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최현준 기자|K뷰티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성공 로드맵’이 공개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콜마가 아마존과 손잡고 제조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K뷰티 확장 전략을 제시한 가운데,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은 ‘진화 없는 브랜드는 도태된다’며 K뷰티 글로벌화와 한국콜마의 본업 행보를 동시에 드러냈다.
한국콜마, 아마존과 함께 'K뷰티 성공 로드맵' 제시
한국콜마가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과 함께 K뷰티의 세계 시장 확장을 위한 성공 전략을 제시했다.
한국콜마는 최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아마존 뷰티 인 서울 2025(Amazon Beauty in Seoul 2025)’에서 단독 제조 후원사로 참여해, 기술력 바탕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K뷰티 글로벌 성공의 핵심 요소임을 밝혔다.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은 이날 ‘글로벌 비전’ 세션에서 ‘제조기업 관점에서 본 K뷰티 성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윤 부회장은 “진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성공적인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치열한 노력과 끊임없는 진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한국 소비자는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고객이지만, 이러한 치열한 시장 경험이 바로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운 원천”이며 “높은 소비자 이해를 바탕으로 블록버스터 제품을 확보하고 라인업을 확장하는 것이 K뷰티 성공 공식”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이번 행사장 내에 스킨케어, 메이크업, 퍼스널케어, 선케어, 화장품패키지 등 대규모 부스를 마련해 신규 및 글로벌 사업을 위한 맞춤형 고객 상담을 진행했다. 참석한 예비 사업자들은 단발성이 아닌 실제 사업이 연결될 수 있는 세부 사항을 논의하며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6월 아마존과 함께 첫 번째 ‘K뷰티 콘퍼런스’를 개최한 이후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K뷰티의 글로벌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K뷰티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ODM기업으로서의 역할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아마존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고객사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K뷰티 산업 전체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윤상현 콜마 부회장, 경영권 분쟁 속 ‘K뷰티 진화 노력’ 본업 의지 드러내
윤상현 콜마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경영권 분쟁 촉발 후 처음 나선 공식 석상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품을 처절하게 개선하고 진화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K뷰티의 성공을 위해서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나와야 한다”라며 본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윤상현 부회장은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아마존 뷰티 인 서울'에 참석해 'K-뷰티 화장품 브랜드의 성공, 화장품 제조업자 콜마 관점에서'를 주제로 발표했다.
윤 부회장은 "한국 화장품 시장은 고객의 브랜드 충성도가 낮은 극한 경쟁 시장"이라며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의 원천이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가 연간 생산하는 제품의 가짓수는 2만 개 정도로, 이 중에서 50%가 신제품"이라며 “추가적인 진화가 없으면 도태되는 경우가 많아, 제품을 출시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해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해 계속 진화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K뷰티 업계를 향해 윤 부회장은 “소비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제품의 경쟁력을 갖고 이를 기반으로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키워 라인업을 확장해야 한다”며 “K뷰티가 가장 집중해야 할 부분으로, K뷰티가 장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하이엔드 고가 프리미엄 브랜드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 참석은 윤 부회장의 콜마그룹 오너가(家)의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후 처음으로 대외적인 석상에 나선 것이다.
윤 부회장은 여동생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콜마BNH) 대표이사 사장, 부친인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과 콜마BNH 등기임원 선임 안건 등을 두고 갈등 중이다.
윤 부회장은 강연 전 최근 갈등 상황과 관련한 질문에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6일 콜마BNH는 임시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해당 임시주총에서는 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다뤄진다.
그룹 지주사 콜마홀딩스는 콜마BNH의 최대주주로 지분 약 44%를 보유하고 있다. 윤 부회장은 콜마홀딩스 지분 약 3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윤 사장과 윤 회장 측은 윤 부회장이 윤 사장의 경영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임시주총 소집 취소를 위한 가처분 신청 등으로 맞선 상태다.
또한 윤 회장은 윤 부회장을 상대로 주식반환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주식반환청구 소송의 첫 변론기일은 오는 10월 23일로 예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