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한국콜마, 美 제2공장 준공...K 뷰티의 북미 거점

윤상현 부회장 “관세 넘는 혁신 허브로 키울 것”
연 3억개 생산, AI 기반 품질 시스템 도입

  • 기사입력 2025.07.17 13:19
  • 기자명 최현준 기자

더피알=최현준 기자|한국콜마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제2공장을 준공하고 북미 화장품 생산기지 확대에 나섰다. 연간 3억 개에 달하는 미국 내 생산 체계를 완성하고, 관세 회피 및 현지 대응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K뷰티 수요에 적극 대응할 전략이다.

한국콜마 제2공장은 펜실베이니아주 스콧 타운십(Scott Township)에 연면적 1만7805㎡ 규모로 조성됐다. 기존 콜마USA 제1공장과 합치면 미국 내 연간 생산량은 약 3억 개, 캐나다 법인까지 더하면 북미 지역 전체에서 연간 약 4억7000만 개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북미 내 ODM 기업 가운데 최대 생산 규모다.

이에 한국콜마는 K뷰티 기업과 글로벌 화장품사에서 최근 이슈가 된 미국 수출 관세 부담을 현지 생산을 통해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에 열린 콜마USA 제2공장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콜마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에 열린 콜마USA 제2공장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콜마

이번 제2공장은 기초스킨케어·선케어 화장품을 집중적으로 생산한다. 기존 색조 중심의 제1공장과 더불어 색조, 기초 스킨케어, 선케어 제품까지 미국 현지에서 전 품목 ODM 생산이 가능해졌다.

또 한국콜마는 미국 FDA의 자외선차단제 생산을 위한 OTC(일반의약품) 인증도 취득해, 증가하는 K선크림 수요에 현지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제2공장은 제조실, 충전실 등 핵심 제조 인프라를 한국 세종공장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했다. 특히 생산 공정은 인공지능(AI) 기반 품질 모니터링 등을 도입해 불량률을 최소화하고 전체 공정 시스템의 80%를 자동화시켰다.

 한국콜마의 콜마USA 제2공장 전경. 사진=한국콜마
 한국콜마의 콜마USA 제2공장 전경. 사진=한국콜마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각) 열린 준공식에서 "미국 제2공장은 단순한 공장이 아닌 새로운 비전과 협력의 출발점"이라며, "제2공장을 거점 삼아 다양한 밸류체인 파트너들과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며 북미 최대의 화장품 제조 허브(HUB)로 성장시키겠다"라고 밝혔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미국 제2공장은 한국의 화장품 기업이 현지에 직접 생산 시설을 건립한 최초의 사례"라며 "관세 부담 없이 미국 진출을 원하는 K뷰티는 물론 북미, 유럽, 남미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원하는 고객사들의 다양한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협업 체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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