짧고 강렬한 메시지를 통해 Z세대와 밀착 소통한 이 콘텐츠는 단순한 시청 수치를 넘어, 금융기관의 콘텐츠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시사점을 던진다.
‘반반하우스’는 전세사기라는 사회적 이슈를 소재로 한 총 15화 구성의 숏폼 드라마다. 사회초년생 주인공들이 피해를 겪고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세 계약 시 확인해야 할 주요 정보와 실질적 예방법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현재까지 공개된 11화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을 통해 확산되며 누적 조회수 140만 회, 좋아요 7900여 개, 댓글 500여 개를 기록했다.
드라마 속에서 소개된 KB부동산의 ‘전세안전진단’ 서비스 역시 실질적인 활용 포인트로 주목받는다. “주소 한 번 검색해보고 계약해야겠네요”라는 댓글은 콘텐츠의 실효성과 현실 연계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KB국민은행은 MZ세대와의 접점을 강화하기 위한 시도로 웹예능 ‘전문철’, 금융 정보 숏폼 ‘궁금은행’ 등 다양한 형식의 실험을 이어오고 있다. ‘반반하우스’는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에 있는 콘텐츠로, 스낵컬처 소비에 익숙한 Z세대의 콘텐츠 소비 패턴을 정조준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세사기 피해는 특히 계약 경험이 부족한 청년층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익숙한 콘텐츠 포맷을 활용해 예방법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자 했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숏폼 드라마는 단순 홍보를 넘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민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달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광고-비광고’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가운데, ‘반반하우스’는 금융기관이 콘텐츠 생산자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콘텐츠가 성공하려면 재미와 정보, 실용성이 공존해야 한다”며 “KB국민은행은 사회적 이슈를 탁월하게 풀어내며 기업 신뢰도와 정보 신뢰도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고 평했다.
‘반반하우스’는 현재 KB국민은행 공식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에서 매주 월·수·금 오후 6시에 새로운 에피소드를 선보이고 있다. 총 15화가 모두 공개되면, KB국민은행의 브랜드 콘텐츠 전략은 또 한 번의 고삐를 당길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