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김병주 기자 |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26일 지하 1층에 약 1200평 규모의 프리미엄 델리 전문관을 열며 국내 백화점 업계 최대 규모 식품관을 완성했다.
이번 오픈으로 ‘스위트 파크’(2024년 2월), ‘하우스 오브 신세계’(2024년 6월), ‘신세계 마켓’(2025년 2월)에 이어 2년간 진행된 식품관 프로젝트가 총 6000평으로 확장됐다.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연 공간은 F&B 전문가와 협업한 프리미엄 델리 전문관, 맞춤형 건강식품을 제안하는 건강 전문관, 유명 양조장과 협업한 전통주 전문관 등으로 구성됐다.
신세계 강남점은 프리미엄 델리 전문관 개장으로 센트럴시티 파미에스테이션과 연계해 총 1만 평 규모의 ‘글로벌 미식 데스티네이션’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델리 전문관은 26∼28일 사전 개장 후 29일 정식 오픈한다.

F&B 협업으로 확장한 ‘델리의 신세계’
프리미엄 델리 전문관은 기존 간편식을 넘어 아시안·한식·양식 등 고급 레스토랑 수준의 메뉴를 선보인다.
아시안 존은 지역을 한층 세분화해 싱가폴 미슐랭 빕구르망 ‘윈디그리노스’, 태국 전통 요리 ‘남스 델리’, 중식 대가 여경래 셰프와 협업한 ‘구오 만두(성지엔빠오)’가 입점했다. 일본 대표 오니기리 브랜드 ‘교토 오니마루’, 베트남 하노이 유명 건강식 레스토랑 ‘블루 버터플라이’는 국내 1호점을 개장한다.
한식 존에는 미슐랭 1스타 김도윤 셰프의 면 요리 전문 브랜드 ‘서연’, 제주 숙성도의 ‘화돈점정’이 입점했다.
양식 존에서는 슈퍼 푸드, 저속 노화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메뉴를 늘렸다. 제철 채소 맞춤형 샐러드를 선보이는 ‘베지 스튜디오’, 안유성 명장의 ‘와사비 그린’ 등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또 ‘베키아에누보 가스트로’는 유럽식 레시피 기반 메뉴 30여 종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베통 키츠네트’(소금빵), ‘고디바 크레페’(벨기에 프리미엄 초콜릿 크레페) 등 국내 첫 정식 매장이 대거 들어섰다.

맞춤형 건강 전문관, 200종 전통주 전문관…체류형 공간 전략 성과
건강 전문관은 업계 최초로 고객 목적별 큐레이션 방식을 도입했다. 스포츠·수면·스트레스 등 상황별 건강기능식품을 제안하며, ‘웰니스바’에서는 테아닌, 초유 단백질, 저분자 콜라겐을 활용한 음료를 판매한다.
전통주 전문관은 전주이강주·문배주양조원 등 지역 대표 양조장과 협업해 200여 종의 전통주를 선보인다. 수천만 원대 초고가 상품부터 압구정 막걸리, 아이긴 애플 진, 경탁주, BOONZA 등 아티스트 협업 제품까지 다양하게 갖췄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이번 식품관 완성은 8년여 도전과 혁신의 결실”이라며 “대한민국 미식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오프라인 공간만이 줄 수 있는 차별적 가치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의 식품·F&B 확장은 이미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강남점은 지난해 3월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 리뉴얼 후 한 달간 디저트 매출이 전년 대비 201% 증가했고, 전체 식품 매출은 50% 늘었다.
또 ‘하우스 오브 신세계(HOS)’는 개점 1년 만에 매출 141%, 외국인 매출 247% 증가, 객단가 3배 상승 등 성과를 기록하며 체류형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