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스타벅스, 광장시장 ‘커뮤니티 스토어’ 오픈…“커피는 원래 공동체야”

12번째 스페셜 스토어·10번째 커뮤니티 스토어
광장시장 역사와 특징, 브랜드 헤리티지에 적용
전 품목 기금 적립…지역 환경·문화·인프라 개선

  • 기사입력 2025.05.29 11:40
  • 기자명 김병주 기자

더피알=김병주 기자 | 100년 넘는 역사의 광장시장 한복판에 스타벅스가 ‘시간을 추출하는 커피상회’를 열었다. 브랜드 유산과 시장의 시간을 블렌딩한 공간이자, 판매되는 모든 음료와 푸드가 지역 상생 기금이 되는 사회공헌형 매장인 ‘커뮤니티 스토어’다.

스타벅스는 커뮤니티 스토어를 통해 청년 장학금 지원, 장애인 인식 개선, 자립준비청년 지원, 국가유산 보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커피 한 잔이 사회적 가치로 연결되는 기부의 일상화를 이끌고 있다.

광장마켓점은 그러한 철학이 가장 대중적인 시장 한복판에서 구현된 사례로,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소비의 이유를 새롭게 제안하고 있다. 전통시장과 글로벌 브랜드, 지역상생과 브랜드 마케팅이 절묘하게 맞물리는 이 공간은 앞으로의 리테일 공간 기획에서도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28일 열린 커뮤니티 스토어 10호점 광장마켓점 오픈 기념 협약식에서 (뒷줄 왼쪽 3번째부터) 광장시장상인총연합회 이부영 상우회장, 스타벅스 손정현 대표이사, 동반성장위원회 박치형 운영처장, 광장주식회사 김시균 부장이 커뮤니티 스토어 1~10호점 점장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스타벅스 제공
지난 5월 28일 열린 커뮤니티 스토어 10호점 광장마켓점 오픈 기념 협약식에서 (뒷줄 왼쪽 3번째부터) 광장시장상인총연합회 이부영 상우회장, 스타벅스 손정현 대표이사, 동반성장위원회 박치형 운영처장, 광장주식회사 김시균 부장이 커뮤니티 스토어 1~10호점 점장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스타벅스 제공

상생의 씨앗 한잔 “기부의 시간을 추출합니다”

스타벅스 코리아(대표이사 손정현)는 29일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88에 스타벅스의 12번째 스페셜 스토어이자 전통시장 내 두 번째 매장인 ‘광장마켓점’을 공식 오픈했다.

광장마켓점은 대한민국 최초 상설시장인 광장시장의 정체성과 스타벅스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결합해 시간을 추출하는 커피상회라는 레트로 콘셉트로 설계됐다. 시장의 철문과 포목(베와 무명)을 연상시키는 빈티지 인테리어, 한글 간판과 현판, 미술작품 등을 통해 중장년층 고객에게는 그때 그 시절의 향수를, 외국인과 2030 고객에게는 신선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루프탑과 지상 1, 2층에 걸쳐 총 250석 규모로 조성됐으며, 층마다 다른 메뉴와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 1층은 활기찬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테이크아웃 전용 콜드 브루 바가 들어서고, 2층은 국내 아티스트와 협업한 벽화와 전통소재 미술 작품으로 광장시장의 멋을 표현했다. 3층 루프탑은 야간 조명과 함께 감각적인 포토존 역할을 한다.

29일 오픈한 스타벅스 스페셜 스토어 광장마켓점에 설치된 포목 미술작품 및 2층 공간의 모습. 사진=스타벅스 제공
29일 오픈한 스타벅스 스페셜 스토어 광장마켓점에 설치된 포목 미술작품 및 2층 공간의 모습. 사진=스타벅스 제공

광장마켓점 전용 음료와 디저트, MD상품도 마련됐다. 감귤 풍미의 에이드 ‘골든 만다린 홉 피지오’는 오직 광장마켓점에서만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인 길거리 간식인 호떡을 형상화한 ‘스타벅스 꿀 호떡 라떼’ 스페셜 스토어 6개점(이대, 대구종로고택, 경동1960, 가나아트파크, 장충라운지R, 광장마켓)에서 신규 출시되며, 광장시장 한복집에서 한복을 만들기 위해 감은 실타래를 표현한 ‘실타래 바움쿠헨’과 포목 원단의 질감과 색감을 나타낸 ‘포목보 딸기 크레이프’도 선보인다.

