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김경탁 기자|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대한민국 국회가 손잡고 여름철 국내 여행을 독려하는 ‘K-바캉스 캠페인’을 개최했다. “내수경제 회복의 출발점은 국민의 발걸음”이라는 메시지를 담아, 정계·경제계·지자체가 모두 나선 범국민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한경협이 주관하고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KBS, 중소기업중앙회, KB금융, 한국관광공사, 네이버, 놀유니버스가 공동 주최 및 후원했으며, 서울·광주·대전·강원·충북·충남·전북·경북·경남 등 9개 광역시·도가 현장 운영에 참여해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내수 탈환 드림팀’ 구성을 상징했다.

우원식 의장 “골목상권 살리는 여름휴가 되길”
8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본행사는 ‘K-관광, 올여름은 국내로’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번 여름휴가, 국내에서 즐기는 K-바캉스를 통해 우리나라 구석구석의 매력을 재발견하길 바란다”며 “요즘 경제가 매우 어려운 만큼, 우리 경제와 골목상권, 서민경제를 살리는 멋진 여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통과된 추경에는 민생회복 소비 쿠폰과 숙박·문화활동 할인 쿠폰 예산이 포함돼 있다”며 “이를 잘 활용해 가정 살림에도 도움이 되는 내실 있는 바캉스를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행사에는 류진 한경협 회장,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김교흥 국회 문체위원장, 장미란 문체부 차관 등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캠페인에 힘을 실었다.
류진 회장 “쇠약해진 내수, 함께 소생시켜야”
류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요즘 경제가 어렵고, 지방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며 “이 순간에도 수많은 지역시장, 숙박업소, 자영업자들이 작은 소비 하나에 의지해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회가 직접 나선 내수 활성화 캠페인은 위기에 처한 우리 경제에 큰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며 “쇠약해진 내수의 심장을 함께 소생시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조금 뒤 청계광장에서 광역시도 단체장님들과 함께 ‘K-바캉스 대국민 캠페인’을 본격 전개한다”며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청계광장에 몰린 시민들…“이제는 K-바캉스”
국회 행사에 이어서 열린 서울 청계광장에서 펼쳐진 캠페인 현장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행사장에서는 국내 휴가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 및 투어패스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팔도마불’ 이벤트, 9개 시도 관광 홍보 부스, 팔도 특산물 시식 코너, 여름 노래 버스킹, SNS 인증샷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팔도마불’은 지역화폐와 지역투어 상품을 활용해 실제 지역 상권과의 연계 효과를 노린 실질적인 내수 진작형 이벤트로 주목받았다. 시민들은 대전 ‘콩튀김’, 밀양 ‘얼음골 사과주스’ 등 특색 있는 간식을 맛보며, 여행지에서의 경험을 미리 체험했다.
청계광장 현장에도 참석한 류진 회장은 시민들을 향해 “K-팝, K-드라마에 이어 이제는 ‘K-바캉스’의 차례”라며 “올여름 휴가는 국내에서 보내시길 적극 권유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예컨대 작년에 완성된 ‘코리아 둘레길’처럼 우리나라에도 매력적인 여행지가 많아졌다”며, 자신 역시 “전북 고창 상하목장으로 여름휴가를 떠날 예정”이라고 다시 소개했다.
류 회장은 “지방에 가보면 상가의 4분의 1이 비어 있을 정도로 내수 부진이 심각하다”며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여행 장려가 아니라 내수 회복을 위한 행동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 광역시도, 대기업, 중소기업, KB금융, 네이버, 놀유니버스가 함께 만든 ‘내수 탈환 드림팀’이 내딛는 이 첫걸음에 시민 여러분도 적극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캠페인에 대해 한경협은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민생경제 회복과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경협은 중소기업중앙회와 ‘대·중소기업이 함께하는 민생 살리기’ 업무협약을 7일 체결하고, 회원사에 국내 여행 장려 요청 공문을 발송하는 등 경제계 전반의 내수 회복 캠페인을 확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