이외에도 전통 시루떡에서 영감 받은 ‘시루 허니 케이크’와, 시장 대표 간식인 꽈배기, 도넛, 링도넛 등 3종으로 구성된 레트로 바이츠도 만나볼 수 있다. 광장시장 방문을 기념할 수 있도록 한복 차림의 ‘베어리스타 키체인’ 2종도 판매된다.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 광장마켓점의 특화 메뉴. 사진=스타벅스 제공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 광장마켓점의 특화 메뉴. 사진=스타벅스 제공

커뮤니티 스토어, 시장 살리는 공공·민간 협력 모델로

광장마켓점은 단순히 감성 매장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는 커뮤니티 스토어로서의 역할도 함께 수행한다. 전 세계적으로 스타벅스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사회공헌 모델인 커뮤니티 스토어는 지역사회의 긍정적인 변화와 장기적인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스타벅스는 2014년 대학로점을 시작으로 커뮤니티 스토어 프로그램을 본격 도입했으며, 광장마켓점은 국내 10번째 매장이자, 2022년 12월 경동시장에서 오픈한 ‘경동1960점’에 이은 두 번째 커뮤니티 스토어로 기록된다.

경동1960점은 협약기관으로 구성된 상생협의회를 통해 제안된 상생 안건을 반영하여 이정표 설치, 고객 보행로 개선 공사, 아케이드 설치, 공동 방역, 노후 시설 도색 등의 상생활동은 물론 다양한 문화 예술 공연, 특화 상품을 선보이는 등 국내외 관광객은 물론 MZ 세대까지 유입시키며 전통시장과의 성공적인 상생 모델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커뮤니티 스토어는 매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품목당 300원의 기금을 별도로 적립해 지역 상생 활동에 사용하는 구조다. 조성된 기금은 대학생 청년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비롯해, 장애 인식 개선, 자립준비청년 지원, 경동시장 지역 상생,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친환경 활동, 청년 취업 활성화 지원, 국가유산 보호 등 다양한 후원 활동을 통해 매장별 연계 기관에 전달되고 있다.

지난 5월 28일 열린 커뮤니티 스토어 10호점 광장마켓점 오픈 기념 협약식에서 (왼쪽부터) 동반성장위원회 박치형 운영처장, 스타벅스 손정현 대표이사, 광장시장상인총연합회 이부영 상우회장, 광장주식회사 김시균 부장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스타벅스 제공
지난 5월 28일 열린 커뮤니티 스토어 10호점 광장마켓점 오픈 기념 협약식에서 (왼쪽부터) 동반성장위원회 박치형 운영처장, 스타벅스 손정현 대표이사, 광장시장상인총연합회 이부영 상우회장, 광장주식회사 김시균 부장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스타벅스 제공

광장마켓점의 경우 적립된 기금은 광장시장상생협의회와의 협의를 통해 보행로 개선, 환경 정비, 문화행사 운영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스타벅스는 지난 28일 광장마켓점에서 동반성장위원회, 광장시장상인총연합회, 광장주식회사와 4자 간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의 지역 발전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손정현 스타벅스 대표이사는 “광장마켓점이 상인분들과 동반 성장하는 상생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매장 오픈 이후에도 지역사회와 상생을 도모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동반성장위원회 박치형 운영처장은 “스타벅스 광장마켓점은 동반위와 스타벅스가 함께하는 두 번째 지역상생형 협업 매장”이라며 “그간 축적된 노하우를 광장시장에 전파해 대기업과 지역 중소상공인 간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 9호점인 '환구단점'은 지난해 7월 국가유산청 및 문화유산국민신탁과 다양한 국가유산 보호 활동을 전개한다는 내용의 협약식을 진행한 데 이어, 지난 4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덕수궁 덕홍전에서 독립문화유산 11점을 공개하는 특별전인 ‘유묵, 별이 되어 빛나다. 두 번째 빛’을 개최했다. 사진=스타벅스 제공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 9호점인 '환구단점'은 지난해 7월 국가유산청 및 문화유산국민신탁과 다양한 국가유산 보호 활동을 전개한다는 내용의 협약식을 진행한 데 이어, 지난 4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덕수궁 덕홍전에서 독립문화유산 11점을 공개하는 특별전인 ‘유묵, 별이 되어 빛나다. 두 번째 빛’을 개최했다. 사진=스타벅스 제공

한편, 스타벅스는 지난해 7월 서울 환구단점을 커뮤니티 스토어 9호점으로 전환하고, 국가유산청 및 문화유산국민신탁과 협약을 맺어 국가유산 보호 활동에 나서고 있다. 매장 판매 품목당 300원을 기금으로 적립해 문화유산 보존에 활용하고 있으며, 올해 2월에는 해공 신익희 선생의 친필휘호 유물 제막식과 함께 2억 원의 국가유산 보호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를 포함해 스타벅스가 지난 10년간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부한 금액은 총 11억 원에 달한다. 현재까지 기증된 독립문화유산 유물은 총 11점이며, 해당 유물들은 지난 4월 덕수궁 덕홍전에서 열린 특별전 ‘유묵, 별이 되어 빛나다’에서 일반에 공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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